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노천명
남아면 군복에 총을 메고
나라 위해 전장에 나감이 소원이리니
이 영광의 날
나도 사나이였드면 나도 사나이였으면
귀한 부르심 입는 것을
갑옷 떨쳐입고 머리에 투구 쓰고
창검을 휘두르며 싸움터로 나감이
남아의 장쾌한 기상이어든
이제
아세아의 큰 운명을 걸고
우리의 숙원을 뿜으며
저 영미를 치는 마당에랴
영문(營門)으로 들라는 우렁찬 나팔소리
오랫만에
이 강산 골짜구니와 마을 구석구석을
흥분 속에 흔드네
뒷일은 우리가/ 金活蘭 김활란 {조광}, 1943년. 12월)
학도병 출진의 북은 울렸다.
그대들은 여기에 발맞추어 용약(勇躍) 떠나련다!
가라,
마음 놓고!
뒷일은 후방의 국민은 우리 부녀가 지킬 것이다.
남아로 태어나서 오늘같이 생의 참뜻을 느꼈음도 없었으리라.
학병 제군 앞에는 양양한 전도가 열리었다.
몸으로 국가에 목숨 받치는 거룩한 사명이 부여되었다.
일본이름 아먀기 카쓰란天城活蘭
http://blog.daum.net/gapgol1/16154680
志願兵지원병에게 /毛允淑모윤숙 -삼천리 13권제1호, 1941년 1월1일
눈부신 山모통이
밝은 숲속
찬 기운 떠오는 하늘밑으로
가을 떨기를 헷치며 들어갔노라.
기슭을 후리고 지나가는
억센 발자욱
몸과 몸의 뜨거운 움직임들
칼빛은 太陽아래 번개를 아로삭여
힘과 열의 동산안에 내맘은 뛰놉니다.
눈은 하늘을 쏘고 그가슴은 탄환을 물리처
대 동양의 큰 이상 두 팔안에 꽉 품고
달리여 큰 숨 뿜는 정의의 용사
그대들은 이땅의 광명입니다.
대화혼 억센 앞날 영각으로 빛내일
그대들 이나라의 앞잽이 길손
피와 살 아낌없이 내여바칠
반도의 남아 희망의 화관입니다.
가난헌 이몸이 무엇을 바치리까?
황홀한 창검이나 금은의 장식도
그대 앞에 디림없이 그저 지냅니다
오로지 끓는 피 한 목음을 축여 보태옵니다.
지난날 이눈ㅅ가에 기뜨렸던 어둠을
내 오늘 그대들의 우렁찬 웨침 앞에
다- 맑게 씿고 새 계절 뵈옵니다
다- 맑게 씿고 새 노래 부릅니다.
일제 말기(日帝 末期) 여성작가들의 친일 http://blog.naver.com/bhjang3/220199686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