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瞰圖 詩第九號 / 오감도시제9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九號 銃口



 매일같이 열풍이 불드니

드디어 내 허리에 큼직한 손이 와 닿는다.

황홀한 지문 골자기로

내 땀내가 스며들자마자 쏘아라.

쏘리라.

황홀한 지문 골자기로

나는 내 소화기관에 묵직한 총신을 느끼고

내 다문 입에 매끈매끈한 총구를 느낀다.

그러더니 나는 총 쏘듯이 눈을 감으며

한 방 총탄 대신에 나는 참 나의 입으로

무엇을 내뱉어야 할까.




원문

每日가치烈風이불드니드듸여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닷는다. 恍惚한指紋골작이로내땀내가스며드자마자쏘아라.쏘으리로다.나는내消化器管에묵직한銃身을느끼고내다물은입에맥근맥근환銃口를늣긴다.그리드니나는銃쏘으드키눈을감으며한방銃彈대신에나는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배앗헛드냐.

 














烏瞰圖 詩第十號 / 오감도시제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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