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는 저 별빛 얘기해 볼까
미치지 않고선 살 수가 없다고
슬픈 눈물 마져 저 하늘 들에 뿌리면
웃을 수 있을까 내 예전 모습처럼
잊어버려 아픈 기억들은 오직 내게
La notte la notte la notte ah...
가련한 여인 영원히 내가 지켜주리
흐느끼는 이 밤의 힘겨운 나를 품에 감싸안고 있네
슬퍼도 웃는 창백한 나의 미소 때문에
차마 날 두고 떠나지 못하는 저 별은
나의 맘을 알고 있을까
눈을 감으면 그대 품에
안쓰런 미소 나를 바라보네
잊어버려 아픈 기억들은 오직 내게
La notte la notte la notte ah...
슬퍼도 웃는 창백한 나의 미소 때문에
차마 날 두고 떠나지 못하는
저 별은 진정 나만의 사랑일까
한個의 밤
이 상 유고 조선시집 상, 1943. 8
여울에서는 滔滔도도한 소리를 치며
沸流江비류강이 흐르고있다.
그 水面수면에 아른아른한 紫色層자색층이 어린다.
十二峰 12봉우리로 遮斷차단되어
내가 서성거리는 훨씬 後力후력까지도 이미 黃昏황혼이 깃들어 있다
으스름한 大氣대기를 누벼가듯이
地下지하로 地下지하로 숨어버리는 河流하류는
검으틱틱한게 퍽은 싸늘하구나.
十二峰 사이로는
빨갛게 물든 노을이 바라보이고
鐘이 울린다.
不幸불행이여
지금江邊강변에 黃昏황혼의 그늘
땅을 길게 뒤덮고도 오히려 남을 손
不幸불행이여
소리 날세라 新房신방에 窓帳창장을 치듯
눈을 감는者
나는 보잘것 없이 落魄넋잃은 사람.
이젠 아주 어두워 들어왔구나
十二峰 사이사이로
하마 별이 하나 둘 모여들기 始作시작아닐까
나는 그것을 보려고 하지않았을 뿐
차라리 草原초원의 어느 一點일점을 凝視응시한다.
門을 닫은 것처럼 캄캄한 色을 띠운채
이제 沸流江은 무겁게도 도사려 앉는 것같고
내 肉身육신도 千斤천근
주체할 道理도리가 없다.
김소운은 이 책에서 "여기에 덧붙인 두 편은 원래 시로 씌어진 것은 아니다.
여행지에서 사신 대신으로 나에게 보낸 산문이지만, 네 개 있는 중에서 두 개를 취하고 여기 저기 어휘를 조합하여 시의 형태로 고쳤다.
각각이 전량의 7, 8분의 1 정도, 새로운 단어는 물론 더하지 않았다.
번역하지 않고, 트리밍(trimming: 다듬기)을 한 점에서 이 하나가 예외로 되는 셈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沸流江
평안남도 맹산군영봉(靈峰, 1,135m)과 양덕군 오강산(吳江山)에서 발원하여 평안남도 동부의 중앙을 서류하면서 대동강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151㎞. 발원지가 두 곳으로 한 줄기는 맹산군영봉(靈峰, 1,135m)에서, 또 하나는 양덕군오강산(吳江山)에서 발원한다.
두 줄기가 성천군별창(別倉) 부근에서 합류하여 북서류하다가 신성천(新城川) 부근에서 기창후천(岐倉後川)과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서쪽으로 곡류하면서 성천읍을 가로지르며 대동강으로 흘러든다.
옛이름은 졸본천(卒本川) 혹은 유거의진(遊車衣津)이라 하며 흘골산(紇骨山) 밑을 지날 때 산 밑에 있는 네 개의 굴 속을 뚫고 흐르다 비등(沸騰)하여 서쪽으로 흐르므로 비류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중하류 지역에는 침식분지인 성천분지가 전개되어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성천읍을 지나는 강변은 절경으로 햇빛의 영향으로 아침에는 동쪽에 우뚝 솟은 강선루(降仙樓)가, 저녁에는 서쪽에 있는 무산십이봉(巫山十二峰, 또는 紇骨山)이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沸流江]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무산십이봉
무산을 달리 흘골산이라고도 불렀으며, 대동강변(비류강 상류)을 따라 우뚝 솟은 12개의 봉우리가 이루는 절경인 ‘무산십이봉’은 예부터 매우 유명하였다.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 성천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달리 ‘성천십이봉’으로도 불린다. 또 달리 ‘금강산’, ‘성천십이봉’이라고도 불린다.
벽옥봉(碧玉峰), 금로봉(金爐峰), 천계봉(天溪峰), 몽서봉(夢仙峰), 고당봉(高塘峰), 양대봉
(陽臺峰), 신녀봉(神女峰), 조운봉(朝雲峰), 구모봉(九暮峰), 부학봉(簿鶴峰), 자지봉(紫芝
峰), 화주봉(火柱峰)의 열 두개의 봉우리가 무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하고 있다.
이 일대는 천애절벽을 비롯하여 골짜기, 바위, 계곡, 송림,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4㎞에 이르고 있으며, 절벽 위에는 진달래, 노송이 어우러져 있고, 절벽 아래로는 비류강이 굽이치고 흐른다.
비류강에는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쏘가리가 많이 잡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일대는 1991년에 명승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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