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由以前이유이전
서울신문, 1954. 2
선행하는 분망을 싣고 전차의 앞창은 내 투사를 막는데
출분한 안해의 귀가를 알리는 '페리오드'의 대단원이었다.
너는 어찌하여 네 소행을 지도에 없는 지리에 두고
화판 떨어진 줄거리 모양으로
향료와 암호만을 휴하고 돌아왔음이냐
시계를 보면 아무리 하여도 일치하는 시일을 유인할 수 없고
내 것 아닌 지문이 그득한 네 육체가 무슨 조문으로 내게 구형하겠느냐
그러나 이곳에 출구와 입구에 늘 개방된 네 사사로운 휴게실이 있으니
내가 분망 중에라도 네 거짓말을 적은 지편을 '데스크' 위에 놓아라.
理由以前
先行(선행)하는 奔忙(분망)을 싣고 電車(전차)의 앞 窓(창)은 내 透思(투사)를 막는데 出奔(출분)한 안해의 歸家(귀가)를 알리는「페리오드」의 大團圓(대단원)이었다.
너는 여찌하여 네 素行(소행)을 地圖(지도)에 없는 地理(지리)에 두고 花瓣(화판) 떨어진 줄거리 모양으로 香料(향료)와 暗號(암호)만을 携帶(휴대)하고 돌아왔음이냐
時計(시계)를 보면 아무리 하여도 一致(일치)하는 時日(시일)을 誘引(유인)할 수 없고 내것 아닌 指紋(지문)이 그득한 네 肉體(육체)가 무슨 條文(조문)으로 내게 求刑(구형)하겠느냐.
그러나 이곳에 出口(출구)와 入口(입구)가 늘 開放(개방)된 네 私事(사사)로운 休憩室(휴게실)이 있으니 내가 奔忙中(분망중)에라도 네 거짓말을 적은 紙片(지편)을「데스크」 위에 놓아라.
전집(1)에는 '이유 이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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