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책열전龜策列傳은 史記 列傳의 맨 마지막에 있는 日者列傳과 형제지간 쯤 돼는 책이다.

 

구책열전龜策列傳은 사마천이 쓴 글이 아니고

저서손(楮少孫)의 작품이 뒷날 사기에 보태진 책이라 한다.

점쟁이들의 점치는 법과 거북이의 신비함을 그린 허접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간간이 천문학을 예기하고이다.

여기에도 고대 언어의 마술이 숨어있다.

왕권과 天帝지위의 수호를 위해 천문학은 철저히 숨겨진 것이다.

달력을 만들어 백성에게 나눠줘도 달력을 만드는 神技만은 흘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이름은 언제나 “주먹 쥐고 일어서”였다.


열전을 읽으면서 의문스러웠던 점은

애초 사마천의 사기 목록에는 귀책열전龜策列傳 일자열전日者列傳등등이 적혀있었으나

내용은 누락돼있는 것을 후대 저소손(楮少孫)이 보충했다고 한다.

사마천은 귀책열전. 일자열전 등에는 왜 내용을 빠뜨렸으며 저소손(楮少孫)은 누구일까.

사기라는 위엄이 있는 책에 가필을 할 정도의 학자라면

당시대에는 꽤나 유명세를 타던 학자가 아니었을까.

저소손(楮少孫)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인물이다.

그 의문점을 혹자는 말하길

사마천을 신봉하는 학자들의 누대에 걸친 일렬종대 역사 사조의 산물이리라 짐작하고 있다.


사마천은 왜 귀책열전과 일자열전은 제목만 적어두고 내용은 빠트렸을까.

아마도

내 생각인데...


사마천은 천문학자였다.

천문을 관측한 내용은 사기에 적을 수 있었지만

천문학의 비법만은 차마 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사마천은 점쟁이와 산해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얼버무렸다.

천문학 내용은 천기누설이요. 더 이상은 잘려나갈 고추 또한 없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훗날 저소손의 이중적 언어를 통해 전해지는 고대천문학의 방법을 보자.

이상한 우화 같은 이야기 속에 숨겨놓은 천문학 입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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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책열전龜策列傳은 천문학 개론이다.  (0) 2010.11.06

 

 

                                      

 

 

龜策列傳

 귀책열전

                                                                                                           史記 卷 百二十八 / 六十八


 

                                                                                                                        천문적 설명은 맨 아래쪽에

 

 

1. 太史公曰自古聖王將建國受命興動事業何嘗不寶蔔筮以助善唐虞以上不可記已自三代之興各據禎祥

태사공은 말한다.

예로부터 성스러운 왕이 나라를 세우고자 천명을 받아 부흥에 매진할 때

일찍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은 복서(卜筮)를 소중히 여긴 때가 어찌 없었으랴 마는 

요,순 임금 이전의 점복(占卜)에 관해서는 기록할 수 없었을 뿐이지만,

하․은․주 삼대가 번창한 나름대로의 상서로운 근거이니


2. 塗山之兆從而夏啟世飛燕之卜順故殷興百穀之筮吉故周王王者決定諸疑參以蔔筮斷以蓍龜不易之道也

우임금이 도산씨(塗山氏)의 딸을 아내로 맞이할 때 친 점의 괘를 따라 하夏왕조를 계(啓)가 이어받았고,

은나라 시조 설의 어머니 간적(簡狄)이

날아가는 제비의 알을 먹은 일을 두고 친 점을 따랐기에 은殷나라가 흥하였고,

주나라 시조 후직은 어릴 때부터 농사일을 좋아하여 즐겨 온갖 곡식을 심었는데,

그 점괘가 길했기 때문에 주나라 왕이 되었다.

왕이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것을 결정할 때

두 번 점을 처서(복서蔔筮) 참고하고

산가지와거북 등껍질(蓍龜)로 결정을 내렸는데 이것은 바뀌지 않는 제도였다.


3. 蠻夷氐羌雖無君臣之序亦有決疑之卜或以金石或以草木國不同俗然皆可以戰伐攻擊推兵求勝各信其神以知來事

만이저강(蠻夷氐羌)호족들은 비록 임금과 신하 간의 관계는 없었지만

그들 역시 의심스러운 것을 결정하는 점을 쳤었다.

어떤 때는 쇠와 돌을 써서 점을 치기도 하고, 혹은 풀과 나무를 써서 점을 쳤다.

나라마다 그 풍습이 다르긴 하지만 모두 그렇게 전쟁을 일으키고

공격하고 군사를 이끌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각기 앞으로 닥쳐 올 일들을 알 수 있는 그들의 신을 믿고 있었다.


4. 略聞夏殷欲卜者乃取蓍龜已則弃去之以爲龜藏則不靈蓍久則不神

대략 소문에는 하나라와 은나라에서는 점을 치고 싶으면 산가지와 거북등껍질을 준비하고

점을 친 뒤에는 갔다가 버렸다.

그건 거북등껍질을 감춰두면 영험함이 없어지고,

산가지를 오래두면 신통함을 잃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5. 至周室之卜官常寶藏蓍龜又其大小先後各有所尙要其歸等耳或以爲聖王遭事無不定決疑無不見其設稽神求問之道者

주나라에 들어와서는 복관이 시초와 귀갑을 보물처럼 언제나 보관해 두었고

그것은 크고 작은 선후의 일들에 더욱 요긴하게 쓰임이 있고

그것이 대강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니

혹 임금이 어떤 일을 당해 결정을 망설이지 않도록 하게하여 의심이 나면 그것을 세워두고

점을 처서 신께 답을 구해보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제도였는데. 


6. 以爲後世衰微愚不師智人各自安化分爲百室道散而無垠故

뒷날 어영부영 쇠미해져서 어리석은 자들이 지혜로운 사람을 따르지 않고, 

제각기 자기 생각대로 바꾸어 백가지 학파의 주장으로 제도가 흐트러져서 자취가 사라지니


7. 推歸之至微要絜於精神也或以爲昆蟲之所長聖人不能與爭其處吉凶別然否多中於人

되찾아 추슬러본들 고상한 정기래야 자질구레한 것들이니

혹여 날벌레 짓거리나 하는 곳에서 오래도록 성인이 함께 다툴 수 없는 것이고

거기서 좋고 나쁜 것을 가려내본들 비루하니 그들 대부분이 그렇다.


8. 至高祖時因秦太卜官天下始定兵革未息及孝惠享國日少呂后女主孝文孝景因襲掌故未遑講試

고조 때에 이르러 진나라 때의 태복관을 그대로 답습하여 천하는 안정되기는 하였으나

군부반란은 그치지 않아서 효혜제(제3대 Bc195년 ~Bc188년)는 재위 시기가 짧았고,

여태후,. 효문제와 효경제 때는 선례만을 받들었으니 연구하고 시험해볼 겨를이 없었다.


9. 雖父子疇官世世相傳其精微深妙多所遺失至今上卽位博開藝能之路悉延百端之學通一伎之

비록 아버지와 아들이 벼슬을 대물림하여 서로 전해는 졌으나

세밀함과 심도가 있는 오묘함은 많이 잃어버렸으니

지금의 임금(武帝BC156년 ~BC87)에 이르러 널리 예능의 길을 열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학문의 한 종류로 통하게 되었다.


10. 士咸得自效絶倫超奇者爲右無所阿私數年之閒太卜大集會

많은 선비를 얻어 효과가 나타나면서부터 자동진급을 철패하고

능력이 뛰어난 특별한 사람을 우대하여 개인적 친분에 치우치는 바가 없었다.

수년 사이에 점성술 관리(太卜)를 많이 모집하였다.


11. 上欲擊匈奴西攘大宛南收百越卜筮至預見表象先圖其利及猛將推鋒執節獲勝於彼而蓍龜時日

임금은 흉노를 공격하고 서쪽으로 대원을 물리치고, 남쪽으로 백월을 손에 넣고자 하여 

미리 길흉점 괘의 징조를 예견하는 모양을 보고나서 먼저 전쟁의 road map을 그려 보이니

용맹스런 장수들이 창을 들고 밀어붙여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산가지와 거북점괘에서 나오는 날짜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12. 亦有力於此上尤加意賞賜至或數千萬如丘子明之屬富溢貴寵傾於朝廷至以卜筮射

또한 점괘에 힘이 이와 같으니 임금은 더욱 고취시키고자하여

포상을 내리기를 무려 수천만 물을 내리기에 이르니

이와 같이 구자명 같은 자들은 재산이 넘쳐나고 귀하게 은총까지 받아서

점괘를 이용해 조정에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었다.


13. 蠱道巫蠱時或頗中素有眦睚不快因公行誅恣意所傷以破族滅門者不可勝數

푸닥거리를 하고 저주를 할 때나 혹은 평소에 가진 증오심으로 기분이 나쁘면

공적인 일과 결부시켜 죄를 덮어씌워 마음 내킨 데로 일족에게 해를 입히고

한 가문을 멸족케 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14. 百僚蕩恐皆曰龜策能言後事覺姦窮亦誅三族夫摓策定數灼龜觀兆變化無窮是以擇賢而用占焉

可謂聖人重事者乎

관리들은 몹시 두려워 모두 말하기를

거북 등껍질과 산가지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훗날 그들의 간악한 짓이 끝내는 발각되어 삼족이 주살되었다.

대체로 양 손으로 산가지를 받들어 잡고 숫자를 정하고

거북이를 구워서 그 갈라진 징조를 살피는 일은 그 변화가 무궁하다.

그러기에 어진 사람을 뽑아 점을 치게 하는 것이니 이야말로 성인의 큰 임무라 하겠다.


15. 周公卜三龜而武王有瘳紂爲暴虐而元龜不占晉文將定襄王之位卜得黃帝之兆卒受彤弓之命獻

公貪驪姬之色卜而兆有口象其禍竟流五世楚靈將背周室卜而龜逆終被乾谿之敗兆應信誠於內而時人明察見之於外可不謂兩合者哉

주공은 세 번 거북점을 쳐 무왕의 병을 고치고 주왕은 포학한 짓을 일삼아

큰 거북이로 점을 쳤으나 점괘가 나타나지 않았다.

진문공은 양왕의 왕위를 정하려고 점을 쳐서 황제의 조짐을 얻은 뒤에야 마침내

활을 하사받으라고 명했다.  

진헌공(晉獻公)은 여희(驪姬)의 미모가 탐이나서 점을 치니

口의 형상이 나타났는데 그 재앙은 그로부터 무려 5세에까지 미쳤다.

초나라 영왕이 주나라 왕실을 반역하려고 점을 치니 거북의 조짐이 불길했는데

마침내 건계싸움에서 져서 죽었다.

징조는 마음속 진실한 믿음에 감응할 때라야 사람들이 확실하게 살필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보고서 옳다 그르다하는 것은 두 가지(可不)를 합해놓은 것이라고 하겠다.


16. 君子謂夫輕卜筮無神明者悖背人道信禎祥者鬼神不得其正故書建稽疑五謀而卜筮居其二 五占從其多明有而不專之道也

군자가 말하기를

대체로 복서를 가볍게 여기고 신명이 없다고 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 사람이다.

사람의 도리를 거스르면서 상서로움만을 믿으려 하는 자에게는

귀신도 바르게 알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서경(書經)에는 의심나는 일을 생각해 놓고 다섯 번 점을 치는데

복(卜)과 서(筮)가 그 가운데 둘을 차지한다.

다섯 번 쳐서 많이 맞아떨어진 쪽을 따르는 것인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은 것이 이치이다.


17. 余至江南觀其行事問其長老云龜千歲乃遊蓮葉之上蓍百莖共一根又其所生獸無虎狼草無毒螫江傍家人常畜龜飮食之以爲能導引致氣有益於助衰養老豈不信哉

나는 강남에 가서 점치는 것을 보고 그곳 나이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이렇게 말했다.

거북은 천 년을 살면 연꽃 잎 위에서 놀고

가새풀은 한 뿌리에 백 개의 줄기가 나온다.

또 거기에는 호랑이와 이리 같은 짐승이 살지 않고 쏘는 독초 풀도 나지 않는다.

강가에 있는 사람들은 흔히 거북을 길러서 잡아먹는데

능히 기운을 되살려내는데 유익해서 노인네의 쇠한 양기를 돕는다. 어찌 믿지 않으리.


18. 褚先生曰臣以通經術受業博士治春秋以高第爲郞幸得宿衛出入宮殿中十有餘年竊好太史公傳太史公之傳曰三王不同龜四夷各異卜然各以決吉凶略窺其要故作龜策列傳

저소손이 말하길

나는 경학에 능통했으므로 박사에게 학업을 받고

춘추를 배워 우수한 성적으로 낭관이 되었으며

다행이도 숙위로써 대궐을 드나든 것이 10여 년이 되었다.

나는 남몰래 태사공자서를 좋아한다.

태사공전에는 하․은․주 때는 거북으로 점치는 방법이 달랐고,

사방의 오랑캐들의 점치는 법이 제각기 다른데

각자의 길흉을 점치는 것을 대충 살펴보니

요긴한 것이기에 귀책열전(龜策列傳)을 지었다.


19. 臣往來長安中求龜策列傳不能得故之大卜官問掌故文學長老習事者寫取龜策卜事編于下方

내가 장안 거리를 다니면서 귀책열전을 구했으나 얻을 수 없었다.

태상관에 물어서 얻게 되어서 문학을 한 장노들에게 점치는 방법을 배워서

이에 능통한 사람들에게 물어 묘사하여 귀책(龜策)과 복사(卜事)에 관한 사항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해 볼까한다.



20. 聞古五帝三王發動擧事必先決蓍龜傳曰下有伏靈上有ꟙ絲上有擣蓍下有神龜所謂伏靈者在ꟙ絲之下狀似飛鳥之形

듣건대, 옛날 삼왕오제는 뭔 일을 시작할 때면 반드시

먼저 가새풀과 거북으로 점을 쳐서 결정했다고 한다.

전해지기로 “아래쪽에 복령(伏靈)이 있으면 그 위에는 토사(兎絲:새삼)가 있고

위에 베어놓은 가새풀이 있으면 그 밑에는 닌자거북이 있다고 했다.

소위 복령이라고 하는 것은 토사 밑에 있는 것으로 마치 날아가는 새의 모양과 비슷하다.


21. 新雨已天淸靜無風以夜捎ꟙ絲去之卽以燭此地燭之火滅卽記其處以新布四丈環置之明卽掘取之入四尺至七尺得矣過七尺不可得伏靈者千歲松根也食之不死

비가 막 그친 뒤 하늘이 맑고 고요하며 바람 없는 밤에 토사를 베어내고

즉시 불을 밝히는데 이는 땅을 밝히는 것이다.  

불이 꺼지면 곧바로 그곳을 표시해 두는데

새 천을 4장 길이로 돌아가며 펼쳐 세운다.

그것이 확실하면 그곳에 구멍을 뚫는다.

들어온 것이 4장에 이르면 7장을 얻은 것이다.

7장이 넘는 것은 얻을 수 없다.

복령이라는 말은 천년 묵은 소나무의 뿌리요, 사람이 먹으면 죽지 않는다.


22. 聞蓍生滿百莖者其下必有神龜守之其上常有靑雲覆之傳曰天下和平王道得而蓍莖長丈其叢生滿百莖方

듣건대

가새풀의 줄기가 백 개가 되면 그 아래에는 필히 린자거북이 그것을 지키고 있다.

위에는 언제나 푸른 구름이 덮고 있다 한다.

전해오기에는

천하의 태평한 왕도는  줄기가 한 길이나 되는 가새풀을 얻게 되고

또 무더기로 자라서 백 개 이상의 줄기가 퍼져나간다.


23. 今世取蓍者不能中古法度不能得滿百莖長丈者取八十莖已上蓍長八尺卽難得也人民好用卦者取滿六十莖已上長滿六尺者卽可用矣

오늘날에는

가새풀을 얻어도 옛날방식을 따를 수 없고

줄기가 백 개 이상이고 길이가 열자 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됐다.

줄기가 80개 정도가 고작이고 될 뿐이고  길이가 여덟 자 되는 것마저도 구하기 어렵다.

백성들이 점칠 때 즐겨 쓰는 것은 줄기가 60개짜리가 고작이고

길어봐야 여섯 자 되는 것이면 쓸 만한 것이라 한다.


24. 記曰能得名龜者財物歸之家必大富至千萬一曰北斗龜二曰南辰龜三曰五星龜四曰八風龜五曰二十八宿龜六曰日月龜七曰九州龜八曰玉龜凡八名龜

기록에는

명구(名龜)를 얻는 것은 재물이 집에 모여들어 필히 천만 전에 이르는 큰 부자가 된다.

명구에는

1. 북두귀(北斗龜)

2. 남진귀(南辰龜)

3. 오성귀(五星龜)

4. 팔풍귀(八風龜)

5. 이십팔숙귀(二十八宿龜)

6. 일월귀(日月龜)

7. 구주귀(九州龜)

8. 옥귀(玉龜) 여덟 종류가 있다.


25. 龜圖各有文在腹下文云云者此某之龜也略記其大指不寫其圖

거북의 그림에는 각각 배 밑에는 어떤 글이 적혀 있는데

이 거북은 무슨 무슨 거북이이다 라고 간략히 적어놓은 것이다.

그것의 대체적인 뜻만을 기록하고 그 그림은 옮겨 그리지 않았다.


26. 取此龜不必滿尺二寸民人得長七八寸可寶矣今夫珠玉寶器雖有所深藏必見其光必出其神明其此之謂乎

잡은 거북은 고작 한자 두 치가 못 되는데

사람들은 길이가 7,8치 되는 거북을 얻어도 보물로 여긴다.

대체로 주옥이나 보물은 깊이 감춰둬도 그 빛을 드러내고 반드시

그 신명함이 나타나는 법이니 바로 이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랴.


27. 故玉處於山而木潤淵生珠而岸不枯者潤澤之所加也明月之珠出於江海藏於蚌中蚗龍伏之王者得之長有天下四夷賓服能得百莖蓍幷得其下龜以卜者百言百當足以決吉凶


따라서

산에 옥이 있으면 초목이 기름지게 자라나고

구슬이 있는 물가는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윤택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달빛 같은 진주는 강과 바다에서 나는데 조개 속에 감추어져 있다.

교룡(蚗:蛟龍)이 엎드려 있으니 왕이 이것을 얻으면

오래도록 천하를 얻고 사방의 오랑캐가 복종하여 따른다.

백 개의 줄기가 있는 가시풀을 얻고 또 그 밑에 거북까지 얻어 점을 친다면

길하고 흉한 것을 결정하는 말은 족집게 무당의 말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28. 神龜出於江水中廬江郡常歲時生龜長尺二寸者二十枚輸太卜官太卜官因以吉日太蔔官因以吉日剔取其腹下甲龜千歲乃滿尺二寸

린자거북이는 여강의 물속에서 나온다.

여강군에서는 해마다 길이 한 자 두 치 되는 살아있는 거북이 20마리를 잡아 태복관으로 보낸다.

관에서는 길일을 가려 그 배 밑의 껍질을 떼어낸다.

거북은 천 년을 살아야만 족히 한자 두 치가 된다.


29. 王者發軍行將必鑽龜廟堂之上以決吉凶今高廟中有龜室藏內以為神寶傳曰取前足臑骨穿佩之取龜置室西北隅懸之以入深山大林中不惑

왕이 군대를 전투에 내보낼 때에는 반드시 종묘에서 길흉을 점친다.

지금 고묘(高廟)안에는 거북껍질을 보관해둔 방이 있고 하늘이 내려준 보물로 여긴 것이다.

전해오기를

거북이 앞발 뼈를 얻어 구멍을 뚫어 몸에 차고 다녔다.

거북이를 얻어 방의 서북쪽 구석에 매달아둔 것으로써(매달아둔 것처럼)

깊은 산이나 큰 숲 속에 있어도 헤매지 않는다 했다.


30. 臣為郎時見萬畢石硃方傳曰有神龜在江南嘉林中嘉林者獸無虎狼鳥無鴟梟草無毒螫野火不及斧斤不至是為嘉林龜在其中常巢於芳蓮之上

내가 낭관으로 있을 때 만필석주방전을 읽어보았는데

닌자거북은 강남의 가림 속에 살고 있어 범이나 이리 같은 짐승이 없고

부엉이나 올빼미와 같은 새도 없으며 독초 같은 풀도 나지 않으며 들불도 여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도끼나 낫도 닿지 않는 숲이라 이와 같은 곳이 가림이다.

닌자거북은 이곳에서 언제나 꽃 같은 연잎 위에서 산다.


31. 左脅書文曰甲子重光得我者匹夫為人君有土正諸侯得我為帝王求之於白蛇蟠杅林中者齋戒以待譺然狀如有人來告之因以醮酒佗發求之三宿而得由是觀之豈不偉哉故龜可不敬

왼쪽 옆구리에 글이 새겨져 있는데

9월 9일 갑자 날에 나(거북이)를 얻으면 필부는 그대를 왕으로 삼을 것이고

바른 제상과 봉토를 얻게 된다.

나(거북이)를 얻음으로써 흰 뱀이 그득한 울창한 숲 속에서 제왕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몸을 깨끗이 하고 금기를 범치 않고서 기다리기를

장남삼아 온다고 한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하면서도

술을 올려 제사 지내고 사흘 밤을 발복하여 얻는 것인데

이를 미루어보면 어찌 거룩하다고 하지 않을 것이며

거북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2. 與南方老人用龜支床足行二十餘歲老人死移床龜尚生不死龜能行氣導引問者曰龜至神若此然太蔔官得生龜何為輒殺取其甲乎近世江上人有得名龜畜置之家因大富與人議欲遣去人教殺之勿遣遣之破人家龜見夢曰送我水中無殺吾也其家終殺之殺之後身死家不利人民與君王者異道人民得名龜其狀類不宜殺也以往古故事言之古明王聖主皆殺而用之宋元王時得龜亦殺而用之謹連其事於左方令好事者觀擇其中焉


어떤 남쪽의 노인이 거북으로 침상의 다리를 받쳐 두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에 노인이 죽어 침상을 옮겼는데 거북은 그때까지도 살아 죽지 않았다.

거북은 능히 도인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거북은 이처럼 매우 신령스러운데

태복관이 살아 있는 거북을 얻자마자 왜 죽여 그 껍질을 취하는 것인가?

요즘에 강가에 사는 사람이 귀한 거북이를 얻어 길러서 그로인해 큰 부자가 되어서

사람들과 상의하여 거북을 놓아주려 했으나

사람들이 거북이를 죽일지언정 놓아 주지 마라.

거북이를 놓아 주면 망할 것이다. 라고 했다.

거북이 꿈에 나타나서

나를 물속으로 보내 주시오. 죽이지 마시오. 라고 했는데

그 집에서는 결국 거북이를 죽였다.

거북이를 죽이자 그는 죽었고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

백성과 임금의 제도는 달라서

백성이 귀한 거북이를 얻으면 진짜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인가 본데 지나간 옛 고사를 보면

그 옛날의 현명한 왕과 성스런 군주는 모두 거북을 죽여서 썼다.

송나라 원왕 때에도 거북을 얻어 죽여서 썼다.

아래 이야기를 참고해 살펴서 어느 것이 좋을지 그중에서 골라 볼 일이다.


33. 宋元王二年江使神龜使於河至於泉陽漁者豫且舉網得而囚之置之籠中夜半龜來見夢於宋元王曰我為江使於河而幕網當吾路泉陽豫且得我我不能去身在患中莫可告語王有德義故來告訴元王惕然而悟乃召博士衛平而問之曰今寡人夢見一丈夫延頸而長頭衣玄繡之衣而乘輜車來見夢於寡人曰我為江使於河而幕網當吾路泉陽豫且得我我不能去身在患中莫可告語王有德義故來告訴是何物也

송나라 원왕 2년에

강의 神은 닌자거북이를 황하에 사신으로 보냈다.

닌자북이가 천양에 왔을 때

예저라는 어부가 그물을 걷어 올려 이를 잡아 대바구니 속에 넣어 두었다.

한밤에 거북은 송나라 원왕의 꿈속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강의 사신으로 황하의 신에게 가던 길이었는데

내가 가는 길목에 그물이 쳐져 있어 천양에 사는 예저라는 자에게 잡혀서

갈 수 없는 몸이라 걱정이 가득하지만 사정을 부탁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왕께서는 덕과 의리가 있으므로 찾아와 호소합니다.

원왕이 놀라 깨어나 박사 위평을 불러 물었다.

방금 내가 꿈속에서 한 남자를 만났는데 긴 목과 긴 머리에 수를 놓은 검은색 옷을 입고

짐수레를 타고 와서는 하는 말이

나는 강의 사신으로 황하의 신에게 가던 길이었는데

내가 가는 길목에 그물이 쳐져 있어 천양에 사는 예저라는 자에게 잡혀서

갈 수 없는 몸이 되어서 걱정이인데 사정을 부탁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왕께서는 덕과 의리가 있으므로 찾아와 호소합니다. 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뜻이요?


34. 衛平乃援式而起仰天而視月之光觀鬥所指定日處鄉規矩為輔副以權衡四維已定八卦相望視其吉凶介蟲先見乃對元王曰

곧바로 위평은 천문도를(式식)을 손에 들고 일어서더니 하늘을 우러러 달빛을 보고

북두성을 가리키는 곳을 살피고 해가 머무는 곳(宿수)을 정하고

콤파스(規규)와 각도기(矩구) 지평환(權권)과 북극환(衡형)(천문 도구)의 도움을 빌려

사유환(四維環)의 사방의 각도를 정한 곳에  8괘를 서로 바라보게 하고는.

그 길흉을 헤아려 보니 개충의 형상이 먼저 나타났다.

그러자 위평은 원왕에게 말하길


35. 今昔壬子宿在牽牛河水大會鬼神相謀漢正南北江河固期南風新至江使先來白雲壅漢萬物盡留斗柄指日使者當囚玄服而乘輜車其名為龜王急使人問而求之王曰善於是

그러니까 지난 임자일에 해가 있는자리(宿)는 견우(牽牛)별자리입니다.

하수가 크게 모이고 귀신들이 서로 의논합니다.

은하수(銀河水)가 남북으로 똑바로 위치하여 강과 하수가 갇혀있는 시기이며

남풍이 새로 불어오니 강의 사자가 먼저 왔습니다.

흰 구름이 은하수를 덮으니 만물이 모두 제자리에 머물고

북두성의 손잡이(斗柄두병)가 해 있는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자가 당연이 갇히게 된 것입니다.

검은 옷을 입고 짐수레에 탄 그 이름을 거북이라 한 것입니다.

왕께서는 빨리 사람을 시켜 알아보고 구하도록 하십시오.

왕은 이제 알았다라고 대답하고


36. 王乃使人馳而往問泉陽令曰漁者幾何家名誰為豫且豫且得龜見夢於王王故使我求之泉陽令乃使吏案籍視圖水上漁者五十五家上流之廬名為豫且泉陽令曰諾乃與使者馳而問豫且曰今昔汝漁何得豫且曰夜半時舉網得龜使者曰今龜安在曰在籠中使者曰王知子得龜故使我求之豫且曰諾即系龜而出之籠中獻使者

왕은 사람을 시켜 천양령에 달려가서 알아보도록 명령하길

어부의 집이 몇이나 되며 예저라는 자가 누구냐.

예저가 잡은 거북이가 왕의 꿈에 나타났기 때문에 왕이 나를 보내 거북을 찾아오라고 명령하셨다.

천양령은 아전들을 시켜 호적을 조사하고 지도를 살펴보도록 했다.

강가에서 고기잡이하는 사람이 쉰다섯 집이었는데

상류에 있는 움막에 예저라는 자가 살고 있습니다.

천양령은 알았다하며 심부름꾼과 함께 달려가 예저에게 물었다.

어젯밤 너는 고기를 잡으러 나가 무엇을 잡았느냐?

예저가 대답하길 한밤중에 그물을 끌어올려 거북이를 잡았습니다.

심부름꾼이 말했다. 지금 거북이는 어느 곳에 있느냐?

대바구니에 있습니다.

사자가 말했다. 왕께서는 네가 거북을 잡았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그래서 나에게 그것을 찾아오라고 하셨다.

예저는 알겠습니다하고는 곧바로 종다래끼 속에서 묶인 거북이를 꺼내 사자에게 바쳤다.


37.使者載行出於泉陽之門正晝無見風雨晦冥雲蓋其上五采青黃雷雨並起風將而行入於端門見於東箱身如流水潤澤有光望見元王延頸而前三步而止縮頸而卻複其故處元王見而怪之問衛平曰龜見寡人延頸而前以何望也縮頸而複是何當也

사자는 거북이를 수레에 싣고 천양의 문을 나오는데

대낮인데도 보이는 것이 없었고 비바람이 일어 비가 내리치고 컴컴했다.

구름이 그 위를 덮으니 오색 푸르고 누런빛이 난다.

번개와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거세여 일행은 단문(端門)으로 들어가서 동쪽 곳간을 보니  몸이 흐르는 물에 빛나는 햇살 같았다. 

원왕을 보고는 목을 늘어뜨리고 세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멈춰서 목을 움츠린 뒤에 물러나 제자리로 돌아갔다.

원왕은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 위평에게 물었다.

거북이가 과인을 보자 앞에 와서 목을 늘어뜨리고 나왔는데 뭘 보는 것이요.

목을 움츠리고 제자리로 돌아갔는데 이것은 무슨 뜻이오.


38. 衛平對曰龜在患中而終昔囚王有德義使人活之今延頸而前以當謝也縮頸而卻欲亟去也元王曰善哉神至如此乎不可久留趣駕送龜勿令失期

위평이 대답했다.

거북이는 걱정 속에서 어제 하루 종일 꼬박 갇혀 있었습니다.

왕께서 덕과 의가 있어 사자를 보내 구해주셨습니다.

지금 목을 늘어뜨리고 앞으로 나간 것은 감사하다는 뜻이며

목을 움츠리고 물러난 것은 빨리 떠나고 싶다는 뜻입니다.”

원왕이 그랬었구나!

이토록 신령스러우니 오래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수레를 재촉하여 거북이를 보내 주되 늦장부리지마라.


39. 衛平對曰龜者是天下之寶也先得此龜者為天子且十言十當十戰十勝生於深淵長於黃土知天之道明於上古游三千歲不出其域安平靜正動不用力壽蔽天地莫知其極與物變化四時變色居而自匿伏而不食春倉夏黃秋白冬黑明於陰陽審於刑德先知利害察於禍福以言而當以戰而勝王能寶之諸侯盡服王勿遣也以安社稷

위평이 대답했다.

거북이는 천하의 보물입니다. 남보다 먼저 이 거북이를 얻는 사람이 천자가 됩니다.

또 열 번 물어보면 열 번 다 알아 맞히고 열 번 싸우면 열 번 다 이깁니다.

깊은 못에서 태어나 황토에서 자라서 옛날 하늘의 도에도 밝습니다.

3,000년을 노닐면서도 그곳을 벗어나지 않으며

편안하고 얌전하고 조용하고 움직이는 데 힘을 쓰지 않고

그 수명은 천지와 같아 그 끝을 알 수 없이 뻗칩니다.

사물과 함께 변화하여 사계절마다 색깔이 바뀝니다.

가만히 숨어 살면서 엎드린 채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봄에는 푸른색 여름에는 누런색 가을에는 흰색 겨울에는 검은색으로 바뀌어

명확하게 음양을 꿰뚫고 형덕(刑德)을 심판하고

먼저 득과 실을 알고 길흉화복을 살필 줄 압니다.

이렇듯 올바른 말을 함으로써 싸움에 이기는 것입니다.

왕께서 이것을 보물처럼 간직하면 제후들이 모두 복종할 것입니다.

왕께서는 놓아 보내 주지 마시고 사직을 편안히 하십시오.


40. 元王曰龜甚神靈降於上天陷於深淵在患難中以我為賢德厚而忠信故來告寡人寡人若不遣也,是漁者也漁者利其肉寡人貪其力下為不仁上為無德君臣無禮何從有福寡人不忍柰何勿遣

원왕이 말했다.

거북은 대단히 신령스러워 하늘에서 내려와

깊은 못으로 떨어져 환난을 겼으면서

나를 어질고 후덕한 충신으로 여겼기 때문에 찾아와 나에게 호소했던 것이다.

내가 만일 놓아주지 않으면 이것은 어부나 할 짓이요

어부는 살코기로 이익을 얻고자하고  

나는 거북의 능력을 탐낸다는 것은

아랫사람은 어질지 못한 것이고,

윗사람은 덕이 없는 것이다.

군주와 신하가 다 같이 예가 없으면서 어떻게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거북을 붙들어둘 수 없고 어찌 보내 주지 않으리.


42. 衛平對曰不然臣聞盛德不報重寄不歸天與不受天奪之寶今龜周流天下還複其所上至蒼天下薄泥塗還遍九州未嘗愧辱無所稽留今至泉陽漁者辱而囚之王雖遣之江河必怒務求報仇自以為侵因神與謀淫雨不霽水不可治若為枯旱風而揚埃蝗蟲暴生百姓失時王行仁義其罰必來此無佗故其祟在龜後雖悔之豈有及哉王勿遣也

위평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이 듣건대

큰 덕은 갚지 않아도 되고 귀중한 물건을 맡기면 돌려주지 않아도 되고

하늘이 준 것을 받지 않으면 하늘은 그 보물을 도로 빼앗아간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거북은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곳 입니다.

거북은 위로는 끝없는 하늘에 이르고

아래로는 척박한 진흙탕에 먹칠을 하고 구주를 두루 돌아다녔지만

치욕을 당한 일도 없고 붙들려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마침 천양에 이르러서 창피하게도 어부에게 잡혔습니다.

왕께서 비록 놓아 주신다하더라도

강의 신과 황하의 신은 틀림없이 노하여 갇혀서 당한 모욕을 원수 갚으려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신들과 의논하여 장마는 그치지 않고 홍수를 다스릴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 가뭄이 들고 바람이 기승을 부려 먼지를 일으키며

메뚜기 떼가 들끓어 백성들은 수확 시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왕께서 인의를 실천하여도 반드시 징벌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다름 아닌

그 빌미는 거북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비록 후회한들 어찌 되돌릴 수 있겠습니까?

왕께서는 거북이를 놓아 주지 마십시오.


43. 元王慨然而歎曰夫逆人之使絕人之謀是不暴乎取人之有以自為寶是不彊乎寡人聞之暴得者必暴亡彊取者必後無功桀紂暴彊身死國亡今我聽子是無仁義之名而有暴彊之道江河為湯武我為桀紂未見其利恐離其咎寡人狐疑安事此寶趣駕送龜勿令久留

원왕은 슬퍼 탄식하여 말했다.

대체로 남의 사자를 가로막고 남의 계획을 끊어 놓는다면 이런 짖은 포학한 것 아니냐?

남의 물건을 빼앗아 자기 보물로 만든다면 이는 억지스러운 것 아니냐?

내 듣기로는 포학한 것으로써 얻는 자는 반드시 포학한 것으로 잃고

강제로 빼앗은 자는 반드시 뒤에 공을 잃는다고 했다.

걸왕과 주왕은 포악한 강탈 때문에 자신도 죽고 나라가 망했다.

지금 내가 너의 말을 받아들이면

이는 인의를 갖춘 군주라는 말을 잃고  포악한 강탈의 도만 남는다.

강과 황하의 신은 탕왕과 무왕이 되고 나는 걸왕과 주왕이 되는 것이니

이익은커녕 허물을 떨쳐내기 두렵다.

나는 아주 일의 바른 처리가 의심스러운데

이 보물을 빨리 수레에 실어  보내고 거북을 오래 두지 마시오.


44. 衛平對曰不然王其無患天地之間累石為山高而不壞地得為安故雲物或危而顧安或輕而不可遷人或忠信而不如誕謾或醜惡而宜大官或美好佳麗而為眾人患非神聖人莫能盡言春秋冬夏或暑或寒寒暑不和賊氣相奸同歲異節其時使然

위평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하늘과 땅 사이에는 돌이 포개서 높은 산이 되었어도

무너지지 않아 땅은 안정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물건이란 위태로운 듯이 보이나 도리어 편안한 것이 있고

혹 가벼운 듯이 보이나 도리어 옮길 수 없는 것이 있고

사람은 혹여 충신이 사기꾼 코미디언 만 못한 경우도 있고

혹 추악함이 형편에 맟을 때가있고

대관이 혹여 아름답고 고운 얼굴을 하고 있어도 많은 사람들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신인이나 성인이 아니고는 사물의 이치를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봄여름 가을 겨울은 혹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한데

추위와 더위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 기운이 서로 범해가며

같은 해에도 절기가 달리 하는 것은 그 시간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45. 故令春生夏長秋收冬藏或為仁義或為暴彊暴彊有鄉仁義有時萬物盡然不可勝治

그러므로 봄에는 나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합니다.

혹 인의를 실천하고 혹 포악한 강탈을 하는데

포악한 강탈을 하는데 에도 장소가 있고

인의도 실행하는데 에도 때가 있으니

만물은 모두 그렇게 다스릴 수는 없습니다.


46.大王聽臣臣請悉言之天出五色以辨白黑地生五穀以知善惡人民莫知辨也與禽獸相若谷居而穴處不知田作天下禍亂陰陽相錯悤悤疾疾通而不相擇妖鮟(孼)數見傳為單薄聖人別其生使無相獲禽獸有牝牡置之山原鳥有雌雄布之林澤有介之蟲置之谿穀(谷)

왕이시여! 신하의 말을 따르십시오.

깨달으시기를 바라 드리는 말씀입니다.

하늘은 오색을 나타내어서 흑백을 분간하고

땅은 오곡을 낳음으로써 선악을 압니다.

사람은 그것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가 없어

짐승처럼 골짜기나 동굴에서 살며 농사를 지을 줄 모릅니다.

천하에 환난이 일고 음양이 서로 어긋나면 급한 건 알아도 좋고 나쁨을 선택을 못합니다.

요사스러운 귀신을 여러 번 보고서도 별 볼일 없다고 전해집니다.  

성인이 생명이 있는 것을 구별하여 서로 잡아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짐승에게는 암수가 있으므로 산과 들에 살도록 하고

새에게는 자웅이 있으므로 숲에 퍼트려 살게 하며

딱딱한 껍질을 가진 벌레는 계곡에 두었습니다. 


47.故牧人民為之城郭內經閭術外為阡陌夫妻男女賦之田宅列其室屋為

圖籍別其名族立官置吏勸以爵祿衣以桑麻養以五穀耕之櫌之鉏之耨之口得所嗜目得所美身受其利

그러므로 다스리는 백성들을 위해서는 성곽을 만들어

안에는 집집이 경계를 두고 그 밖으로는 두둑과 길을 만들었습니다.

혼인한 남녀에게는 밭과 집의 세금을 걷고

즐비한 집들의 지적도와 호적을 따로 만들어 구별하였습니다.

관청을 세워 관리를 두고 작위와 봉록을 주며

명주와 삼베옷을 지어 입히고 오곡을 먹여 길렀습니다.

밭을 갈고 흙덩이를 부수고 호미질로 김을 맵니다.

입은 맛있는 것을 먹고 눈은 아름다운 것을 보며,

몸은 그 이익을 받았습니다.


48. 以是觀之非彊不至故曰田者不彊囷倉不盈商賈不彊不得其贏婦女不彊布帛不精官禦不彊其勢不成大將不彊卒不使令侯王不彊沒世無名故

이를 보면 강하지 않고서는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밭갈이 하는 사람이 강하지 않으면 창고를 체우지 못하고

장사꾼이 강하지 않으면 이익을 얻지 못하며

부녀자가 강하지 않으면 비단이 정교하지 못하고

관청의 통제가 강하지 않으면 위엄을 세울 수 없으며

대장이 강하지 않으면 군사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제왕이 강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이름 없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49. 雲彊者事之始也分之理也物之紀也所求於彊無不有也王以為不然王獨不聞玉櫝只雉(隻雉)出於昆山明月之珠出於四海鐫石拌蚌傳賣於市聖人得之以為大寶大寶所在乃為天子今王自以為暴不如拌蚌於海也自以為彊不過鐫石於昆山也取者無咎寶者無患今龜使來抵網而遭漁者得之見夢自言是國之寶也王何憂焉

강(彊)이란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며 분별하는 이치이고 사물의 기강인 바

굳셈으로 구하고자하면 얻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왕께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왕께서만 홀로이 듣지 못하신 것입니다.

옥독(玉櫝)․척치(隻雉)가 곤륜산에서 나오고 명월주가 사해에서 나와서

돌을 깨고 조개를 갈라 꺼내어 다듬어서 시장에 내다 팝니다.

성인은 그것을 얻어 큰 보물로 여기고 큰 보물을 가진 사람이라야만 천지가 됩니다.

지금 왕께서는 스스로 포학하다고 하지만 조개를 바다에서 쪼개는 것만도 못하고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시지만 곤륜산에서 돌을 깨는 것만도 못합니다.

이것을 갖는다고 하여 허물이 될 수 없으며 보물이 화가 될 수 없으니

마침 거북이가 사신으로 오다가 우연히 그물에 걸려 어부가 얻은 것인데

꿈에 나타나 직접 도움을 호소했으니 이것은 나라의 보물입니다.

왕께서는 무엇 때문에 걱정하십니까?


50. 元王曰不然寡人聞之諫者福也諛者賊也人主聽諛是愚惑也雖然禍不妄至福不徒來天地合氣以生百財陰陽有分不離四時十有二月日至爲期聖人徹焉身乃無災明王用之人莫敢欺故云福之至也人自生之禍之至也人自成之禍與福同刑與德雙聖人察之以知吉凶

원왕이 말하길

그렇지 않다. 내가 듣기로 간언은 복이고 아첨은 화가 된다.

남의 임금 된 자가 아첨을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어리석고 미혹된 것이다.

그렇지만 화를 거스르지 않고서는 복이 따라오지 않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합해진 기운이 모든 재물을 낳고

음양은 사시를 흩어짐 없이 나누어 두고

열두 달을 해가 다다르는 기간으로 삼은 것이다.

성인이 꿰뚫어 본 것이라.

몸에 재앙을 입지 않은 현명한 왕은 그것을 이용하는 것으로 감히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복이 이르는 것은 사람 스스로 낳는 것이고

화에 이르는 것은 사람 스스로 만든 것이니

禍와 福은 같은 것이며 刑과 德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니

성인은 이것을 꿰뚫어 보아 길흉을 알아 본 것이다.


51. 桀紂之時與天爭功擁遏鬼神使不得通是固已無道矣諛臣有衆桀有諛臣名曰趙梁敎爲無道勸以貪狼繫湯夏臺殺關龍逢左右恐死偸諛於傍國危於累卵皆曰無傷稱樂萬歲或曰未央蔽其耳目與之詐狂湯卒伐桀身死國亡聽其諛臣身獨受殃春秋著之至今不忘

걸왕과 주왕 때에는 하늘도 공을 다투느라 소통의 길을 막아 귀신을 이용해 사람과 서로 통하지 못했다.

이것은 이미 맛이 간 쓸데없는 일이었는데도 아첨하는 신하가 많았다.

걸왕에게는 아첨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이름이 조량이다.

걸왕에게 무도한 일을 하도록 가르쳤고

탐욕스럽고 잔인하게 탕왕을 하대에 가두게 하고 관용봉을 죽였다.

좌우에 있는 신하들이 죽음이 두려워 옆에 바짝 달라붙어 구차스럽게 아첨을 했다.

나라는 위태롭기가 달걀을 쌓아 놓은 것 같은데도  모두들 걱정 없다하고.

칭찬하며 만세를 부르며 즐겼다. 어떤 녀석은 재앙이 아니라 하며 

눈과 귀를 가리고 함께 속이며 미쳐 날뛰었으니

탕왕이 드디어 걸왕을 쳐서 그는 죽고 나라는 멸망했다.

아첨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홀로 재앙을 입게 된 것이다.

춘추에 기록되어있어 오늘날까지 잊혀지지 않고 전해지는 것이다.



52. 紂有諛臣名爲左彊誇而目巧敎爲象郞將至於天又有玉牀犀玉之器象箸而羹聖人剖其心壯士斬其箕子恐死被髮佯狂殺周太子歷囚文王昌投之石室將以昔至明陰兢活之與之俱亡入於周地得太公望興卒聚兵與紂相攻文王病死載尸以行太子發代將號爲武王戰於牧野破之華山之陽紂不勝敗而還走圍之象郞自殺宣室身死不葬頭懸車軫四馬曳行寡人念其如此腸如涫湯


주왕도 좌강이라는 아첨꾼이 있었다.

안목이 남다른 것을 과장하여 교묘하게 가르치길

코끼리 어금니로 행랑채를 지으면 하늘에 다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옥으로 만든 침상 코뿔소의 뿔과 옥으로 만든 그릇

상아로 만든 젓가락으로 국을 먹으니

성인의 심장이 찢겨나가게 되고  장정들은 다리가 끊겼다.

기자는 죽을까 두려워하여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척했다.

주나라 태자 역을 죽이고 문왕 창을 잡아 석실에 오래 동안 가둬 두려했는데

날이 밝자 음긍이 그를 구출하여 함께 달아나 주나라 땅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태공망을 얻어 군사를 일으켜 주왕을 공격했다.

문왕이 병으로 죽자 그 시체를 수레에 싣고 나아가

태자 발이 대신 장수가 되어 무왕이라 하고 목야에서 싸워 화산 남쪽에서 주왕을 깨뜨렸다.

주왕은 싸움에서 져 달아났다가 상랑에서 포위되자 선실에서 자살했다.

장사도 지내지 못하고 머리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의 횡목에 매달려 끌고 갔다.

나는 이와 같은 일만 생각하면 창자가 뒤 끓는 것 같다.        -이하 줄임-

                                                         




-  설명  -



위내용을 천문적으로 일관 되게 설명하기에는 순서가 번잡하다. 

우선 천문적 접근을 위해 위내용과 관련된 천문학적 방법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천문을 하기위해서는 최초 정확한 천문도의 작성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북극점을 정확히 찾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황색의 대나무 속을 깎아내서 망통을 만든 다음 둥근 원판의 중심에 정확히 끼우고

원판과 망통을 90°각을 이루게 한다. 그리고 원판의 일정지점에 구멍을 낸다.

그 구멍을 통해 언제나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주극성별이 돌아가는 방향을 추적하면서

정확히 맟을 때까지 기둥을 옮겨가며 돌려 맞춘다. 정확히 맞으면 다음은

망통과 일직선을 이룬 땅바닥에 그 위치에 표시를 한다.

이것은 현재 관측 지점과 북극과의 각도를 설정하기 위함이다. 즉

北極出之 값을 얻어내는 것이다.

땅바닥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달이 뜨지 않고 맑게 갠 깜깜한 밤에 망통의 위쪽에 불을 밝힌다.

땅바닥에 내린 불빛으로 북극의 위치를 설정 하는 것이다.

이제 불빛이 내려앉은 좌표로부터 기둥의 높이와 거리에서 삼각함수 값으로

북극출지 값을 계산 해보자.

가로 7m 세로 4m의 값은 북극출지 약 29.7° 값이다.

tan 4/7 =0.57142857142857142857142857142857  = 약  29.7°

중국 南京의 북극출지는 28.4°도이니까

저곳은 남경근처 어디쯤 된다.


불빛이 비친 곳에 구멍을 뚫어 표시를 해두고 아침이 되길 기다린다.

 

 

 

이제 넓은 광목을 둘레 12m가 되도록 가로세로 3m의 정사가형 판을 만들어

정 중앙에 앞서 표시해둔 북극점을 맞추고 둥글게 원을 그려 천문도의 적위 선분을 그린다.

원판의 구멍을 통해서 북쪽 하늘의 자미원(紫微垣) 별자리부터 표시를 해나가면서 천문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 그림 설명을 보면서 언 듯 언 듯 앞의 원문이 떠올라 감이 잡히셨으리라 믿는다.


원문 단락 -21-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복령을 캐는데 웬 밤중에 횃불을 들고 가서 토사를 베어내고

표시를 해두고 12.1m(四丈)의 광목을 갔다가 깔고

구멍을 뚫고 표시를 해두는 등 난리를 치겠는가.

들어온 것이 4장에 이르면 7장을 얻는다는 것은

1.2m(四尺)의 규표 기둥을 세우면 3.7m(七尺)의 그림자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니

곧 북극출지 값을 얻는다는 말이다.

過七尺不可得得伏靈者: 7장이 넘는 것은 얻을 수 없다는 말은

N 29.7° (북위29.7°)남경지방에서의 북극과의 빛 그림자 길이는

천재지변이 일기 전에는 변하지 않는 값이라는 말이다.


이런 계산에서 얻은 것이 복령이라 했다. 그렇다면 복령伏靈의 실체는 무엇인가.

다름 아닌

伏靈복령: 北極出之값 이라는 말이다.

伏엎드릴 복, 안을 부 ㉠엎드리다, 머리를 숙이다 ㉡굴복하다(屈服--), 항복하다(降伏ㆍ降服--), 인정하다(認定--) ㉢숨다, 감추다, 잠복하다(潛伏--) ㉣살피다, 엿보다 ㉤내려가다, 낮아지다 ㉥기다 ㉦절후(節候), 음력(陰曆) 6월의 절기(節氣) ㉧삼복(三伏)의 통칭(通稱) ㉨편지(便紙ㆍ片紙) 중의 존경어 ⓐ(알을)안다 (부) ⓑ(알을)품다 (부)

靈신령 령(영)㉠신령(神靈) ㉡혼령(魂靈), 혼백(魂魄), 영혼(靈魂) ㉢귀신(鬼神), 유령(幽靈), 도깨비 ㉣정기(精氣), 영기(靈氣) ㉤정신(精神), 감정(感情) ㉥존엄(尊嚴) ㉦하늘, 천제(天帝) ㉧영적인 존재 ㉨죽은 사람에 대한 높임말 ㉩복(福), 도움 ㉪위세(位勢) ㉫법령(法令) ㉬신령하다(神靈--), 기이하다(奇異--) ㉭성명하다(聖明--: 덕이 거룩하고 슬기롭다) ㉭아름답다, 훌륭하다 ㉭영검하다(靈---), 영험하다(靈驗--) ㉭총명하다(聰明--), 통달하다(洞達--)


伏복: 무엇인가 와서 엎어졌단다. 무엇이 엎어진 걸가?

靈이와서 엎어진 것이다. 그럼 靈은 무슨 뜻인가.

靈령: 극점(極點)이라는 말이다.

 

 

 

하늘의 북극점은 대나무 대통 구멍을 통해 땅바닥에 내려 꽂혀 엎어진 것이다.

땅 바닥에 엎어졌다는 말은 다른 말로 천문도상에 표시된 북극점이라는 말이다.

또한 12.1m(四丈)의 광목을 갔다가 깔아 둔 것은 천문도를 작성하기 위함인 것이다.

지름이 3m나 되는 큰 천문도를 그렸으니 우리나라 천상열차분야지도 석각본의 3배 크기이니 그 정확도는 더욱 배가됐으리라.


천문도상에 그려진 북극점은 하늘을 날아다닌다.

.

원문 단락 -20-  狀似飛鳥之形 복령의 모양은 마치 날아가는 새의 모양 같다고 했다.

그렇다.

천문도를 들고 하늘을 관찰할 때 관측자가  하늘을 향해 천문도를 펼쳐 들고 있으니

북극점은 늘 상 하늘을 날고 있는 모양인 것이다.

 

下有伏靈上有ꟙ絲 아래쪽에 복령(伏靈)이 있으면 그 위에는 토사(兎絲:새삼)가 있다고 했다.

천문도상 북극점이 있으면 그 위에 새삼이 있다는 말은

최초에 광목천을 깔고 그 위에 원의 중심에 북극점을 표시했다. 그다음에

적경 선분과 적위 선분을 그려 넣었다.

새삼이란 적경.적위 선분을 그리는 실선을 이르는 말이니

당연히 북극점 위에 놓이는 것이니

복령(伏靈)위에는 토사가 있다고 한 것이다.

새삼은 선분의 의미 즉 실(絲)의 이미이다.

 

 

 

단락 -35-

今昔壬子宿在牽牛河水大會鬼神相謀漢正南北江河固期南風新至江使先來白雲壅漢萬物盡留斗柄指日使者當囚玄服而乘輜車其名為龜王急使人問而求之王曰善於是

그러니까 지난 임자일에 해가 있는 자리(宿)는 견우(牽牛)별자리입니다.

하수가 크게 모이고 귀신들이 서로 의논합니다.

은하수(銀河水)가 남북으로 똑바로 위치하여 강과 하수가 갇혀있는 시기이며

남풍이 새로 불어오니 강의 사자가 먼저 왔습니다.

흰 구름이 은하수를 덮으니 만물이 모두 제자리에 머물고

북두성의 손잡이(斗柄두병)가 해 있는 쪽을 가리키고 있다.


위내용을 천문상으로 일치 시키자면

BC 500년경의 동지점은  (宿)해가 있는 자리는 견우(牽牛)별자리에 있었다.

은하수(銀河水)가 남북으로 똑바로 위치하여 강과 하수가 갇혀있는 시기였다고 했다.


이때는 견우 별자리가 떠오르고 은하수는 남북으로 곧게 펼쳐지는 때이다.

전갈과 염소별사이에는 은하수 중 가장 별이 많이 자리한 곳이라 찬란한 은모래 밭이 된다.

우리은하의 중심이 되는 자리이다.

강과 하수가 갇혀있다 말은 은하의 중심 쪽에 별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다는 뜻이다.

은하수를 물이 흐르는 하(河)로 표현한다

 

 

 

태양이 염소자리에 있고  북두칠성이 태양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동지 때 밤의 모양이다.


단락 -4-

龜藏則不靈蓍久則不神

거북등껍질을 감춰두면 영험함이 없어지고 산가지를 오래두면 신통함을 잃는다.

글 내용에 령(靈)자가 보인다.

위에서 령(靈)자는 극점(極點)의 의미로 해석 했다.

그렇다면 위 해석은 거북이를 감춰두면 극점이 없다 또는 극점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거북이는 무슨 뜻일까.

다름 아닌 천문 관측기구 간의 혼천의 등을 이르는 말이다.

점을 치는 복사의 도구가 아니라 천문과학을 하는 장비를 이르는 말이다.

龜구: 거북: 천문관측기구의 총칭이다.


龜藏則不靈의 뜻은

천문 관측기구가 없으면 극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蓍久則不神의 뜻은 가새풀이 오래되면 최상점(最上點)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적경 적위 값은 세월이 지나면 좌표 값이 바뀌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구의 세차운동에 의해 적경 값이 변하므로 오래된 역법은 정확하지 않다는 말인 것이다.

 

 

 

歲差세차운동으로 춘분점이 황도를 따라 1년에 50.3"씩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수십 년이 지나면 적경 값이 차이가 난다.


蓍久則不神

神字의 의미는  최상점. 극한값의 뜻으로 쓰인다.

神字의 의미가  최상점. 극한값의 뜻이 있음은 이미10년 전에 밝혔었다.

그 내용이 본 홈피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단락 - 22. 23 - 

蓍生滿百莖者其下必有神龜守之其上常有靑雲覆之傳曰天下和平王道得而蓍莖長丈其叢生滿百莖方 .................八十莖已上蓍長八尺卽難得也人民好用卦者取滿六十莖已上長滿六尺者卽可用矣

가새풀의 줄기가 백 개가 되면 그 아래에는 필히 린자거북이 그것을 지키고 있다.

위에는 언제나 푸른 구름이 덮고 있다 한다. ----------천하의 태평한 왕도는  줄기가 한 길이나 되는 가새풀을 얻게 되고 또 무더기로 자라서 백 개 이상의 줄기가 퍼져나간다.


가새풀의 줄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적경 값을 세분화 할 수 있어 더 정확한 관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360°의; 원을 작은 각으로 나누고 나눌수록 시간 값은 정밀해진다.

그러니 천하의 태평한 왕도 때에는 더욱 정밀한 천문을 했기에 가능 했다는 말이다.


100각 이상으로 정밀하게 나누어 놓으면

그 아래 닌자거북이 지키고 있다는 말 또한 그러한 의미이니

神龜란 최상의 천문 관측기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천문적 의미요약

靈령:   極點극점

伏靈:   北極出之 값

兎絲:   線分선분

蓍시:   적경 값

龜구:   거북: 천문관측기구의 총칭

神신:   최상점. 극한값. 최고치. 절정

神龜:   최상의 천문 관측기구


今世取蓍者不能中古法度不能得滿百莖長丈者取八十莖已上蓍長八尺卽難得也人民好用卦者取滿六十莖已上長滿六尺者卽可用矣

오늘날에는 가새풀을 얻어도 옛날방식을 따를 수 없고

줄기가 백 개 이상이고 길이가 열자 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됐다.

줄기가 80개 정도가 고작이고 될 뿐이고  길이가 여덟 자 되는 것마저도 구하기 어렵다.

백성들이 점칠 때 즐겨 쓰는 것은 줄기가 60개짜리가 고작이고

길어봐야 여섯 자 되는 것이면 쓸 만한 것이라 한다.


이 말은 앞선 왕조 때의 역법보다도 정밀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단락 - 24 -

記曰能得名龜者財物歸之家必大富至千萬一曰北斗龜二曰南辰龜三曰五星龜四曰八風龜五曰二十八宿龜六曰日月龜七曰九州龜八曰玉龜凡八名龜

천문 관측기구가 총망라돼있다.

이제 거북이는 천문관측기구라는 뜻으로 그 생김새를 그려본다.

옛날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渾天儀 속에 있는 여러 環의 이름과 같은 것이다.

어찌 보면 혼천의보다도 더 세분화된 각각의 기능별 관측기구를 사용한 듯하다.

 

 

 

1. 북두귀(北斗龜): 지금의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이다.

                  정극권을 받들고서 북쪽하늘의 별자리 좌표를 관측한다.

 

 

2. 남진귀(南辰龜): 黃道環 황도환을 말한다. 해의 위치를 관측한다.  

 

 

3. 오성귀(五星龜): 당시 5행성들의 운행만을 관찰하는 또 다른 천문 관측 環으로 보인다.

4. 팔풍귀(八風龜): 四維還 사유환 북극을 축으로 하여 좌우로 360°회전 한다.

                  그 안에 있는 규형은 성하로 360°회전 한다.

그야말로 상하좌우 8방의 바람을 맞는다.

5. 이십팔숙귀(二十八宿龜): 五星龜와 마찬가지로 宿의 별자리만 관측하는 또 다른 천문관측기구로 보인다.

6. 일월귀(日月龜): 이 또한 마찬가지.


7. 구주귀(九州龜)

銀經環은경환을 말한다.

은하의 궤적을 관측하는 環이다.

전해지는 유물에서는 그 環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대에는 우리은하를 중심으로 한 천문을 했었다.

따라서 銀經環이 필요했던 것이다.

九州龜: 우선 구주의 의미부터 확인해보자.

왜 九州일까?

州란 우리은하의 줄기찬 흐름의 모양을 분할한 것인데

은하수를 河 漢이라하고 그 물길을 하늘의 州라고 한 것이다.

본래는 十州十野가 맟다.

공공이 부주산을 들이 받는 바람에 땅의 一野가 바다 속으로 잠겨버렸다.

땅이 동남쪽으로 기울어지 하늘의 은하수 한쪽도 영원히 볼 수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은하수 아래쪽도 안 보이니  九州九野라 칭한 것이다.

九野는 우리가 볼 수 있는 하늘의 은하수(천문도상 U자 형 모양)길이이고 이를 9등분 한 것이 九野이다.

                          (은하를 중심으로 9야를 나누었다는 내용은 이미 올려져있음)


銀經環은경환은  황도환과는 넓은 각거리가 생긴다.

은하적도의 천구적도에 대한 기울기는 62˚6 (1950년 분점)이기 때문이다.

 

 

 

오능날 혼천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은경환이다.


8. 옥귀(玉龜)

정극환이다.

맨 앞에서 대나무 망통 구멍을 통해 주극성을 찾던 그 관측 장비를 말한다.

선기옥형의 玉을 말한다.    (이 내용도 이미 올려져있음)

*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천문관측 유물보다도 더 세분된 관측기구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거북 龜구 자에 관련된 고대문자의 상형에서 천문관측도구의 의미를 인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락 -25-

龜圖各有文在腹下文云云者此某之龜也略記其大指不寫其圖

거북의 그림에는 각각 배 밑에는 어떤 글이 적혀 있는데

이 거북은 무슨 무슨 거북이이다 라고 간략히 적어놓은 것이다.

그것의 대체적인 뜻만을 기록하고 그 그림은 옮겨 그리지 않았다.


아쉬운 대목이다.

귀책열전에 그 그림만 그려놓았어도 갑골문자의 완벽한 해독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단락 -27-

故玉處於山而木潤淵生珠而岸不枯者潤澤之所加也明月之珠出於江海藏於蚌中蚗龍伏之王者得之長有天下四夷賓服能得百莖蓍幷得其下龜以卜者百言百當足以決吉凶

달빛 같은 진주는 강과 바다에서 나는데 조개 속에 감추어져 있다.

교룡(蚗:蛟龍)이 엎드려 있으니 왕이 이것을 얻으면

오래도록 천하를 얻고 사방의 오랑캐가 복종하여 따른다.

백 개의 줄기가 있는 가시풀을 얻고 또 그 밑에 거북까지 얻어 점을 친다면

길하고 흉한 것을 결정하는 말은 족집게 무당의 말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고대 어느 임금이 황하에서 거북을 얻어 8괘를 지었다했나

거북은 천문도구를 얻은 것이었으니 정확한 달력을 만들 수 있었으며

100가지의 가시풀로 적경값을 구함으로써

세밀한 관측과 정확한 역법을 만들어 왕업을 이룬 것이었다.  아! 문왕 팔괘!

족집게 무당의 틀림없다는 말의 이중적 언어 속에 천문이 감춰있는 것이다.



단락 -29. 32 -

傳曰取前足臑骨穿佩之取龜置室西北隅懸之以入深山大林中不惑

전해오기를 거북이 앞발 뼈를 얻어 구멍을 뚫어 몸에 차고 다녔다.

거북이를 얻어 방의 서북쪽 구석에 매달아둔 것으로써(매달아둔 것처럼)

깊은 산이나 큰 숲 속에 있어도 헤매지 않는다 했다.

與南方老人用龜支床足行二十餘歲老人死移床龜尚生不死龜能行氣導引問者曰龜至神

어떤 남쪽의 노인이 거북으로 침상의 다리를 받쳐 두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에 노인이 죽어 침상을 옮겼는데 거북은 그때까지도 살아 죽지 않았다.

거북은 능히 도인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침판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나 북극을 가르키는 나침판으로 산속에서 헤매지 않고

20년이 지나도 그 磁性자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인 것이다.

 

 

 

단락 -28-

龜千歲乃滿尺二寸

거북은 천 년을 살아야만 족히 한자 두 치가 된다.


거북천년 한자 두 치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천문적 산술을 풀이한 것이다.

천년의 시간은 천문 관측도구 거북이 환의 각거리로 1.2척 (36.4cm)라는 말이다.

이 내용을 위에서 거론됐던 산술적 수치와 함께 계산해보자.


龜千歲乃滿尺二寸거북의 천 년은 천문상수로써

이것은 지구 세차운동으로 동지점이 이동해가는 천문도상의 거리를 말한다.

세차의 일주기는 약 26.000년이다.

26.000년을 천문도상 360° 로 볼 때

1.000년의 각거리는 1.2척(36.4cm)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360°원의 전체 각거리(원둘레)는 얼마인가?

1.000년: 1.2척 = 26.000년: X.   X는 31.2 척 = 945.36cm의 원둘레가 된다.

다시 말해  龜千歲乃滿尺二寸라는 말은

945.36cm의 원둘레가 되는 천문도상에서는 1.000년은 36.4cm로 표시 된다는 뜻이다.

그 당시에 세차운동의 법칙을 알고 있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위에서 거론 됐던 수치에 맞춰보자.


위에서 규표의 길이가 4장이고 그림자 길이가 7장이라는 곳은

중국 남경지방에서의 북극과의 기울기 값이었다.

그때 천문도를 그릴 때 12m의 사각 천을 펼쳤다. 그리고 그 위에 천문도를 그렸다.

지름이 3m나 되는 큰 천문도였다.

26.000년의 원 둘레가 945.36cm라 했으니

945.36cm /3.14 = 지름이 301cm가 된다.

위에 그려놓은 천문도에 꼭 들어맞게 작성 할 수 있었던 것이다.

1.000년이 1.2척으로 표시된 천문상 적경 값인 것이다.

26.000년: 360° = 1.000년:  1.2척 = 13.85°

1.2척은 36.36cm이다.

거북이 등이 36.36cm가되면 1.000년 묵은 거북이라는 말이 아니고

거북이 등에 표시해 놓은 각거리(角距離) 값이 36.36cm일 때 천년의 시차를 의미 한다.

 

남경 지도

 

 

 

세차운동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동양에서는 AD350년경에 우희(虞喜)가 발견 한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책(龜策列傳)의 저자로 알려진 저서손(楮少)孫은 전한 말(前漢末)쯤의 사람이다.

지금 저소손은 옛사람들의 과거사를 적어 놓은 것이니

세차운동의 원리를 알고 있었던 시기는 최소한 BC60년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동양에서는 세차운동은 동지점이 50년에 1도씩 이동해 가는 것으로 설명된다.

참고로 서양에서도 BC 125년경에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동서양이 대략 같은 시기이다. 
                      
(그리스 수학,천문학자 히파르코스 Hipparchos, BC 160~125)

 


위본문 중 천문학적인 해석이 가능한 내용이 더 있으나 너무 난해하여 차후에 밝힙니다.

                              

 

                                                       작업중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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