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피셔 ** 갈망
(Helene Fischer) 85년생 독일이 자랑하는 미녀 가수. 국민가요가수 .1985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에서 출생
꼿나무
李箱이상
벌판 한 복판에 꼿나무 하나가 잇소
근처에는 꼿나무가 하나도 업소
꼿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꼿나무를 열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으로 꼿을 피워가지고 섯소.
꼿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꼿나무에게 갈 수 업소
나는 막 달아낫소
한 꼿나무를 위하야 그러는 것처럼
나는 참 그런 이상스러운 숭내를 내엿소.
1933.7 월간 『카톨릭 청년』 <가톨릭 청년> 2호,
차라리 이렇게 난해한 시로 영원한 신비를 간직하게 할 걸 그랬나 보다.
독자들을 깊은 안개속의 시루엣으로 끌어들여 미궁 속을 헤매게 하여
탐색과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의도한 바라 할 수도 있다.
이상은 문학활동 내내 거울을 만지작거린다.
거울에 비치는 我他의 이중적 설정으로 .언어 또한 이중적 언어를 사용하여
한 단어 속에도 이중 삼중의 의미를 가진다.
언어의 마술사였다.
해설 / - 이상의 자기고백서 -
벌판 한 복판은 어디인가?
중원의 땅 만주를 이르는 말이다.
일제는 그곳에서 꽃을 피웠다. 1932년 3월 1일 만주국 건국하고 실제 통치한다.
近處에는 꼿나무가 하나도 업소
사실상 일본과는 멀리 떨어져있는 생소한 땅이다.
주변으로는 일본 세력이라고는 없다.
만주 땅에는 일제군벌세력과 대륙팽창주의자들이 있었을 뿐이다.
꼿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꼿나무를 熱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熱心으로 꼿을 피워가지고 섯소.
1933년 만주국을 실제 통치하는 관동군은 일본 천왕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한반도를 넘어 만주를 점령하고 만주국을 세워 중흥의 꽃을 피워 나가고 있던 시기이다.
꼿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꼿나무에게 갈 수 업소
하지만 중원의 땅 만주국을 뚝 떼어 일본으로 가지고 가지는 못 한다.
나는 막 달아낫소
한 꼿나무를 위하야 그러는 것처럼
수많은 농민들이 쫒기 듯 달아난 곳이 만주 땅이었다.
그 속에는 독립의지를 품은 애국자들도 있었으니
일제의 만주이주정책에 호응하는 냥 만주로 달아나서는 독립투사가 됐다.
나는 참 그런 이상스러운 숭내를 내엿소.
시인 이상도 만주로 들어가 독립운동을 해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는
자기 고백서인 것이다.
만주국을 실제 통치하고 있는 일제의 전력을 꽃에 비유하고 있다.
나무아닌 꽃은 일장춘몽 지면 그만이다.
李箱은 머지않아 일제 폐망이 도래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았다.
여러 글 속에 일제 폐망의 굳은 믿음을 감추어 놓았다.
-끝-
1932년 3월 1일 만주국 건국
마지막 황제인 부이를 황제로 삼아 실제 통치는 일본제국 부대인 관동군이 행함으로써 사실상 일본제국의 식민지였다.
1945년 8월 18일 붕괴되었다.
-월간 『카톨릭 청년』 <가톨릭 청년> 2호, 1933.7월
이 詩를 쓰기 전인 1932년 이상 22세 때 이미 지하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滿洲移住 만주이주
한편 일제는1931만주사변 후에는 만주이주정책으로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한 경우가 많았다.
만주 시베리아 등지로 이주했으며, 1931년에는 63,982명, 32년-672,649명, 34년 -719,988명에 달했다.
이들의 90%가 소작농민으로, 소작료는 국내보다 낮았으나 각종 세금 수탈로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다.
그러한 가운데도 이들은 정의부·신민부·참의부 등 독립운동단체에 참여,
연금을 냄으로써 무장독립전쟁의 인적·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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