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4


손가락 같은 여인이 입술로 지문을 찍으며 간다. 불쌍한 수인은 영원의 낙
인을 받고 건강을 해쳐 간다.
같은 사람이 같은 문으로 속속 들어간다. 이 집에는 뒷문이 있기 때문이
다.
대리석의 여인이 포즈를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살을 깎아내지 않으면 아
니 된다.
한 마리의 뱀은 한 마리의 뱀의 꼬리와 같다. 또는 한 사람의 나는 한 사
람의 나의 부친과 같다.
피는 뼈에는 스며들지 않으니까 뼈는 언제까지나 희고 체온이 없다.
안구에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안구뿐이다.
고향의 산은 털과 같다. 문지르면 언제나 빨갛게 된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