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Ragazza Di Bube 부베의 연인 1963 OST
작곡 : 카를로 루스티첼리
아름다운 여자가 첫사랑을 배반하지 않고 지고지순하게 기다린다는 전형적인 신파 멜로 영화
女像 四題 여상 사제
여성 4월호
지난 여름 뒷산 머루를 많이 따먹고 입술이 젖꼭지 빛으로
까맣게 물든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토실토실한 살 속으로
따끈따끈 포도주가 흐릅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잔치,
단 한 번 잔치를 위하여 예비된 이 병, 마개를 뽑기는커녕
아무나 만져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자색(紫色) 복스피부에서 겨울내 목초(牧草)내가 향긋하니 납니다.
삼단 같은 머리에 다홍빛 댕기가 고추처럼 열렸습니다.
물동이 물도 가만 있는데 댕기는 왜 이렇게 흔들리나요.
꼭 쥐어야 하지요. 너무 대롱대롱 흔들리다가 마음이
달뜨기 쉬웁습니다.
이 봄이 오더니 저고리에 머리 때가 유난히 묻고 묻고
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아랫배가 싸르르 아프다는 핑계로
가야 할 나물 캐러도 못가곤 합니다.
도회와 달라 떠들지 않고 오는 봄,
조용히 바뀌는 아이 어른.
그만해도 다섯 해 전
거성입은 몸이 서도(西道) 6백 50리에
이런 처녀를 처음 보았고
그 슬프고도 흐늑흐늑 한
소꼽장난을 지금껏 잊으려야 잊을 수는 없습니다.
출처: 꿈을 찍는 사진사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8ynN&articleno=656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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