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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leep he sang to me, in dreams he came 잠들면 그는 나에게 노랠 불러주었네, 꿈 속에 찾아와
that voice which calls to me and speaks my name 나를 부르던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네
And do I dream again? 나는 또 꿈을 꾸고 있는 걸까
For now I find 지금 난 알았네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 inside my mind 오페라의 유령이 있네 - 내 마음 속에
Sing once again with me 나와 함께 노랠 한 번만 더 불러줘
our strange duet 우리의 절묘한 이중창
My power over you grows stronger yet 나의 힘은 그대를 압도해. 점점 더 강해져만 가지
And though you turn from me, to glance behind, 그대 내게서 돌아서도, 나는 그대 곁에 있다네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 inside your mind 오페라의 유령이 있다네 - 그대 마음 속에
Those who have seen your face draw back in fear 누가 당신의 얼굴을 보았을까 공포를 자아내는 얼굴을
I am the mask you wear . . . 나야말로 그대가 쓰고 있는 가면
ひげ 수염
이 상 1931.6.5
부제 : ( 鬚 · 鬚 · 그밖에 수염일 수 있는 것들 · 모두를 이름 )
1 눈이 존재하여 있지 아니하면 아니 될 처소는 삼림인 웃음이 존재하여 있었다 .
2 홍당무
3 아메리카의 유령은 수족관이지만 대단히 유려하다
그것은 음울하기도 한 것이다
4 溪流 에서 ―
건조한 식물성이다
가을
5 일소대의 군인이 동서의 방향으로 전진하였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아니면 아니 된다
운동장이 파열하고 균열한 따름이니까
6 三心圓
7 조 ( 粟 ) 를 그득 넣은 밀가루포대
간단한 須臾 의 월야 이었다 .
8 언제나 도둑질 할 것만을 계획하고 있었다 .
그렇지는 아니하였다고 한다면 적어도 구걸이기는 하였다 .
9 소한 것은 밀한 것의 상대이며 또한
평범한 것은 비범한 것의 상대 이었다 .
나의 신경은 창녀보다도 더욱 정숙한 처녀를 원하고 있었다 .
10 말 ( 馬 ) ―
땀 ( 汗 ) ―
×
여余 , 사무로써 산보라 하여도 무방하도다 .
여余 , 하늘의 푸르름에 지쳤노라 이같이 폐쇄주의로다 .
1931.7 조선과 건축
스물한 살에 명퇴를 해야 하나 ?
1931 년 스물한 살의 청년 이상은 총독부 관방회계과 영선계 근무하며 의주통 공사 현장에 있었다 .
피로했다 .
근무의욕을 잃어가고 있었다 .
견딜 수 없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있었다 .
모난 돌이 정을 맞는가 ?
올곧은 나무는 부러지는가 ?
불의 . 소외 . 증오 . 질투 ......
내가 털어버리고 참아야한다 .
한낱 깎아 버려야 할 수염과 같은 것 들이다 .
ひげ 수염
부제 : ( 鬚 · 鬚 · 그밖에 수염일 수 있는 것들 · 모두를 이름 )
수염 . 수염 모두 깎아 버려야 할 것들이 다 .
1
눈이 존재하여 있지 아니하면 아니 될 처소는 삼림인 웃음이 존재하여 있었다 .
눈에 달린 검은 눈썹은 웃음을 모른다 .
그러나 상사와 동료들 앞에서는 실눈썹을 당겨서 항상 눈웃음을 처야 했다 .
슬퍼도 웃는 창백한 나의 눈썹은 검은 숲이었다 .
2
홍당무
나는 총독부 관방회계과에서 홍당무였다 .
Pierre-Jules Renard 르나르의 소설 ' 홍당무 '
주인공은 새빨간 머리 때문에 홍당무라고 불리는 주근깨투성이의 소년이다 .
그들에게 이유 없이 구박만 받는 외톨이 신세다 .
하지만 총독부 관방회계과 홍당무는 항상 유쾌하고 재치 있게 행동했다 .
3
아메리카의 유령은 수족관이지만 대단히 유려하다
그것은 음울하기도 한 것이다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1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 Gaston Leroux 가 1910 년에 발표한 소설 ' 오페라의 유령 ' 이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마궁으로 노를 저어간 곳은 수족관처럼 미끈하고 아름답다 .
오페라의 유령의 이야기 속에는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과 이해가 존재 한다 .
움울한 나의 검은 수염은 총독부 관방회계과의 유령의 가면과 같다 .
The Phantom of the Opera (1925) New York General Release Print
4
溪流 에서 ―
건조한 식물성이다
가을
총독부에서 나는 계곡의 물에 떠내려가는 가을 낙엽신세다 .
5
일소대의 군인이 동서의 방향으로 전진하였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아니면 아니 된다
운동장이 파열하고 균열한 따름이니까
군인이 동쪽으로 전전 하다가 서쪽으로 가면 후퇴하는 것이다 .
그러나 여기 공사 현장에서는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
상사는 늘 이일 저일을 시키고 여기저기로 뺑뺑이를 돌린다 .
그러다 보니 매사가 뒤틀려 엉망이 되고 욕을 먹고 마는 것이다 .
미운 오리새끼 신세이다 .
6
三心圓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
세 놈이나 되는 상사들이 뺑뺑이를 돌리니 누구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하나 ?
7
조 ( 粟 ) 를 그득 넣은 밀가루포대
간단한 須臾 의 월야 이었다 .
밤이 으슥해지면 건축 자제를 몰래 빼내간다 .
달빛 아래 야근수당이라도 받아가듯이 죄의식 없이 거뜬하다 .
須臾 수유 : 잠깐
粟 조 : 녹봉 ( 벼슬아치에게 주던 급료 )
8
언제나 도둑질 할 것만을 계획하고 있었다 .
그렇지는 아니하였다고 한다면 적어도 구걸이기는 하였다 .
불의를 알면서도 그 일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
변명 같지만 몇 푼씩은 받아썼다 .
9
소한 것은 밀한 것의 상대이며 또한
평범한 것은 비범한 것의 상대 이었다 .
나의 신경은 창녀보다도 더욱 정숙한 처녀를 원하고 있었다 .
모든 커다란 비리를 알고 있지만 크나 작으나 도둑질은 매한가지인 셈이다 .
그러나 내 양심은 항상 깨끗해지고 싶다 .
10
말 ( 馬 ) ―
땀 ( 汗 ) ―
×
여余 , 사무로써 산보라 하여도 무방하도다 .
여余 , 하늘의 푸르름에 지쳤노라 이같이 폐쇄주의로다 .
말처럼 뛰고 땀을 흘려야 했다 .
에이 ! X 새끼들
야 ! 이상 너의 사무실은 공사 현장감독이다 .
산보한다 생각하고 현장 잘 지켜 !
소위 건축기수가 설게업무는 해보지 못하고
하루 없이 땡볕 현장에서 육신은 파김치가 되었다 .
지들끼리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게지 !
스물한 살에 명퇴하라는 거지 ?
몸과 마음이 지쳐서 수염 깎을 힘조차 없다 .
1931.7 조선과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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