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歿 침몰 (危篤 中)
이상
죽고싶은 마음이 칼을 찾는다.
칼은 날이 접혀서 펴지지않으날을 노호하는 초조가 절벽에 끊치려 든다.
억지로 이것을 안에 떠밀어 놓고 간곡히 참으면
어느결에 날이 어디를 건드렸나 보다
내출혈이 뻑뻑해 온다.
그러나 피부에 상채기를 얻을 길이 없으니 악령이 없다.
가친 자수로하여 체중은 점점무겁다.
조선일보, 1936. 10. 6
沈歿 (危篤 中)
죽고싶은마음이칼을찾는다. 칼은날이접혀서펴지지않으니날을怒號하는焦燥가絶壁에끊치려든다. 억지로이것을안에떠밀어놓고墾曲히참으면어느결에날이어디를건드렸나보다. 內出血이뻑뻑해온다. 그러나皮膚에傷채기를얻을길이없으니惡靈나갈門이없다. 가친自殊로하여體重은점점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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