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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2년 2월 13일
일제국침략자들은 만주를 초토화 하는 한편 상해사변을 유발하여 상하이 시내 전역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지고있는 중이었다.
지도의 암실(地圖의 暗室)
-이상 李箱-
기인 동안 잠자고 짧은 동안 누웠던 것이 짧은 동안 잠자고 기인 동안 누웠던 그이다.
네 시에 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리상ㅡ나는 리상 한 우스운 사람을 안다. 물론 나는 그에 대하여 한쪽 보려하는 것이거니와ㅡ
은 그에서 그의 하는 일을 떼어 던지는 것이다.
태양이 양지짝처럼 내려 쪼이는 밤에 비를 퍼붓게 하여
그는 레인코우트가 없으면 그것은 어쩌나하여 방을 나선다.
이삼모각로도북정거장 좌황포차거 (離三茅閣路到北停車場 坐黃布車去)
( 삼모각로를 떠나 북정거장에서 황포차를 타고 간다.)
어떤 방에서 그는 손가락 끝을 걸린다.
손가락 끝은 질풍과 같이 지도 위를 거읏는데 그는 많은 은광을 보았건만
의지는 걷는 것을 엄격케 한다.
왜 그는 평화를 발견하였는지 그에게 묻지 않고
의례한 K의 바이블 얼굴에 그의 눈에서 나온 한 조각만의 보자기를 조각만 덮고 가버렸다.
옷도 그는 아니고
그의 하는 일이라고 그는 옷에 대한 귀찮은 감정의 버릇을
늘 하루의 한 번 씩 벗는 것으로 이렇지 아니하냐.
누구에게도 없이 반문도 하며 위로도 하여 가는 것으로도 보아 안 버린다.
친구를 편애하는 야속한 고집이
그의 발간 몸뚱이를 친구에게 그는 그렇게도 쉽사리 내어맡기면서
어디 친구가 무슨 짓을 하기도 하나 보자는 생각도 않는 못난이라고도 하기는 하지만
사실에 그에게는 그가 그의 발간 몸뚱이를 가지고 다니는 무거운 노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갈망이다.
시계도 치려거든 칠 것이다 하는 마음보로는 한 시간 만에 세 번을 치고
삼분이 남은 후에 육십 삼분 만에 쳐도
너 할대로 내버려 두어버리는 마음을 먹어버리는 관대한 세월은 그에게 이때에 시작된다.
전구에 봉투를 씌워서 그 감소된 빛은 어디로 갔는가에 대하여도
그는 한 번도 생각하여 본 일은 없이 그는 이러한 준비와 장소에 대하여 관대하니라.
생각하여 본 일도 없다면 그는 속히 잠들지 아니할까.
누구라도 생각지는 아마 않는다.
인류가 아직 만들지 아니한 글자가 그 자리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니
무슨 암시이냐가 무슨 까닭에 한 번 읽어 지나가면
그도 무소용인 글자의 고정된 기술 방법을 채용하는 흡족하지 않은 버릇을 쓰기를 버리지 않을까를 그는 생각한다.
글자를 저것처럼 가지고 그 하나만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또 생각하는 것은 사람하나 생각 둘 말 글자 셋 넷 다섯 또 다섯 또 또 다섯 또 또 또 다섯
그는 결국에 시간이라는 것의 무서운 힘을 믿자 아니할 수는 없다.
한번 지나간 것이 하나도 쓸데없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를 버리는 묵은 짓을 그도 역시 거절치 않는지
그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지 않다.
지금 생각나는 것이나 지금 가지는 글자가 이따가 가질 것 하나 하나하나
하나에서 모두 씩 못 쓸 것 인줄 알았는데 왜 지금 가지느냐
안가지면 고만이지 하여도 벌써 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졌구나. 버렸구나. 또 가졌구나.
그는 아파오는 시간을 입은 사람이든지 길이든지 걸어 버리고 걷어차고 싸워대고 싶었다.
벗겨도 옷 벗겨도 옷 벗겨도 옷 벗겨도 옷인 다음에야 걸어도 길 걸어도 길인 다음에야 한군데 버티고 서서 물러나지만 않고 싸워대기 만이라도 하고 싶었다.
전구에 불이 확 켜지는 것은 그가 깨이는 것과 같다 하면 이렇다.
즉 밝은 동안에 불인지 마안지하는 얼마쯤이 그의 다섯 시간 뒤에 흐리멍텅이 달라붙은 한 시간과 같다하면 이렇다.
즉 그는 봉투에 싸여 없어진지도 모르는 전구를 보고
침구 속에 반쯤 강 삶아진 그의 몸뚱이를 보고
봉투는 침구다 생각한다.
봉투는 옷이다.
침구와 봉투와 그는 무엇을 배웠느냐.
몸을 내어다버리는 법과 몸을 주워 들이는 법과 미닫이에 광선잉크가 암시적으로 쓰는 의미가
그는 그의 몸뚱이에 불이 확 켜진 것을 알라는 것이니까.
그는 봉투를 입는다 침구를 입는 것과 침구를 벗는 것이다.
봉투는 옷이고 침구다 음에 그의 몸뚱이가 뒤집어쓰는 것으로 닳는다.
발갛게 전등에 습기 제하고 젖는다.
받아서는 내어던지고 집어서는 내어버리는 하루가 불이 들어왔다 불이 꺼지자 시작된다.
역시 그렇구나 오늘은 카렌더의 붉은 빛이 내어내었다고 그렇게 카렌더를 만든 사람이나 떼이고 간 사람이나가 마련하여 놓은 것을 그는 위반할 수가 없다.
K는 그의 방의 카렌더의 빛이
K의 방의 카렌더의 빛과 일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량한 사람이니까.
붉은 빛에 대하여 겸하여 그에게 경고하였느냐 그는 몹시 생각한다.
일요일의 붉은 빛은 월요일의 흰빛이 있을 때에 못쓰게 된 것이지만
지금은 가장 쓰이는 것이로구나.
확실치 아니한 두 자리의 숫자가 서로 맞붙들고 그가 웃는 것을 보고
웃는 것을 흉내 내어 웃는다.
그는 카렌더에게 지지는 않는다.
그는 대단히 넓은 웃음과 대단이 좁은 웃음을 운반에 요하는 시간을 초인적으로 가장 짧게 하여 웃어버려 보여 줄 수 있었다.
인사는 유쾌한 것이라고 하여 그는 게으르지 않다.
늘 투스부럿시는 그의 이사이로 와 보고 물이 얼굴 그중에도 뺨을 건드려 본다.
그는 변소에서 가장 먼 나라의 호외를 가장 가깝게 보며 그는 그동안에 편안히 서술한다.
지난 것은 버려야 한다고 거울에 열린 들창에서 그는 리상ㅡ이상히 이 이름은
그의 그것과 똑같거니와ㅡ을 만난다.
리상은 그와 똑같이 운동복의 준비를 차렸는데
다만 리상은 그와 달라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하면
리상은 어디가서 하루종일 있단 말이요 하고 싶어 한다.
그는 그 책임의무 체육선생 리상을 만나면 곧 경의를 표하여
그의 얼굴을 리상의 얼굴에다 문질러 주느라고 그는 수건을 쓴다.
그는 리상의 가는 곳에서 하는 일까지를 묻지는 않는다.
섭섭한 글자가 하나씩 하나씩 섰다가 쓰러지기 위하여 남는다.
니상나아거 이차 주심마 (你上那兒去 而且 做甚)
(너는 어디에 가서 또 무엇을 하겠느냐?)
슬픈 먼지가 옷에 옷을 입혀가는 것을 못하여 나가게 그는 얼른 얼른 쫓아버려서 퍽 다행하였다.
그는 에로시엥코를 읽어도 좋다.
그러나 그는 본다.
왜 나를 못 보는 눈을 가졌느냐 차라리 본다.
먹은 조반은 그의 식도를 거쳐서 바로 에로시엥코의 뇌수로 들어서서
소화가 되든지 안 되든지 밀려나가던 버릇으로 가만가만히 시간관념을 그래도 아니 어기면서 앞선다.
그는 그의 조반을 남의 뇌에 떠맡기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견디지 않아버리기로 한 다음 곧 견디지 않는다.
그는 찾을 것을 곧 찾고도 무엇을 찾았는지 알지 않는다.
태양은 제 온도에 졸릴 것이다.
쏟아 트릴 것이다.
사람은 딱정벌레처럼 뛸 것이다.
따뜻할 것이다.
넘어질 것이다.
새까만 핏 조각이 뗑그렁 소리를 내이며 떨어져 깨어질 것이다.
땅위에 눌어붙을 것이다.
냄새가 날것이다.
굳을 것이다 .
사람은 피부에 검은 빛으로 도금을 올릴 것이다 .
사람은 부딪칠 것이다.
소리가 날 것이다.
사원에서 종소리가 걸어올 것이다.
오다가 여기서 놀고 갈 것이다.
놀다가 가지 아니할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줄을 잡아 다니라고 그래 성났을 때 내거는 표정을 장만하라고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해 받았다.
몸뚱이는 성나지 아니하고 얼굴만 성나 자기는 얼굴 속도 성나지 아니하고
살 껍데기만 성나 자기는 남의 모가지를 얻어다 붙인 것 같아 꽤 제 멋쩍었으나
그는 그래도 그것을 앞세워 내세우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아니 하면 아니 되게 다른 것들 즉 나무 사람 옷 심지어 K까지도 그를 놀리려드는 것이니까.
그는 그와 관계없는 나무 사람 옷 심지어 K를 찾으려 나가는 것이다.
사실 빠나나의 나무와 스케이팅 여자와 스커어트와 교회에 가고만 K는 그에게 관계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자리로 그는 그를 옮겨 놓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K에게 외투를 얻어 그대로 돌아서서 입었다.
뿌듯이 쾌감이 어깨에서 잔등으로 걸쳐있어서 비키지 않는다.
이상하구나 한다.
그의 뒤는 그의 천문학이다.
이렇게 작정되어버린 채 그는 볕에 가까운 산위에서 태양이 보내는 몇 줄의 볕을 압정으로 꼭 꽂아놓고
그 앞에 앉아 그는 놀고 있었다.
모래가 많다. 그것은 모두 풀이었다.
그의 산은 평지보다 낮은 곳에 처져서 그뿐만이 아니라 움푹 오므라들어 있었다.
그가 요술가라고하자.
별들이 구경을 나온다고 하자.
오리온의 좌석은 조기라고하자.
두고 보자.
사실 그의 생활이 그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짓들의 여러 가지라 해도 무슨 몹쓸 흉내이거나 별들에게나 구경시킬 요술이거나 이지 이쪽으로 오지 않는다.
너무나 의미를 잃어버린 그와 그의 하는 일들을 사람들 사는 사람들 틈에서 공개하기는 끔찍끔찍한 일이니까.
그는 피난 왔다 이곳에 있다.
그는 고독하였다.
세상 어느 틈바구니에서라도 그와 관계없으나마 세상에 관계없는 짓을 하는 이가 있어서 자꾸만 자꾸만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있어주었으면 그는 생각 아니 할 수는 없었다.
JARDIN ZOOLOGIQUE CETTE DAME EST-ELLE LA FEMME DE MONSIEUR LICHAN?
(동물원 이 여자는 리상씨의 부인입니까?)
앵무새 당신은 이렇게 지껄이면 좋을 것을
그때에 나는 OUI! (예!) 라고 그러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그는 생각한다.
원숭이와 절교한다.
원숭이는 그를 흉내 내이고 그는 원숭이를 흉내 내이고
흉내가 흉내를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낸다.
견디지 못한 바쁨이 있어서
그는 원숭이를 보지 않았으나 이리로 와버렸으나
원숭이도 그를 아니 보며 저기 있어버렸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지는 것과 같았다.
원숭이 자네는 사람을 흉내 내이는 버릇을 타고난 것을
자꾸 사람에게도 그 모양대로 되라고 하는가.
참지 못하여 그렇게 하면 자네는 또 하라고 참지 못해서 그대로하면
자네는 또 하라고 그대로하면 또 하라고 그대로 하면 또 하라고
그대로 해도 그대로 해도 해도 또 하라고 하라고
그는 원숭이가 나에게 무엇이고 시키고 흉내 내고 간에 이것이 고만이다.
딱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는 원숭이가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다는데 대하여 결코 믿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에호바의 손에 된 것이라고도 믿고 싶지 않았으나 그의?
그의 의미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먼 것 같아서 불러오기 어려울 것 같다.
혼자 사아는 것이 가장 혼자 사아는 것이 되리라 하는 마음은
낙타를 타고 싶어하게하면 사막 너머를 생각하면
그곳에 좋은 곳이 친구처럼 있으리라 생각하게 한다.
낙타를 타면 그는 간다.
그는 낙타를 죽이리라 .
시간은 그곳에 아니 오리라.
왔다가도 도로 가리라.
그는 생각한다.
그는 트렁크와 같은 낙타를 좋아하였다.
백지를 먹는다.
지폐를 먹는다.
무엇이라고 적어서 무엇을 주문하는지
어떤 여자에게의 답장이
여자의 손이 포스트 앞에서 한 듯이 봉투째 먹힌다.
낙타는 그런 음란한 편지를 먹지 말았으면
먹으면 괴로움이 몸의 살을 마르게 하리라는 것을 낙타는 모르니 하는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 그는
연필로 백지에 그것을 얼른 뱉어 놓으라는 편지를 써서 먹이고 싶었으나 낙타는 괴로움을 모른다.
정오의 사이렌이 호스와 같이 뻗쳐 뻗으면 그런 고집을 사원의 종이 땅땅 때린다.
그는 튀어 오르는 고무 뿔과 같은 종소리가 아무데나 함부로 헤어져 떨어지는 것을 보아갔다.
마지막에는 어떤 언덕에서 종소리와 사이렌이 한데 젖어서 미끄러져 내려떨어져 한데 쏟아져 쌓였다가 확 헤어졌다.
그는 시골 사람처럼 서서 끝난 뒤를 끝까지 구경하고 있다.
그때 그는
풀잎 위에 누워서 봄 냄새 나는 졸음을 주판에다 놓고 앉아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일곱 여섯 일곱 여섯 다섯 넷 다섯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잠은 턱밑에서 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그는 그의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다보면
졸음은 벌써 그의 눈알맹이에 회색 그림자를 던지고 있으나 등에서 비치는 햇살이 너무 따뜻하여 그런지
잠은 번쩍번쩍한다.
왜 잠이 아니 오느냐 자나 안자나 마찬가지인바에야 안자도 좋지만 안자도 좋지만
그래도 자는 것이 나았다고 하여도 생각하는 것이 있으니 있다면
그는 왜 이런 앵무새의 외국어를 듣느냐.
원숭이를 가게 하느냐.
낙타를 오라고 하느냐.
받으면 내버려야할 것들을 받아가지느라고 머리를 괴롭혀서는 안 되겠다.
마음을 몹시 상하게 하느냐.
이런 것인데
이것이나마 생각 안했으면 그나마 올 것을 구태여 생각하여 본댔자
이따가는 소용없을 것을 왜 씨근씨근 몸을 달리 노라고 얼굴과 수족을 달려가면서 생각하느니 잠을 자지
잔댔자 아니다 잠은 자야 하느니라 생각까지 하여놓았는데도
잠은 죽어라 이쪽으로 조금만 더 왔으면 되겠다는데도 더 아니 와서
아니 자기만 하려 들어 아니 잔다.
아니 잔다면.
차라리 길을 걸어서 살 내어 보이는 스커어트를 보아서 의미를 찾지 못하여 놓고
아무 것도 아니 느끼는 것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라.
그렇지만 어디 그렇게 번번이 있나 그는 생각한다.
버스는 여섯 자에서 조금 위를 떠서 다니면 좋다.
많은 사람이 탄 버스가 많은 이 걸어가는 많은 사람의 머리 위를 지나가면
퍽 관계가 없어서 편하리라 생각하여도 편하다.
잔등이 무거워 들어온다.
죽음이 그에게 왔다고 그는 놀라지 않아 본다.
죽음이 묵직한 것이라면 나머지 얼마 안 되는 시간은 죽음이 하자는 대로 하게 내어버려두어
일생에 없던 가장 위생적인 시간을 향락하여 보는 편이 그를 위생적이게 하여 주겠다고 그는 생각하다가
그러면 그는 죽음에 견디는 셈이냐 못 그러는 셈인 것을 자세히 알아내기 어려워 괴로워한다.
죽음은 평행사변형의 법칙으로 보이르샤아르의 법칙으로 그는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데도 왔다 떼밀어준다.
활호동시사호동 사호동시활호동 (活胡同是死胡同 死胡同是活胡同)
(뚫린 골목이 막다른 골목 막다른 골목이 뚫린 골목)
그 때에 그의 잔등 외투 속에서 양복저고리가 하나 떨어졌다.
동시에 그의 눈도 그의 입도 그의 염통도 그의 뇌수도 그의 손가락도 외투도 잠방이도
모두 얼려 떨어졌다.
남은 것이라고는 단추 넥타이 한 리틀의 탄산와사 부스러기였다.
그러면 그곳에 서있는 것은 무엇이었더냐 하여도 위치뿐인 폐허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그런다.
이곳에서 흩어진 채 모든 것을 다 끝을 내어 버려버릴까.
이런 충동이 땅위에 떨어진 팔에 어떤 경향과 방향을 지시하고 그러기 시작하여 버리는 것이다.
그는 무서움이 일시에 치밀어서 성낸 얼굴의 성내는 성낸 것들을 헤치고 홱 앞으로 나선다.
무서운 간판 저어 뒤에서 기웃이 이쪽을 내어다보는 틈틈이 들여다보이는 성내었던 것들의 싹뚝싹뚝된 모양이 그에게는 한없이 가엾어 보여서
이 번에는 그러면 가엾다는데 대하여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니 무엇을 내어 거얼까 그는 생각하여 보고
그렇게 한참 보다가 웃음으로 하기로 작정한 그는 그도 모르게 얼른 그만 웃어버려서 그는 다시 걷어 들이기 어려웠다.
앞으로 나선 웃음은 화석과 같이 화려하였다.
소 파 노 (笑 怕 怒)
( 웃음 두려움 분노)
시가지 한복판에 이번에 새로 생긴 무덤 위로 딱정벌레에 묻은 각국 웃음이 헤뜨려 떨어뜨려져 모여들었다.
그는 무덤 속에서 다시 한 번 죽어버리려고 죽으면 그래도 또 한 번은 더 죽어야 하게 되고 하여서
또 죽으면 또 죽어야 되고 또 죽어도 또 죽어야 되고 하여서
그는 힘들여 한 번 몹시 죽어보아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는 여러 번 여러 번 죽어 보았으나
결국 마찬가지에서 끝나는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느님은 그를 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 하느님은 죽고 나서 또 죽게 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
그는 그의 무덤을 어떻게 치울까 생각하던 끄트머리에
그는 그의 잔등 속에서 떨어져 나온 근거 없는 저고리에
그의 무덤 파편을 주섬주섬 싸 끌어 모아 가지고 터벅터벅 걸어가 보기로 작정하여놓고
그렇게 하여도 하느님은 가만히 있는지를 또 그 다음에는 가만히 있다면 어떻게 되고
가만히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할 작정인가 그것을 차례차례로 보아내려가기로 하였다.
K는 그에게 빌려주었던 저고리를 입은 다음 양시가렛트처럼 극장으로 몰려갔다고 그는 본다.
K의 저고리는 풍기취체탐정처럼.
그에게 무덤을 경험케 하였을 뿐인 가장 간단한 불변색이다.
그것은 어디를 가더라도 까마귀처럼 트릭(속임수)를 웃을 것을 생각하는 그는
그의 모자를 벗어 땅위에 놓고 그 가만히 있는 모자가 가만히 있는 틈을 타서 그의 구두바닥으로 힘껏 내려 밟아보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종아리 살구뼈까지 내려갔건만 그곳에서 장엄히도 승천하여버렸다.
남아있는 박명의 영혼 고독한 저고리의 폐허를 위한 완전한 보상
그의 영적 산술
그는 저고리를 입고 길을 길로 나섰다.
그것은 마치 저고리를 안 입은 것과 같은 조건의 특별한 사건이다.
그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기로하고 길을 그 길대로 생각 끝에 생각을 겨우겨우 이어가면서 걸었다.
밤이 그에게 그가 갈만 한길을 잘 내어주지 아니하는 협착한 속을
ㅡ그는 밤은 낮보다 빽빽하거나 밤은 낮보다 힘들거나 밤은 낮보다 좁거나 하다고 늘 생각하여왔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별일 별로 없이 좋았거니와ㅡ
그는 엄격히 걸으면서도 유기된 그의 기억을 안고 초조히 그의 뒤를 따르는 저고리의 영혼의 소박한 자태에
그는 그의 옷깃을 여기저기 적시어 건설되지도 항해되지도 않는 한 성질 없는 지도를 그려서 가지고 다니는 줄 그도 모르는 채 밤은 밤을 밀고 밤은 밤에게 밀리고 하여
그는 밤의 밀집부대의 속으로 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는 모험을 모험인 줄도 모르고 모험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은
그에게 있어 아무 것도 아닌 그의 방정식 행동은 그로 말미암아 집행되어 나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왜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을 버리지 않고서 버리지 못하느냐.
어디까지라도 괴로움이었음에 변동은 없었구나.
그는 그의 행렬의 마지막의 한 사람의 위치가 끝난 다음에 지긋지긋이 생각하여보 는 것을 할 줄 모르는 그는
그가 아닌 그이지 그는 생각한다.
그는 피곤한 다리를 이끌어 불이 던지는 불을 밟아가며 불로 가까이 가 보려고 불을 자꾸만 밟았다.
아시이수설역급득삼야아시삼 (我是二雖說役給得三也我是三)
(나는 비록 둘이라지만 열심으로 셋을 얻었다. 나는 셋이다.)
그런 바에야 그는 가자 그래서 스커어트 밑에 번쩍이는 조그만 메달에 의미 없는 베에제를 붙인 다음
그 자리에서 있음직이 있으려하던 의미까지도 잊어버려보자는 것이
그가 그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경과까지도 잘 잊어버리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자 그렇게 하여지게 그를 그런대로 내어 던져버렸다.
심상치 아니한 음향이 우뚝 섰던 공기를 몇 개 넘어뜨렸는데도 불구하고 심상치는 않은 길이어야만 할 것이 급기야는 심상하고 말은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지만
그 일에 이르러서는 심상해도 좋다고 그래도 좋으니까.
아무래도 좋게 되니까 아무렇다 하여도 좋다고 그는 생각하여버리고 말았다.
LOVE PARRADE
(사랑의 행진)
그는 답보를 계속하였는데 페이브멘트는 훌훌 나르는 초코렛처럼 훌훌 날아서 그의 구두바닥 밑을 미끄럽게 쏙쏙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그로 하여금 더욱더욱 답보를 시키게 한 원인이라면 그 것도 원인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원인의 대부분은 음악적 효과에 있다고 아니 볼 수 없다고 단정하여 버릴 만치
이날 밤의 그는 음악에 적지 아니한 편애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을 만치
안개 속에서 라이트는 스포오츠를 하고 스포오츠는 그에게 있어서는 마술에 가까운 기술로 밖에는 아니 보이는 것이었다.
도어가 그를 무서워하며 뒤로 물러서는 거의 동시에 무거운 저기압으로 흐르는 고기압의 기류를 이용하여
그는 그 레스토오랑으로 넘어졌다 하여도 좋고 그의 몸을 게다가 내어 버렸다 틀어박았다 하여도 좋을 만치
그는 그의 몸뚱이의 향방에 대하여 아무러한 설계도 하여 놓지는 아니한 행동을 직접 행동과 행동이 가지는 결정되어있는 운명에 내어 맡겨버리고 말았다.
그는 너무나 돌연적인 탓에 그에게서 빠져 벗어져서 엎질러졌다.
그는 이것은 이 결과는 그가 받아서는 내어던지는 그의 하는 일 의무 의미에서도 제외되는 것으로 사사오입 이하에 쓸어내었다.
그의 사고력을 그는 도막도막 내어놓고 난 다음에는
그 사고력은 그가 도막도막 내인 것인 아니게 되어버린 다음에
그는 슬그머니 없어지고 단편들이 춤을 한 개씩만 추고
그가 물러가 있음직하게 생각되는 데로 차례로 차례 아니로 물러버리니까
그의 지껄이는 것은 점점 깊이를 잃어버려지게 되니 무미건조한 그의 한가지씩의 곡예에 경청하는 하나도 물론 없을 것이었지만
있었으나
그러나 K는 그의 새빨갛게 찢어진 얼굴을 보고 곧 나가버렸으니까
다른 사람 하나가 있다.
그가 늘 산보를 가면 그곳에는 커다란 바윗돌이 돌연히 있으면
그는 늘 그 곳에 기대는 버릇인 것처럼
그는 한 여자를 늘 찾는데
그 여자는 참으로 위치를 변하지 아니하고 있으니까
그는 곧 기댄다.
오늘은 나도 화나는 일이 썩 많은데 그도 화가 났습니까 하고 물으면
그는 그렇다고 대답하기 전에 그러냐고 한번 물어보는 듯이
눈을 여자에게로 흘깃 떠보았다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
여자도 곧 또 고개를 끄덕끄덕하지만
그 의미는 퍽 다른 줄을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지만 그는 알지 않는다.
오늘 모두 놀러갔다가 오는 사람들뿐이 퍽 많은데 그도 놀러 갔었더랍니까. 하고
여자는 그의 쏙 들어간 뺨을 쏙 씻겨 쓰다듬어주면서 물어보면
그래도 그는 그렇다고 그래버린다
술을 먹는 것은 그의 눈에는 수은을 먹는 것과 같이 밖에는 아니 보이게 아파 보이기 시작한지는 퍽 오래되었는데
물론 그러니까 그렇지만 그는 술을 먹지 아니하며 커피를 마신다.
여자는 싫다는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아니하고 술을 마시면
얼굴에 있는 눈 갓이 대단히 벌게지면 여자의 눈은 대단히 성질이 달라지면 여자는 그에게 별 짓을 다하여도 그는 변하려는 얼굴의 표정의 멱살을 꽉 붙들고 다시는 놓지 않으니까
여자는 성이 나서
이빨로 입술을 꽉 깨물어서 피를 내이고 축음기와 같은 국어로 그에게 향하여 가느다랗고 길게 막 퍼부어도
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다.
여자는 운다.
누가 그 여자에게 그렇게 하는 버릇이 여자에게 붙어 있는 줄 여자는 모르는지
그가 여자의 검은 꽃 꽂힌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주면 너는 고생이 자심하냐는 말을 으레 하는 것이라 그렇게 그도 한줄 알고
여자는 그렇다고 고개를 테이블 위에 엎드려 올려놓은 채
좌우로 조금 흔드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 상하로 흔들 수 없는 까닭인 증거는
여자는 곧 눈물이 글썽글썽한 얼굴을 들어 그에게로 주면서 팔뚝을 훌훌 걷으면서
자아보십시오 이렇게 마르지 않았습니까. 하고
암만 내밀어도 그에게는 얼마만큼에서 얼마큼이나 말랐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그렇겠다고 그저 간단히 건드려만 두면 분한 듯이 여자는 막 운다.
아까까지도 그는 저고리를 이상히 입었었지만
지금은 벌써 그는 저고리를 입은 평상시를 걷는 그이고 말아버리게 되어서 길을 걷는다.
무시무시한 하루의 하루가 차츰차츰 끝나 들어가는구나 하는 어둡고도 가벼운 생각이
그의 머리에 씌운 모자를 쓰면 벗기고 쓰면 벗기고 하는 것과 같이 간질간질 상쾌한 것이었다.
조금 가만히 있으라고 전구의 씌워진 채로 있는 봉투를 벗겨놓은 다음
책상 위에 있는 여러 가지 책을 하나씩 둘씩 셋씩 넷씩 트럼프를 섞을 때와 같이 섞기 시작하는 것은
무엇을 찾기 위한 섞은 것을 차곡차곡 추리는 것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만
얼른 나오지 않는다.
시계는 여덟시 불빛이 방안에 환하여도 시계는 친다든가 간다든가 하는 버릇을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니까
이때 부터쯤 그의 하는 일을 시작하면
저녁밥의 소화에는 그다지 큰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까닭은
그는 결코 음식물의 완전한 소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고
대개 웬만하면 그저 그대로 잊어버리고 내어버려두리라 하는 그의 음식물에 대한관념이다.
백지와 색연필을 들고 덧문을 열고 문 하나를 연 다음 또 문 하나를 연 다음 또 열고 또 열고 또 열고 또 열고 인제는 어지간히 들어왔구나 생각되는 때 쯤 하여서
그는 백지 위에다 색연필을 세워놓고 무인지경에서 그만이 하다가 고만두는 아름다운 복잡한 기술을 시작하니
그에게는 가장 넓은 이 벌판 이 밝은 밤이어서 가장 좁고 갑갑한 것인 것 같은 것은 완전히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나날이 이렇게 들어갈 수 있는 데까지 들어갈 수 있는 한도는 점점 늘어가니
그가 들어갔다가는 언제든지 처음 있던 자리로 도로 나올 수는 염려 없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차츰차츰 그렇지도 않은 것은 그가 알고서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니까.
그는 확실히 모르는 것이다.
이런 때에 여자가 와도 좋은 때는
그의 손에서 피곤한 연기가 무럭무럭 기어오르는 때이다.
그 여자는 그 고생이 자심하여서 말랐다는 넓적한 손바닥으로 그를 투덕투덕 두드려 주어서 잠자라고 하지만
그는 여자는 가도 좋다 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가끔 정말 좀 와주었으면 생각도 한다.
그가 만일 여자의 뒤로 가서 바지를 걷고 서면
그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되어버릴 만큼 화가 나서
말랐다는 여자는 넓적한 체격을 그는 여자 뿐 아니라 아무에게서도 싫어하는 것이다. 빈약
넷ㅡ하나 둘 셋 넷 이렇게 그 거추장스레 굴지 말고 산뜻이 넷 만 쳤으면 여북 좋을까 생각하여도
시계는 그러지 않으니 아무리 하여도 하나 둘 셋은 내어버릴 것이니까. 요점정리
인생도 이럭저럭하다가 그만일 것인데
낯모를 여인에게 웃음까지 산 저고리의 지저분한 경력도 흐지부지 다 스러질 것을 이렇게 마음 조릴 것이 아니라
전구에 봉투 씌우고 옷 벗고 몸뚱이는 침구에 때내어 맡기면 얼마나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어 편할까하고 그는 잔다.
1932, 2, 13 (一九三二, 二, 十三)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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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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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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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 삽화의 의미는 (0) | 2017.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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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의 눈물 EBS 기획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0) | 2015.07.19 |
창세기를 욕되게 하지 말지어다. 地圖의 暗室 해석 1-13 (0) | 2014.12.08 |
地圖의 暗室 원문 뷰어 (0) | 2014.12.06 |
EBS 기획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20051007, 제10부 황포의 눈물
EBS 기획 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
제1부 피아골의 들국화
제2부 용담의 새벽
제3부 두만강을 넘어서
제4부 청산이여 말하라
제5부 아무르의 열 세 발자국
제6부 서간도 바람부는 임청각
제7부 십자령에 뿌린 의혈
제8부 밀양 아리랑
제9부 올기강은 흐른다
제10부 황포의 눈물
지도의 암실 - 삽화의 의미는 (0) | 2017.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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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풀어읽기 (0) | 2017.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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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o Dudamel : Dvorak - Symphony no. 9 - 4th movement - Allegro con fuoco
성경 속의 空間과 時間槪念을 알아보자. - 1 -
하느님은 제일 먼저 시간과 공간을 창조했다.
성경 창세기 속에서 말하는 최초의 빛은 인간이 볼 수 있는 빛이 아니고 하느님만의 빛이다.
하느님의 빛과 인간이 빛은 槪念이 다르다.
성경 창세기에 태초에 빛이 있었다 한다. 태초에 빛은 곧 공간의 의미이다.
하느님에게 있어서는 태초에 빛은 태양 빛이 아니라 빛이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하느님만의 빛이다.
인간이 공간을 구분하는 것은 빛에 의해 가능하다.
눈을 감고서는 공간의 구분은 불가능하다.
빛은 공간에서만 존재한다.
하느님은 이 빛을 낮이라 부르고 어둠을 밤이라 하였다.
여기서 빛과 어둠이란 인간의 시선으로 본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입장에서 본 빛과 어둠이다.
하느님의 빛과 어둠은 하느님의 의지가 삼라만상 속에 내재해 있음을 客體表象객체표상하기 위한 주관적 필수요소이다.
이 빛이 인간에 있어서는 空間으로 인식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어두움은 인간에 있어서는 時間개념이 되는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태초에 빛이 생긴 첫째 날의 주체는 오직 하느님뿐이었음을 상기하시기 바란다.
아직 인간존재 자체가 출현하기 이전의 빛과 어둠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등장한 것은 여섯째 날이다.
이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도입해 놓으신 후 뭍 생명들을 위해 드디어 넷째 날에 태양을 만드셨다.
인간이 빛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이 태양 빛 뿐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 시간이며 하느님의 어둠 밤이다.
하느님의 언어로 빛과 어둠이 인간에게는 空間과 時間槪念으로 인지되는바
하느님의 빛과 어둠은 언제 어디서나 내 안에 거하시는 전능하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신 것과 넷째 날에 태양을 창조하신 것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거나 창조론을 비판하는데 사용한다.
이 논쟁의 해답이 하나님이 주체가 된 빛과 어둠은 인간에 있어서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으로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비판자들이여 이글을 읽고 더 이상 창세기를 욕되게 하지 말지어다. - 꽃신장사 -
(창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요1:3, 히1:10
(창 1:2) 땅이 1)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창 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창 1: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창 1: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창 1: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2)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창 1: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창 1: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창 1: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창 1: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창 1: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창 1: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 1: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3)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창 1: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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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 삽화의 의미는 (0) | 2017.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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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풀어읽기 (0) | 2017.11.26 |
황포의 눈물 EBS 기획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0) | 2015.07.19 |
地圖의 暗室 원문 뷰어 (0) | 2014.12.06 |
'비구'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구본웅은 이상이 비구라는 호를 썼다고 말했다.
지도의 암실(地圖의 暗室)
기인 동안 잠자고 짧은 동안 누웠던 것이 짧은 동안 잠자고 기인 동안 누웠던 그이다.
네 시에 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리상ㅡ나는 리상 한 우스운 사람을 아안다
물론 나는 그에대하여 한쪽 보려하는 것이거니와ㅡ은 그에서 그의 하는 일을 떼어던지는 것이다.
태양이 양지짝처럼 내려쪼이는 밤에 비를 퍼붓게하여 그는 레인코우트가 없으면 그것은 어쩌나하여 방을 나선다.
이삼모각로도북정거장 좌황포차거 (離三茅閣路到北停車場 坐黃布車去)
어떤 방에서그는 손가락 끝을 걸린다
손가락 끝은 질풍과 같이지도 위를 거읏는데 그는 마않은 은광을 보았건만
의지는 걷는 것을 엄격케 한다
왜 그는 평화를 발견하였는지 그에게 묻지 않고
의례한 K의 바이블 얼굴에 그의 눈에서 나온 한 조각만의 보자기를 조각만 덮고 가버렸다.
옷도 그는 아니고 그의 하는 일이라고 그는 옷에 대한 귀찮은 감정의 버릇을 늘 하루의 한 번 씩 벗는 것으로 이렇지 아니하냐
누구에게도 없이 반문도 하며 위로도 하여 가는 것으로도 보아 안버린다.
친구를편애하는야속한고집이 그의발간몸덩이를 친구에게그는그렇게도쉽사리내어맡기면서 어디친구가무슨짓을하기도하나 보자 는생각도않는못난이 라고도하기는하지만사실에그에게 는 그가그의발간몸덩이를가지고다니는 무거운노역에서벗어나고싶어하는갈망이다 시계도치 려거든칠것이다 하는마음보로는한시간만에세번을치고삼분이남은후에육십삼분만에쳐도너할 대로내버려두어버리는마음을먹어버리는관대한세월은 그에게 이때에시작된다.
암뿌으르에봉투를 씌워서그감소된빛은 어디로갔는가에대하여도그는한번도생각하여본일은없 이 그는이러한준비와장소에대하여관대하니라 생각하여본일도없다면 그는속히잠들지아니할 까 누구라도생각지는아마않는다 인류가아직만들지아니한글자가 그자리에서이랬다 저랬다하 니무슨암시 이냐가무슨까닭에 한번읽어지나가면 그도무소용인글자의고정된기술방법을채용 하는 흡족지않은버릇을쓰기를버리지않을까를그는생각한다 글자를저것처럼가지고그하나만이 이랬다저랬다하면또생각하는것은 사람하나 생각둘말글자 셋 넷 다섯 또다섯 또또다섯또또또 다섯그는결국에시간이라는것의무서운힘을 믿자아니할수는없다한번지나간것이 하나도쓸데없 는것을알면서도하나를버리는묵은짓을그도역시거절치않는지그는그에게물어보고싶지않다 지 금생각나는것이나 지금가지는글자가이따가가질것하나 하나 하나 하나에서 모두씩못쓸것인줄 알았는데왜지금가지느냐안가지면 고만이지하여도 벌써가져버렸구나 벌써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졌구나 버렸구나 또가졌구나.
그는아파오는시간을입은 사람이든지길이든지 걸어버리고걷어차고싸와대이고싶었다 벗겨도 옷 벗겨도옷 벗겨도옷 벗겨도옷 인다음에야걸어도길 걸어도길인다음에야 한군데버티고서서 물러나지만않고 싸워대이기만이라도하고싶었다.
암뿌으르에불이확켜지는 것은 그가깨이는것과같다하면이렇다 즉밝은동안에불인지마안지하 는얼마쯤이 그의다섯시간뒤에 흐리멍텅이달라붙은한시간과같다하면 이렇다즉그는봉투에싸 여없어진지도모르는암뿌으르를보고 침구속에반쯤강삶아진그의몸덩이를보고봉투는 침구다생 각한다 봉투는옷이다 침구와봉투와 그는무엇을배웠느냐몸을내어다버리는법과 몸을주워들이 는법과 미닫이에광선잉크가 암시적으로쓰는의미가 그는그의 몸덩이에불이 확켜진것을알라는 것이니까 그는봉투를입는다 침구를입는것과 침구를벗는것이다 봉투는옷이고 침구다음에그의 몸덩이가 뒤집어쓰는것으로닳는다 발갛게암뿌으르에습기제하고젖는다 받아서는내어던지고 집어서는내어버리는하루가불이들어왔다불이꺼지자시작된다 역시그렇구나오늘은 카렌더의 붉은빛이 내어내었다고 그렇게카렌더를만든사람이나떼이고간사람이나가마련하여놓은것을 그는 위반할수가없다 K는그의방의카렌더의빛이 K의방의카렌더의빛과일치하는것을 좋아하는 선량한사람이니까 붉은빛에대하여겸하여그에게경고하였느냐그는몹시생각한다 일요일의붉은 빛은월요일의흰빛이 있을때에못쓰게된것이지만 지금은가장쓰이는것이로구나 확실치아니한 두자리의숫자가 서로맞붙들고그가웃는것을보고 웃는것을흉내내어웃는다 그는 카렌더에게 지 지는않는다 그는대단히넓은웃음과 대단이좁은웃음을 운반에요하는시간을 초인적으로가장짧 게하여 웃어버려보여줄수있었다.
인사는유쾌한것이라고하여 그는게으르지않다 늘. 투스부럿시는그의이사이로와보고 물이얼굴 그중에도뺨을건드려본다그는변소에서 가장먼나라의호외를 가장가깝게보며 그는그동안에편 안히서술한다 지난것은버려야한다고거울에열린들창에서그는리상ㅡ이상히이이름은 그의그것 과똑같거니와ㅡ을만난다리상은그와똑같이 운동복의준비를차렸는데 다만리상은그와달라서 아무것도하지않는다하면 리상은어디가서하루종일있단말이요 하고싶어한다. 그는그책임의무체육선생리상을만나면 곧경의를표하여그의얼굴을리상의얼굴에다문질러주느 라고 그는수건을쓴다. 그는리상의가는곳에서하는일까지를묻지는않는다. 섭섭한글자가하나씩 하나씩섰다가 쓰러지기위하여 나암는다.
니상나아거 이차 주심○ (○上那兒去 而且 做甚○)
슬픈먼지가옷에 옷을입혀가는것을 못하여나가게 그는얼른얼른쫓아버려서퍽다행하였다.
그는에로시엥코를읽어도좋다 그러나그는본다왜나를 못보는눈을가졌느냐차라리본다 먹은조 반은 그의식도를거쳐서바로에로시엥코의뇌수로들어서서 소화가되든지안되든지 밀려나가던 버릇으로 가만가만히시간관념을 그래도아니어기면서앞선다 그는그의조반을 남의뇌에떠맡기 는것은견딜수없다 고견디지않아버리기로한다음 곧견디지않는다 그는찾을것을곧찾고도 무엇 을찾았는지알지않는다.
태양은제온도에조을릴것이다 쏟아뜨릴것이다 사람은딱정버러지처럼뛸것이다 따뜻할것이다 넘어질것이다 새까만핏조각이뗑그렁소리를내이며 떨어져깨어질것이다 땅위에늘어붙을것이 다 내음새가날것이다 굳을것이다 사람은피부에검은빛으로도금을올릴것이다 사람은부딪칠것 이다소리가날것이다.
사원에서종소리가걸어올것이다 오다가여기서놀고갈것이다 놀다가가지아니할것이다.
그는여러가지줄을잡아다니라고 그래성났을때내어거는표정을장만하라고 그래서그는그렇게해 받았다 몸덩이는성나지아니하고 얼굴만성나자기는얼굴속도 성나지아니하고살껍데기만성나 자기는 남의모가지를얻어다 붙인것같아꽤제멋적었으나 그는그래도그것을 앞세워내세우기로 하였다 그렇게하지아니하면 아니되게다른것들 즉나무사람옷심지어 K까지도그를놀리려드는 것이니까 그는그와관계없는나무사람옷심지어 K를찾으려나가는 것이다 사실빠나나의나무와 스케이팅여자와 스커어트와교회에가고마안 K는그에게관계없었기때문에 그렇게되는자리로 그는그를옮겨놓아보고싶은마음이다 그는K에게외투를얻어그대로돌아서서입었다 뿌듯이쾌감 이어깨에서잔등으로걸쳐있어서비잇키지않는다 이상하구나한다.
그의뒤는그의천문학이다 이렇게작정되어버린채 그는볕에가까운산위에서 태양이보내는몇줄 의볕을압정으로 꼭꽂아놓고 그앞에앉아그는놀고있었다 모래가많다 그것은모두풀이었다 그의 산은평지보다낮은곳에 처어져서그뿐만이아니라 움푹오므러들어있었다. 그가요술가라고하자 별들이구경을나온다고하자 오리온의좌석은 조기라고하자 두고보자 사실그의생활이 그로하여 금움직이게하는짓들의여러가지라도는 무슨모옵쓸흉내이거나 별들에게나구경시킬 요술이거 나이지이쪽으로 오지않는다.
너무나의미를 잃어버린그와 그의하는일들을 사람들사는사람들틈에서 공개하기는 끔찍끔찍한 일이니까 그는피난왔다 이곳에있다 그는고독하였다 세상어느틈사구니에서라도 그와관계없이 나마 세상에관계없는짓을하는이가있어서 자꾸만자꾸만의미없는 일을하고있어주었으면 그는 생각아니할수는 없었다.
JARDIN ZOOLOGIQUE CETTE DAME EST-ELLE LA FEMME DE MONSIEUR LICHAN?
앵무새당신은 이렇게지껄이면 좋을것을그때에 나는
OUI!
라고 그러면 좋지않겠읍니까 그렇게그는생각한다.
원숭이와절교한다 원숭이는 그를흉내내이고 그는원숭이를흉내내이고 흉내가흉내를 흉내내이 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흉내내인다 견디지못한바쁨이있어서 그는원숭이를보지않았으나 이리로와버렸으나 원숭이도그를아니보며 저기있어버렸을것을생 각하면가슴이 터지는것과같았다 원숭이자네는사람을흉내내이는버릇을타고난것을자꾸사람에 게도 그모양대로되라고하는가 참지못하여그렇게하면 자네는또하라고 참지못해서 그대로하면 자네는또하라고 그대로하면 또하라고그대로하면또하라고 그대로하여도 그대로하여도 하여도 또하라고하라고 그는원숭이가나에게 무엇이고시키고 흉내내이고간에 이것이고만이다 딱마음 을굳게먹었다 그는원숭이가진화하여 사람이되었다는데대하여 결코믿고싶지않았을뿐만아니 라 같은에호바의손에된것이라고도 믿고싶지않았으나 그의?
그의의미는 대체어디서나오는가 머언것같아서불러오기어려울것같다 혼자사아는것이 가장혼 자사아는것이 되리라하는마음은 낙타를타고싶어하게하면 사막넘어를생각하면 그곳에좋은곳 이 친구처럼있으리라생각하게한다 낙타를타면그는간다 그는낙타를죽이리라 시간은그곳에아 니오리라왔다가도 도로가리라 그는생각한다 그는트렁크와같은낙타를좋아하였다 백지를먹는 다 지폐를먹는다 무엇이라고적어서무엇을 주문하는지 어떤여자에게의답장이여자의손이포스 트앞에서한듯이 봉투째먹힌다 낙타는그런음란한편지를먹지말았으면 먹으면괴로움이몸의살 을마르게하리라는것을 낙타는모르니하는수없다는것을 생각한그는연필로백지에 그것을얼른 배앝아놓으라는 편지를써서먹이고싶었으나낙타는괴로움을모른다.
정오의사이렌이호오스와같이 뻗쳐뻗으면그런고집을 사원의종이땅땅때린다 그는튀어오르는 고무뿔과같은 종소리가아무데나 함부로헤어져떨어지는것을보아갔다 마지막에는어떤언덕에 서 종소리와사이렌이한데젖어서 미끄러져내려떨어져한데 쏟아져쌓였다가 확헤어졌다 그는시 골사람처럼서서끝난뒤를끝까지 구경하고있다 그때그는.
풀잎위에누워서 봄내음새나는 졸음을주판에 다놓고앉아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일곱 여섯 일곱 여섯 다섯 넷 다섯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잠 은턱밑에서 눈으로들어가지않는것은 그는그의눈으로 물끄러미바라다보면 졸음은벌써 그의눈 알맹이에회색 그림자를던지고있으나등에서비치는햇볕이너무따뜻하여 그런지잠은번쩍번쩍한 다 왜잠이아니오느냐 자나안자나마찬가지 인바에야안자도좋지만안자도좋지만 그래도자는것 이 나았다고하여도 생각하는것이있으니있다면 그는왜이런앵무새의 외국어를듣느냐 원숭이를 가게하느냐 낙타를오라고하느냐 받으면내어버려야할것들을받아가지느라고 머리를괴롭혀서 는안되겠다 마음을몹시상케하느냐 이런것인데이것이나마생각아니하였으면그나마올것을구태 여생각하여 본댔자이따가는소용없을것을왜씨근씨근몸을달리노라고 얼굴과수족을달려가면서 생각하느니잠을자지잔댔자아니다 잠은자야 하느니라생각까지하여놓았는데도 잠은죽어라이 쪽으로 자그만큼만더왔으면 되겠다는데도더아니와서 아니자기만하려들어아니잔다 아니잔다 면.
차라리길을걸어서 살내어보이는스커어트를 보아서의미를찾지못하여놓고 아무것도아니느끼 는것을하는것이차라리나으리라 그렇지만어디그렇게 번번히있나 그는생각한다 뻐쓰는여섯자 에서 조곰우우를떠서다니면좋다 많은사람이탄뻐쓰가많은이거러가는많은사람의머리 위를지 나가면 퍽관계가없어서편하리라 생각하여도편하다 잔등이무거워들어온다 죽음이그에게왔다 고 그는놀라지않아본다 죽음이묵직한것이라면 나머지얼마안되는시간은 죽음이하자는대로하 게내어버려두어 일생에없던가장위생적인시간을향락하여보는편이 그를위생적이게하여 주겠 다고그는생각하다가 그러면그는죽음에 견디는세음이냐못 그러는세음인것을자세히알아내이 기어려워괴로워한다 죽음은평행사변형의법칙으로 보이르샤아르의법칙으로 그는앞으로 앞으 로걸어나가는데도왔다 떼밀어준다.
활호동시사호동 사호동시활호동 (活胡同是死胡同 死胡同是活胡同)
그때에그의잔등외투속에서.
양복저고리가 하나떨어졌다 동시에그의눈도 그의입도 그의염통도 그의뇌수도 그의손가락도 외투도 자암뱅이도모두어얼려떨어졌다 남은것이라고는 단추 넥타이 한리틀의탄산와사부스러 기였다 그러면그곳에서있는것은 무엇이었더냐하여도 위치뿐인폐허에지나지않는다 그는그런 다 이곳에서흩어진채 모든것을다끝을내어 버려버릴까이런충동이땅위에떨어진팔에 어떤경향 과방향을 지시하고그러기시작하여버리는것이다 그는무서움이 일시에치밀어서성내인얼굴의 성내인 성내인것들을헤치고 홱앞으로나선다 무서운간판저어뒤에서 기우웃이이쪽을내어다보 는 틈틈이들여다보이는 성내었던것들의 싹뚝싹뚝된모양이 그에게는한없이 가엾어보여서 이 번에는그러면가엾다는데대하여 가장적당하다고 생각하는것은무엇이니 무엇을내어거얼까 그 는생각하여보고 그렇게한참보다가 웃음으로하기로작정한그는그도 모르게얼른그만웃어버려 서그는다시걷어들이기어려웠다 앞으로나선웃음은화석과같이 화려하였다.
소 파 노 (笑 ○ 怒)
시가지한복판에 이번에새로생긴무덤위로 딱정버러지에묻은각국웃음이 헤뜨려떨어뜨려져모 여들었다 그는무덤속에서다시한번죽어버리려고 죽으면그래도 또한번은더죽어야하게되고하 여서 또죽으면또죽어야되고 또죽어도또죽어야되고하여서 그는힘들여한번몹시 죽어보아도 마 찬가지지만그래도 그는여러번여러번죽어보았으나 결국마찬가지에서끝나는끝나지않는것이었 다 하느님은그를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하느님은죽고나서또죽게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그는 그의무덤을어떻게 치울까생각하던끄트 머리에 그는그의잔등속에서 떨어져나온근거없는 저고 리에그의무덤파편을 주섬주섬싸끌어모아가지고 터벅터벅걸어가보기로작정하여놓고 그렇게 하여도 하느님은가만히있나를 또그다음에는 가만히있다면 어떻게되고 가만히있지않다면어떻 게 할작정인가 그것을차례차례로보아내려가기로하였다. K는그에게 빌려주었던저고리를 입은다음양시가렛트처럼극장으로몰려갔다고그는본다 K의저 고리는풍기취체탐정처럼.
그에게무덤을 경험케하였을뿐인 가장간단한불변색이다 그것은어디를가더라도 까마귀처럼트 릭크를 웃을것을생각하는그는그의모자를 벗어땅위에놓고그가만히있는 모자가가만히있는틈 을타서 그의구둣바닥으로힘껏 내려밟아보아버리고싶은마음이 종아리살구뼈까지 내려갔건만 그곳에서장엄히도 승천하여버렸다.
남아있는박명의영혼 고독한저고리의 폐허를위한완전한보상그의영적산술 그는저고리를입고 길을길로나섰다 그것은마치저고리를 안입은것과같은 조건의특별한사건이다 그는비장한마음 을 가지기로하고길을그길대로생각끝에생각을겨우겨우이어가면서걸었다 밤이그에게그가갈만 한길을잘내어주지아니하는 협착한속을ㅡ그는밤은낮보다 빽빽하거나 밤은낮보다되애다랗거 나밤은낮보다좁거나하다고늘생각하여왔지만그래도 그에게는 별일별로없이 좋았거니와ㅡ그 는엄격히걸으며도 유기된그의기억을안고 초조히그의뒤를따르는저고리의영혼의 소박한자태 에 그는그의옷깃을여기저기적시어 건설되지도항해되지도 않는한성질없는지도를 그려서가지 고다니는줄 그도모르는 채밤은밤을밀고 밤은밤에게밀리우고하여 그는밤의밀집부대의 속으로 속으로점점깊이들어가는모험을모험인줄도 모르고모험하고있는것같은것은 그에게있어 아무 것도아닌그의방정식행동은 그로말미암아집행되어나가고있었다 그렇지만.
그는왜버려야할것을 버리는것을 버리지않고서버리지못하느냐 어디까지라도 괴로움이었음에 변동은 없었구나그는그의행렬의마지막의 한사람의위치가 끝난다음에 지긋지긋이 생각하여보 는것을 할줄모르는그는그가아닌 그이지 그는생각한다 그는피곤한다리를이끌어불이던지는불 을밟아가며불로가까이가보려고불을자꾸만밟았다.
아시이수설역급득삼야아시삼 (我是二雖說役給得三也我是三)
그런바에야 그는가자그래서스커어트밑에 번쩍이는 조고만메달에의미없는 베에제를붙인다음 그자리에서있음직이있으려하던 의미까지도 잊어버려보자는것이 그가그의의미를잊어버리는 경과까지도잘잊어버리는것이되고마는것이라고 생각하게되는 그는그렇게생각하게되자 그렇 게하여지게그를 그런대로내어던져버렸다 심상치아니한음향이우뚝섰던 공기를몇개넘어 뜨렸 는데도 불구하고심상치는않은길이어야만할것이급기해하에는심상하고 말은것은심상치않은일 이지만그일에 이르러서는심상해도좋다고 그래도좋으니까 아무래도 좋오케되니까아무렇다하 여도 좋다고그는생각하여버리고말았다.
LOVE PARRADE
그는답보를계속하였는데 페이브멘트는후울훌날으는 초코레에트처럼훌훌날아서 그의구둣바 닥밑을미끄러이쏙쏙빠져나가고있는것이 그로하여금더욱더욱 답보를시키게한원인이라면 그 것도 원인의하나가 될수도있겠지만 그원인의대부분은 음악적효과에있다고아니볼수없다고 단 정하여버릴만치 이날밤의 그는음악에 적지아니한편애를 가지고있지않을수없을만치 안개속에 서 라이트는스포오츠를하고 스포오츠는그에게있어서는 마술에가까운기술로 밖에는아니보이 는것이었다.
또어가그를무서워하며 뒤로물러서는거의 동시에무거운저기압으로흐르는고 기압의기류를이 용하여 그는그레스토오랑으로넘어졌다하여도좋고 그의몸을게다가 내어버렸다틀어박았다하 여도 좋을만치그는그의몸덩이 의향방에 대하여아무러한설계도하여 놓지는아니한행동을 직접 행동과행동이가지는 결정되어있는운명에 내어맡겨버리고 말았다 그는너무나 돌연적인탓에그 에게서 빠아져벗어져서엎질러졌다 그는이것은이결과는 그가받아서는내어던지는 그의하는일 의무의미에서도 제외되는것으로사사오입이하에쓸어내었다.
그의사고력을 그는도막도막내어놓고난 다음에는그사고력은 그가도막도막내인것인 아니게되 어버린다음에 그는슬그머니없어지고 단편들이춤을한개씩만추고 그가물러가있음직이생각키 는데로 차례로차례아니로물러버리니까그의지껄이는것은 점점깊이를잃어버려지게되니 무미 건조한그의한가지씩의곡예에경청하는하나도 물론없을것이었지만있었으나 그러나K는그의새 빨갛게찢어진 얼굴을보고곧나가버렸으니까 다른사람하나가있다 그가늘산보를가면그곳에는 커다란바윗돌이 돌연히있으면 그는늘그곳에기이대이는버릇인것처럼 그는한여자를늘찾는데 그여자는참으로위치를변하지아니하고있으니까 그는곧기이대인다 오늘은나도화아나는일이썩 많은데그도 화가났읍니까하고 물으면그는그렇다고대답하기전에 그러냐고한번물어보는듯이 눈을여자에게로 흘깃떠보았다가고개를 끄덕끄덕하면여자도 곧또고개를끄덕끄덕하지만 그의 미는퍽다른줄을알아도좋고몰라도좋지만 그는아알지않는다 오늘모두놀러갔다가오는사람들뿐 이 퍽마않은데 그도노올러갔었더랍니까하고 여자는그의쏙들어간뺨을쏙씻겨쓰다듬어주면서 물어보면그래도 그는그렇다고그래버린다 술을먹는것은 그의눈에는수은을먹는것과같이 밖에 는아니보이게 아파보이기시작한지는 퍽오래되었는데 물론그러니까 그렇지만그는술을먹지아 니하며 커피이를마신다 여자는싫다는소리를한번도하지아니하고 술을마시면얼굴에있는 눈가 앗이대단히벌개지면 여자의눈은대단히 성질이달라지면 여자는그에게 별짓을다하여도 그는변 하려는얼굴의표정의멱살을꽉붙들고다시는 놓지않으니까 여자는성이나서이빨로 입술을꽉깨 물어서 피를내이고 축음기와같은국어로그에게향하여 가느다랗고길게막퍼부어도 그에게는아 무렇지도않다 여자는우운다 누가그여자에게 그렇게하는버릇이 여자에게붙어있는줄 여자는모 르는지 그가여자의검은꽃 꽃인머리를가만히 쓰다듬어주면 너는고생이자심하냐는말을 으례히 하는것이라 그렇게그도한줄알고여자는 그렇다고고개를테불우에엎드려올려놓은채 좌우로조 금흔드는것은 그렇지않다는말은아니고상하로흔들수없는까닭인 증거는여자는곧눈물이글썽글 썽한얼굴을들어그에게로주면서 팔뚝을훌훌걷으면서 자아보십시오 이렇게마르지않았읍니까 하고 암만내어밀어도 그에게는얼마만큼에서얼마큼이나말랐는지도무지 알수가없어서 그렇겠 다고그저간단히 건드려만두면 부운한듯이여자는막우운다.
아까까지도그는저고리를 이상히입었었지만 지금은벌써그는저고리를입은 평상시를걷는 그이 고말아버리게되어서길을걷는다 무시무시한하루의하루가 차츰차츰끝나들어가는구나하는 어 둡고도가벼운생각이그의머리에씌운모자를쓰면 벗기고쓰면 벗기고하는것과같이 간질간질상 쾌한것이었다 조곰가만히있으라고 암뿌으르의씌워진채로 있는봉투를 벗겨놓은다음 책상우에 있는 여러가지책을 하나씩 둘씩 셋씩 넷씩트람프를섞을때와같이 섞기시작하는것은무엇을 찾 기위한섞은것을 차곡차곡추리는것이 그렇게보이는것이지만 얼른나오지않는다 시계는여덟시 불빛이방안에화안하여도시계는친다든가 간다든가하는버릇을 조곰도변하지아니하니까 이때 부터쯤그의하는일을 시작하면저녁밥의소화에는그다지큰지장이없으리라 생각하는까닭은그는 결코음식물의 완전한소화를바라는것은 아니고대개웬만하면 그저그대로잊어버리고 내어버려 두리라하는 그의음식물에대한관념이다.
백지와색연필을들고 덧문을열고문하나를 여언다음또문하나를 여은다음 또열고또열고또열고 또열고 인제는어지간히들어왔구나 생각키는때쯤하여서 그는백지위에다색연필을 세워놓고무 인지경에서 그만이하다가고만두는아름다운복잡한기술을시작하니 그에게는가장넓은 이벌판 이밝은밤이어서 가장좁고갑갑한것인것같은것은 완전히잊어버릴수있는것이다 나날이이렇게 들어갈수있는데까지 들어갈수있는한도는점점늘어가니 그가들어갔다가는 언제든지처음있던 자리로도로 나올수는염려없이있다고 믿고있지만차츰차츰그렇지도않은것은 그가알면서도는 그러지는않을것이니까 그는확실히모르는것이다.
이런때에여자가와도 좋은때는그의손에서 피곤한연기가무럭무럭기어오르는때이다 그여자는 그고생이 자심하여서말랐다는넓적한손바닥으로 그를투덕투덕두드려 주어서잠자라고하지만 그는 여자는가도좋다오지않아도 좋다고생각하는것이지만이렇게 가끔정말좀와주었으면생각 도한다 그가만일여자의뒤로가서바지를걷고서면 그는있는지없는지모르게되어버릴만큼화가나 서 말랐다는여자는 넓적한체격을 그는여자뿐아니라 아무에게서도싫어하는것이다 넷ㅡ하나둘 셋넷이렇게 그거추장스러이 굴지말고산뜻이넷만쳤으면 여북좋을까생각하여도시계는 그러지 않으니 아무리하여도 하나둘셋은 내어버릴것이니까 인생도 이럭저럭하다가 그만일것인데낯 모를여인에게 웃음까지산저고리의지저분한경력도흐지부지다스러질것을 이렇게마음조릴것이 아니라 암뿌으르에봉투씌우고 옷벗고몸덩이는 침구에떼내어맡기면 얼마나모든것을 다잊을수 있어편할까하고그는잔다.
1932, 2, 13 (一九三二, 二, 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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