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路
행로
카톨릭청년, 1936. 2
기침이난다.
공기 속에 공기를 힘들여 배앝아 놓는다.
답답하게 걸어가는 길이 내 스토오리요
기침해서 찍는 구두를 심심한 공기가 주물러서 삭여버린다.
나는 한 장이나 걸어서 철로를 건너지를 적에
그때 누가 내 경로를 디디는 이가 있다.
아픈 것이 비수에 베어지면서 철도와 열십자로 어울린다.
나는 무너지느라고 기침을 떨어뜨린다.
웃음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자조하는표정위에 독한 잉크가 끼얹힌다.
기침은 사념위에 그냥 주저앉아서 떠든다.
기가 탁 막힌다.
원문
기침이난다.
空氣속에 空氣를 힘들여 배앝아 놓는다.
답답하게 걸어가는 길이 내스토오리요
기침해서 찍는 句讀를 심심한 空氣가 주물러서 삭여버린다.
나는 한章이나 걸어서 鐵路를 건너지를 적에
그때 누가 내 經路를 디디는 이가있다.
아픈것이匕首에 베어지면서 鐵路와 열十字로 어울린다.
나는 무너지느라고 기침을 떨어뜨린다.
웃음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自嘲하는 表情위에 毒한 잉크가 끼얹힌다.
기침은 思念위에 그냥 주저앉아서 떠든다.
기가탁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