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瞰圖 詩第六號 / 오감도시제6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31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詩第6號
鸚鵡 ※ 二匹
二匹
※ 鸚鵡는哺乳類에屬하느니라.
내가 二匹을 아아는 것은 내가 二匹을 아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勿論 나는 希望할 것이니라.
鸚鵡 二匹
『이 小姐는 紳士李箱의 夫人이냐』『그러타』
나는 거기서 鸚鵡가 努한 것을 보았느니라.
나는 붓그러워서 얼골이 붉어젓섯겠느니라.
鸚鵡 二匹
二匹
勿論 나는 追放당하였느니라.
追放당할 것까지도 없이 自退하얏느니라.
나의 體軀는 中軸를 喪失하고 또 相當히 蹌踉하여 그랫든지
나는 微微하게 涕泣하얏느니라.
『저기가 저기지』『나』『나의-아-너와나』
『나』
SCANDAL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너』『너구나』
『너지』『너다』『아니다 너로구나』
나는 함뿍저저서 그래서 獸類처럼 도망하얏느니라.
물론 그것을 아아는 사람은 或은 보는 사람은 업섯지만
그러나 果然 그럴는지 그것조차 그럴는지.
앵무 * 2필
2필
*
앵무는 포유류에 속하느니라.
내가 2필을 아아는 것은 내가 2필을 아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물론 나는 희망할 것이니라.
앵무 2필
'이소저는 신사 이상의 부인이냐' '그렇다'
나는 거기서 앵무가 노한 것을 보았느니라.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었겠느니라.
앵무 2필
2필
물론 나는 추방당하였느니라.
추방당할 것까지도 없이 자퇴하였느니라.
나의 체구는 중축을 상실하고 또 상당히 창랑하여 그랬던지
나는 미미하게 체읍하였느니라.
'저기가 저기지' '나' '나의-아-너와나'
'나'
sCANDAL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너' '너구나'
'너지' '너다' '아니다 너로구나'
나는 함뿍젖어서 그래서 수류처럼 도망하였느니라.
물론 그것을 아아는 사람은 혹은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러나 과연 그럴는지 그것조차 그럴는지.
烏瞰圖 詩第七號 / 오감도시제7호 烏瞰圖 詩第 7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