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e Fischer ** Ich Glaub Dir Hundert Lügen 나는 너의 수백 번의 거짓말을 믿어
지비(紙碑) 2
중앙, 1936.1
안해는 정말 조류였던가 보다.
안해가 그렇게 수척하고 거벼워졌는데도 날으지 못 한 것은
그 손가락에 낑기웠던 반지 때문이다.
오후에는 늘 분을 바를 때 벽 한 겹 걸러서 나는 조롱을 느낀다.
얼마 안가서 없어질 때까지 그 파르스레한 주둥이로 한 번도 쌀알을 쪼으려 들지 않았다.
또 가끔 미닫이를 열고 창공을 쳐다보면서도 고운목소리로 지저귀려 들지 않았다.
안해는 날을 줄과 죽을 줄이나 알았지 지상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비밀한 발을 늘 버선신고 남에게 안보이다가
어느날 정말 안해는 없어졌다.
그제야 처음방안에 조분 내음새가 풍기고
날개 퍼덕이던 상처가 도배위에 은근하다.
헤뜨러진 깃 부시러기를 쓸어 모으면서 나는 세상에도 이상스러운 것을 얻었다.
산탄 아 아
안해는 조류이면서바닷물에 쩔은 닻과 같은 쇠를 삼켰더라.
그리고 주저앉았었더라.
산탄은 녹슬었고 솜털 내음새도 나고 천근무게더라
아 아
안해는 정말 鳥類였던가보다 안해가 그렇게 瘦瘠하고 거벼워졌는데도날으지못한것은 그손가락에 낑기웠던 반지때문이다 午後에는 늘 粉을바를 때 壁한겹걸러서 나는 鳥籠을 느낀다 얼마안가서 없어질때까지 그 파르스레한 주둥이로 한번도 쌀알을 쪼으려들지 않았다 또 가끔 미닫이를열고 蒼空을 쳐다보면서도 고운목소리로 지저귀려들지않았다 안해는 날을줄과 죽을줄이나 알았지 地上에 발자국을 남기지않았다 秘密한발을 늘버선신고 남에게 안보이다가 어느날 정말 안해는 없어졌다 그제야 처음房안에 鳥糞내음새가 풍기고 날개퍼덕이던 傷處가 도배위에 은근하다 헤뜨러진 깃부시러기를 쓸어모으면서 나는 世上에도 이상스러운것을얻었다 散彈 아아안해는 鳥類이면서 염체 닫과같은쇠를 삼켰더라그리고 주저앉았었더라 散彈은 녹슬었고 솜털내음새도 나고 千斤무게더라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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