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발표된지 8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시의 정확한 해석은 없다.
꽃신장사의 해석을 보시라 !
烏瞰圖 詩第四號 / 오감도시제4호
조선중앙일보 1934-07-28
患者의容態에관한문제 환자의 용태에 관한 문제
謬斷 0 : 1 26. 10. 1931 진단 0 : 1 1931년 10월 26일
以上 責任醫師 李 箱 이상 책임의사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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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꽃신장사-
저게 詩인가?
초현실주의 문학이 이런 걸까?
정신분열증 강박장애환자 소릴 들을만하다.
글자를 거꾸로 쓰고 붙여 쓰기를 하는가하면
詩 속에 화살표와 그림문자를 그려넣기도 했다.
글씨가 뒤집어 졌다. 엉망이다.
이상은 지금 조선말 한글의 장래에 대하여 진찰 중이다.
여기서 환자란 곧 우리말 "한글"이 된다.
* 표는 일본말이 한자 한자 씩 좀을 파먹듯 파고들고 있다.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
일본제국 주의자들에게 빌붙은 친일부역 학자들에 의해 조선말 말살을 획책하고 있음을 진찰한 것이다.
진찰을 한 날짜가 1931년 10월 26일이다.
이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31년 10월 26일 조선어학회에서는 한글날을 10월 29일로 변경을 발표하는 날이다.
1926년에 한글의 이름에 따라 제1회 ‘가갸날’이라고 했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은 뒤인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가갸글” 말살이 시작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일제에 의하여 1931년 10월 29일 부터
*표는 1년에 한자 한자씩 점진적으로 말살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10년 후
1943년 4월 1일 조선어학회사건이 발생하여 모두 33명이 검거되고 혹독한 취조를 받은 사람도 48명이나 되었으며 뒷날 이윤재 한징이 옥중에서 사망하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진단은 0*1이다.
조선말은 모두 다 사라지고 이제 일본말만이 남는다는 metaphor이다
“와다시는 조센징이니무다”라고 말하는 때가 도래한다는........
너무도 정확한 진단이었다.
책임의사 이상은 미친놈이 아니었다.
아!
일제강점기 21세 젊은 지식인
그 울분의 몸부림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烏瞰圖 詩第五號 / 오감도 시제5호 烏瞰圖 詩第 5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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