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腹공복
                                                  이 상   - 조선과건축 1931. 7월호

  바른손에 菓子封紙가 없다고 해서 


  왼손에 쥐어져 있는 菓子封紙를 찾으려 只今 막은 길을 五里나 되돌아 갔다

  이 손은 化石하였다

  이 손은 이제 는이미 아무것도 所有하고 싶지도 않다

 

 所有된 물건의 所有된 것을 느끼기 조차 하지아니 한다

  只今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雪)이라고 한다면 只今 떨어진 내 눈물은 눈(雪)이어야 할 것이다

  나의 內面과 外面과 
 

 이 件의 系統인 모 든中間들은 지독히 춥다 

 左  右 
 

 이 兩側의 손들이 相對方의 義理를 저바리고 두 번 다시 握手하는 일은 없이 
 

 困難한 勞動①만이 가로놓여있는 이 整頓하여 가지아니하면 아니 될 길에 있어서 獨立을 固執하는 것이기는하나 
 추우리로다 
 추우리로다 

 누구는 나를 가리켜 孤獨하다고 하느냐 

 이 群雄割據를 보라 

 이 戰爭을 보라 

 나는 그들의 軋轢의 發熱의 한복판에서 昏睡한다 
 

심심한 歲月이 흐르고 나는 눈을 떠 본즉 
 

 屍體도 蒸發한 다음의 고요한 月夜를 나는 想像한다 

天眞한 村落의 畜犬들아 짖지말게나 
 

내 驗溫은 適當스럽거니와 
 

 내 希望은 甘美로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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