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위독 中)
이상
내 두통위에 신부의 장갑이 정초되면서 내려앉는다.
써늘한 무게 때문에 내 두통이 비켜설 기력도 없다.
나는 견디면서 여왕봉처럼 수동적인 맵시를 꾸며보인다.
나는 기왕 이 주춧돌밑에서 평생이 원한이거니와
신부의 생애를 침식하는 내 음삼한 손찌거미를 불개아미와 함께 잊어버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신부는 그날그날 까무러치거나 웅봉처럼 죽고 죽고한다.
두통은 영원히 비켜서는 수가 없다.
生涯 (危篤 中)
이상
내頭痛위에新婦의장갑이定礎되면서내려앉는다. 써늘한무게때문에내頭痛이비켜설氣力도없다. 나는견디면서女王蜂처럼受動的인맵시를꾸며보인다. 나는己往이주춧돌밑에서平生이怨恨이거니와新婦의生涯를浸蝕하는내陰森한손찌거미를불개아미와함께잊어버리지는않는다. 그래서新婦는그날그날까무러치거나雄蜂처럼죽고죽고한다. 頭痛은永遠히비켜서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