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자 전두환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군부가 군부를 장악하였고, 

서울의 봄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일으킨다.


12·12 군사반란이 만든 계엄령

대학들이 개학을 맞이한 3월 이후 안개정국에 대한 사항이 알려졌고, 

1980년 4월부터 이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끊이지 않았으며,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광주에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진실을 보라는 말씀이었거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  





 

그 옛날 아무리 충직한 신하라 할지라도 임금에게 直言(직언)을 했다가는 볼기를 맞거나

아니면 당장 목이 달아난다.

임금을 훈계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古事(고사)를 인용하거나

寓話(우화)를 인용해서 스스로 깨닫도록 언어의 마술을 이용한다.

그러기에 신하의 언어는 날로 세련되어지고 감칠 맛 나는 이야기로 꾸며지는 것이다.

古書(고서)를 읽는 재미이기도하다.

그들의 언어는 한 장의 난초 그림으로도 의사소통을 하고,

한마디 말속에 숱한 의미를 지니는 이중 삼중의 언어로 변모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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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是山兮 산은 산이요            

水是水兮 물은 물이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진실을 보라 하신 말씀 이였거니

산은 저기 그대로 있건만

중생이야 물에 비친 산 밖에 더 보고 살겠는가?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씀이다.

이제 당시대의 상황과 법문의 全文을 통해 이해 해보기로 한다.

때는 전두환 군부가 들어서는 “서울의 봄” 지난 1981년 1월이었다.


壯子장자왈 

아는 이는 말하지 않고 말을 하는 이는 그 뜻을 모르게 했다 했으니

성철스님 또한 깊은 뜻을 감추었다.

 

중생들이여!

혼란스러운 시국의 정치 상황을 똑바로 보라고한 법문이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보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山是山兮 水是水兮

원각이 보조하니 적과 멸이 둘이 아니라         圓覺普照寂滅無二     

 

보이는 만물은 관음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사회대중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山是山兮水是水兮

해와 달과 별이 일시에 암흑이구나               日月星辰一時黑

만약 이 가운데 깊은 뜻을 알고 싶다면           欲識箇中深玄意

불속의 나무 말이 걸음걸음 가는 도다           火裏木馬步步行

 

보고 들은 그대로가 현재의 상황이니 “서울의 봄”은 물 건너갔다는 말씀이다.

"해와 달과 별이 일시에 암흑" 이라는 의미는 무슨 뜻인가

태초 하늘이 열리기 전의 부처님이 계신 곳인가........? 

 굳이 어려운 법문이 필요할까?

아니다!

 

그저 눈만 감아보시라!

일순 해와 달과 별이 암흑이지 않던가?

어려운 말로 남녀의 무리를 속일 필요는 없다.

왜 눈을 감은 것일까?

세상 꼬락서니가 보기 싫다는 말이지.

해인사 발밑 아래 밥그릇 싸움에 진절머리가 나신게지....

 

때는1981년 1월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성철 스님의 종정 추대식날 이날은

민주정의당 창당일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잔치판이 벌어지니

추대식에 나가면 정치판에 끼어드는 셈이 된다.

나 같아도 안내려 왔겠다.

  

왜 암자에서 눈을 감고 암흑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 깊은 뜻을 알고 싶으면

불속의 나무 말을 보라하셨다.

나무 말(木馬)

木馬목마의 의미는 무엇인가?

회전목마! 

놀이판 목마는 쳇바퀴 도는데 안장위에 올라탄 사람만 바뀌었다. 

 누가 목마에 탔나?

나무 말이 왜 불속을 걸어가는 걸까?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군화는 10월 불교를 짓밟았다. “용공 분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전국의 사찰에 대한 무차별적 수사와 폭력을 자행한 소위 “10.27 법란으로 부터

정의사회구현이라는 기치아래 진행된 ”정화작업“......

 

왜 쉬운 법문으로 중생을 깨우치지 않았을까.?

 스님왈 

당신은 죄인이라 하셨으니 

쉬운 법문으로 중생을 깨우치지 못한 죄업이었을까.



진실을 말하지 못한 죄. 나는 지옥에 간다.

 

                                                  涅槃頌(열반송)·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 

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산 채로 무간 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 

라고 자조하신 것인가.

 

이제는 산은 산 그대로인데 물은 self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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