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말고 다른 남자와의 성교는

                           가장 진보된 사람에게 마땅히 있어야만 할 감정이라고....

 

충격적 고백수기인 나혜석의 離婚 告白狀-靑邱氏에게

                                     C는 '최린'의 이니셜 (나혜석 33세, 최린 50세


C의 명성은 일찍부터 들어 알고 있었으나 처음 만난 것은 프랑스 파리였습니다.

그를 대접하려고 요리를 하고 있는 나에게 “안녕합쇼“ 하는 처음 인사는 유심이도 힘이 잇는 말이었습니다.

이래 남편은 독일로 가있고 C와 나는 불어를 모르는 관계상 통역을 두고 언제든지 3인이 동반하여 식당, 극장, 뱃놀이 시외구경을 다니며 놀았습니다.

그리하여 과거지사, 현시사, 장래지사를 논하는 중에 공명되는 점이 많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태리 구경을 하고 나보다 먼저 파리를 떠나 독일로 갔습니다.

그 왜에 콜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내가 그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公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남편과 이혼은 아니 할랍니다.

그는 내 등을 뚝,, 두드리며

“과연 당신의 할 말이오.나는 그 말에 만족하오.” 라고 했습니다.

나는 제네바에서 어느 고국 친구에게 다른 남자나 여자와 좋아 지내면 반면으로 자기 남편이나  아내와 더 잘 지낼 수 있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공감했습니다.

이 같은 생각이 있는 것은 필경 자기가 자기를 속이고 마는 것인 줄은 모르겠으나

나는 결코 내 남편을 속이고 다른 남자 즉 C를 사랑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남편에게 정이 두터워지리라고 믿었습니다.

구미 일반 남녀 부부 사이에 이러한 공연한 비밀이 있는 것을 보고 또 이런 것이 당연한 일이오.

중심돼는 본남편이나 본부인을 어찌하지 않는 범위 내에 행동은 죄도 아니오,

실수도 아니라 가장 진보된 사람에게 마땅히 있어야만 할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판명할 때는 웃어두는 것이 대수요.

 일부러 (폐륜적 불륜관계라고 ?)이름을 지을 필요가 없는 것이외다.  

 

                                                                                               -이혼 고백장- 청구씨에게- 나혜석 三千里 1934년 8월호 ​

 

​                                                                              

불타는 예술혼과 공명심이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로 만들었다.


                                                                               50 - 33 = 17  

                                                                      


 원문

 

C의 名聲은 일즉붓허 드럿스나 初對面하기는 巴里이엇사외다. 그를 待接하랴고 料理를 하고 잇는 나에게 「안녕합쇼 」하는 初 인사는 有心이도 힘이 잇는 말이엇사외다. 이래 夫君은 獨逸로 가서 잇고 C와 나는 佛語를 모르난 關係上 通辯을 두고 언제든지 三人이 同伴하야 食堂, 劇場, 船遊 市外 求景을 다니며 놀앗사외다. 그리하야 過去之事, 現時事, 將來之事를 論하는 중에 共鳴되는 點이 만핫고 서로 理解하게 되엿사외다. 그는 伊太利 求景을 하고 나보다 몬저 巴里를 떠나 獨逸노 갓사외다. 其 外 콜논에서 다시 만낫사외다. 내가 그때 이런 말을 하엿나이다. 「나는 公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남편과 離婚은 아니 하랍니다」그는 내 등을 뚝,, 뚜뒤리며 「과연 당신의 할 말이오. 나는 그 말에 만족하오.」하엿사외다. 나는 제네바에서 어느 故國 親舊에게 「다른 男子나 女子와 조와 지내면 반면으로 자기 남편이나 안해와 더 잘 지낼 수 잇지요 」하엿슴니다. 그는 共鳴하엿슴니다. 이와갓흔 生覺이 잇는거슨 必竟 自己가 自己를 속이고 마는 거신 줄은 모르나 나는 決코 내 남편을 속이고 다른 男子 卽 C를 사랑하랴고 하는 거슨 아니엇나이다. 오히려 男便에게 情이 두터워지리라고 밋엇사외다. 歐米 一般 男女 夫婦 사이에 이러한 公然한 秘密이 잇는 거슬 보고 또 잇난 거시 當然한 일이오 中心되는 本夫나 本妻를 엇지 안는 範圍 內에 行動은 罪도 아니오 失守도 아니라 가장 進步된 사람에게 맛당히 잇서야만 할 感情이라고 生覺합니다. 그럼으로 이러한 事實을 判明할 때는 우서두는 거시 수요 일부러 일흠을 지을 必要가 업는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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