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 송준길(宋浚吉) 필적(同春堂筆跡)(1606~1672)
우암 송시열과 인척이며 동문수학하셨다.
젊어서부터 흰 피부에 단아한 모습으로 장안의 스타였다고 전해진다.
청나라 사신이 동춘당 송준길의 필체를 보고 탄복하였다고 전한다.
모두 8장으로 성첩되있는 서첩이다.
한 면에 3자씩 해서로 남색전지(藍色箋紙)에 묵서로 필사하였다.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서술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음은 비어 있길 바라고 心要在腔子裏
앉을 때는 진흙으로 빚은 인형같이 하라 坐如泥塑人
당에 오를 때는 소리를 반드시 내며 將上堂聲必揚
문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아래를 보라 將入戶視必下
발은 삐딱하게 걷지 말며 足毋蹶
옷은 날리지 말라 衣毋撥
태만하거나 황음하지 말며 毋怠荒
종일토록 단정히 하라 終日端
그 마지막 절 終日端이다.
심란할 때면 이글과 "산해도경"을 감상하며 마음을 추스른다.
대전 동춘당에서 처음 이 원본를 보았을 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린다.
정말 명필이다.
그의 필체는 솜처럼 부드러우나 철심을 뚫는다고 평한다.
정말 단아한 글씨다.
보고만 있어도 단아해 진다.
대전의 동쪽 계족산 입구 동춘당 송준길이 옥류각 아래 바윗돌에 새겨놓은 글귀로 "세속의 바깥에 있고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