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碑지비
내키는 커서 다리는 길고 왼다리 아프고
안해키는 작아서 다리는 짧고 바른다리가 아프고
내 바른다리와 안해 왼다리와
성한 다리끼리 한 사람처럼 걸어가면
아아 이 부부는 부축할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어버린다
무사한 세상이 병원이고
꼭치료를 기다리는 무병이 끝끝내 있다.
조선중앙, 1935.9. 15
- 紙碑 1 안해는 아침이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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