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式 정식·5
키가 크고 유쾌한 수목이
키 작은 자식을 낳았다
궤조가 평편한 곳에
풍매식물의 종자가 떨어지지만
냉담한 배척이 한결같아
관목은 초엽으로 쇄약하고
초엽은 하향하고
그 밑에서 청사는 점점 수척하여 가고
땀이 흐르고
머지 않은 곳에서
수은이 흔들리고
숨어 흐르는 수맥에 말뚝 박는 소리가 들렸다.
1935년. 4월 카톨릭청년,
1935년. 4월 당시 천재시인 이상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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