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淸明날은 4월 4일 절입시각 21:54분입니다.
2025년 한식날은 4월 5일 (토요일)입니다.
淸明 청명 徐居正 서거정
又値淸明百六日 일백육일만의 청명날을 또 만나니
更傾美酒十千杯 다시 좋은 술을 만 배나 마시고
曲闌西畔鉤簾看 굽은 난간 서쪽으로 발을 걷고 보니
躑躅半開山雨來 철쭉꽃 반쯤 핀 산에 비가 내리는구나
寒食 한식 徐居正 서거정
百五風光寒食天 백오일 지난 한식날의 하늘 풍광이
今年風雨如去年 올해도 지난해처럼 비바람이 부는구나
生憎弱柳不堪折 약한 버들이 못 견뎌 꺾이는 게 미운데
無賴小桃還可憐 의지할 곳 없는 복사꽃이 가련 해지네
悵望松阡負上塚 성묘는 못하고 서글피 묘소만 바라보니
閑過綺陌皆禁煙 도성 거리 지나도 연기가 모두 끊겼네
沽來冷酒莫辭醉 찬 술 사다가 취하는 걸 사양하지 말고
未到淸明携被眠 청명이 오기 전에 이불 덮고 푹 자야지
※松阡(송천) : 소나무를 심은 무덤.
※綺陌(기맥) : 비단천의 실오라기가 가로 세로 수없이 교차된 것처럼 매우 어지럽고 복잡한 도회지의 도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