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상이 문학 속에 그린 그림 - 위작 논란과 관련하여
천경자 유족 "'미인도' 저작권 돌려달라" 입력시간 : 2017. 05.16. 00:00
서울시와 갈등…법적대응·저작권 반환 촉구
국립현대미술관이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인지 논란이 계속되는 '미인도'를 전시한 데 대해 천 화백 유족이 저작재산권을 가진 서울시에 법적 대응에 나서거나 저작권을 유족에게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15일 천 화백 유족(차녀)에 따르면 천 화백 작품의 저작재산권을 가진 서울시는 미인도 전시에 법적 대응 하라는 유족측 요구에 대해 "저작재산권자인 서울시보다는 저작인격권의 일종인 성명표시권과 동일성유지권을 유족이 행사할 수 있으므로 저작인격권자인 유족이 권리행사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94860400524724007
烏瞰圖 詩第十號 / 오감도시제10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나비
찌저진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 찢겨진 벽지에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그것은幽界에絡繹되는 그 것은 알 수 없는 세계에 끈기지 않고 연결되는
秘密한通話口다. 비밀스런 통화구다.
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 어느 날 거울 가운데의 수염에
죽어가는나비를본다.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날개축처어진나비는 날개 축 쳐진 나비는
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 입김에 어리는 가난한 이슬을 먹는다.
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 통화구를 손바닥으로 꼭 막으면서
내가죽으면안젓다일어서듯키 내가 죽으면 앉았다 일어나듯이
나비도날아가리라. 나비도 날아가리라.
이런말이決코밖으로새여나가지는안케한다. 이런 말이 결코 밖으로 새여 나가지 않게 한다.
이하 작업중 입니다.
1940년 작이나 1927~1928년 작 나혜석의 그림으로 추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낸 미술평론가를 포함해 4명의 감정위원이 진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80년 개인으로부터 이 작품을 구입해 현재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원박물관 주최의 나혜석 특별전을 계기로 미술전문가 5명이 시중에서 나혜석 작품으로 주장되는 50점을 감정한 결과 ‘무희’의 위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술평론가 윤범모 가천대학교 교수는 “무대 위의 여성 2명을 소재로 삼은 이 그림은 인체 데생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그린 3류의 태작”이라고 평했다.
윤 교수는 인체의 비례감과 해부학적 표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아동수준의 얼굴 표현, 질감과 무관한 옷주름의 표현 등은 데생 실력이 없는 아마추어의 솜씨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낸 미술평론가를 포함해 4명의 감정위원이 진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당시 큐레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구입 당시 큐레이터는 없었으나 전문위원들의 감정을 받아 작품을 구입했다”며 “나혜석의 작품 자체가 희소해 현재로서는 위작 여부를 정확히 판가름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출처: http://ews21.tistory.com/3584
나는 14살 때 수채화를 그렸다.
수채화와 첫 경험
보아라 나무젓가락같이 야윈 팔목에서는 삼동(三冬)에도 김이 무럭무럭 난다.
김나는 팔목과 잔털 나스르르한 매춘하면서 자라나는 회충같이 매혹적인 살결.
사팔뜨기와 내 흰자위 없는 짝짝이 눈.
옥잠화 속에서 나오는 기술 같은 어제의 화장과 화장 지우는 기술
이에 대항하는 내 자전차 탈 줄 모르는 아슬아슬한 천품
다홍댕기에 불의와 불의를 방임하는 속수무책의 나태
심판이여
----이상 종생기 중에서
「치사한 소녀는」
「해동기의 시냇가에 서서」
「입술이 꽃이 지듯 좀 파래지면서」
「살얼음 밑으로는 무엇이 저리도 움직이는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듯이 숙이고 있는데」
「봄 운기를 품은 훈풍이 불어와서」
「스커어트」아니 아니,
「너무나」아니, 아니,
「좀」
「슬퍼 보이는 붉은 털을 건드리면」그만. 더 이상 진한 말은 안 된다.
나는 한 마디 가련한 어휘를 첨가할 성의를 보이자.
「나붓 나붓」
이만하면 완비된 장치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내 종생기의 첫 장을 꾸밀 그 소문 높은 珊瑚鞭산호편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실체적인 것으로 나로서는 너무나 과감히 치사스럽고 어마어마한 세간살이를 장만한 것이다.
그런데ㅡ 혹 지나치지나 않았나?
천하에 똑 소리 나는 관찰력이 없지 않으니까.!
너무 금색 칠을 아니 했다가는 섣불리 들킬 염려가 있다. 그러나ㅡ 그냥, 어디! 이대로 사용해보기로 하자.
----이상 종생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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