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의 靈憲은 천문학 개론서이다.
靈憲의 내용을 철학적 으로 접근하다보니 해석의 오류가 생긴다.
쉬운 천문학 이야기로 다시 해석해 본다.
장형( 78 ~ 139 후한)이 靈憲영헌이라는 책에 천문도를 그리고자 둥근 원을 그리면서 하는 말이다.
靈憲영헌: 북극을 펼쳐놓는다는 뜻이다. 이는 천문도를 그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靈 憲
昔在先王 옛날 선왕 계실 적에
將步天路 하늘 길을 건너고자 할 때
(하늘 길을 건너다 -- 천문관측을 하다.)
用定靈軌 북극의 축을 이용하도록 정했는데
(靈軌령궤: 북극의 축 / 靈령은 극점, 북극의 뜻이다.)
尋緒本元 본래의 근원을 탐구해 보자면
先準之於渾體 우선 돌아가는 형체의 기준이 있어야한다.
(渾體혼체: 돌아가는 물체 / 渾혼은 제돌이 한다는 뜻이다.)
是爲正儀立度 이는 관측기구 간의의 도수를 정해 바르게 하는 것이다.
(儀의: 간의 혼천의 등의 천문관측 도구)
而皇極有逌建也 이에 태양의 극을 부드럽게 세워야한다.
(皇極황극: 관측기구에 표시한 태양의 남극을 말한다.)
樞運有逌稽也 축이 움직일 때 부드럽게 맞춰야한다.
(간의 혼천의 등의 환의 축이 돌아갈 때 부드러워야 한다는 말)
乃建乃稽 이렇게 세워 맞춰놓으면
斯經天常 이 적경과 적위(씨줄과 날줄)은 하늘과 항상 함께한다.
聖人無心 천문학자는 별 신경 쓰지 않고도
(聖人성인: 천문학자)
因茲以生心 이로(씨줄과 날줄로) 인하여 여러 가지(계산하는 방법이) 생기는 것이니
故靈憲作興 따라서 북극을 중심으로 펼쳐가면 잘 만들어진다.
(靈憲령헌: 북극을 펼친다는 말이다. / 즉 천문도를 그린다는 뜻)
曰太素之前 중심점과 둥근 원을 그리기에 앞서 한마디 하자면
(太素태소: 원의 중심으로부터 그려진 360°圓원)
幽清玄靜 (하얀 백지 위에는) 깊은 맑음과 오묘한 깨끗함이 있고
寂漠冥默 적막하고 뭔지 알 수 없는 고요가 있다.
不可爲象 (하얀 종이위의 모양을) 형상이 라고 할 수는 없다.
厥中惟虛 그 가운데에는 오직 비어있을 뿐이고,
厥外惟無 그 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如是者永久焉 이렇게 두면 영원히 (백지)그 상태로 있을 것이다.
斯謂溟涬 이를 보이지 않는 남북의 極극이라한다.
(하얀 백지를 하늘이 열리기 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전후좌우의 無位極무위극)
蓋乃道之根也 삿갓 덮게(원을 덮고 있는 콤파스)는 道돌아가는 길의 근본이 된다.
( 道: 360°돌아가는 선분의 뼈대 축은 콮파스 이다.)
道根旣建 도의 뿌리가 이미 세워진 것이다.
自無生有 저절로 생기는 것은 없다
太素始萌 원의 중심점에서 싹트기 시작하는데
萌而未兆 싹 이 트는 데는 조짐도 없고
(콤퍼스를 돌려 원호가 그려질 때 어떤 변화도 없이)
幷氣同色 기와 색이 나란히 같이 하여
(氣色기색: 氣:컴파스가 돌아가는 움직임/ 色: 원호가 그려지는 검은 먹물 색 선분)
渾沌不分 휘돌아 가면서 분리되지 않는다.
(선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서 그려진다.)
故道志之言云 그러므로 도의 의지를 말하자면
有物渾成 돌아가며 생긴 물건(圓)은
(여기서 物이란 종이위에 그려진 둥근 원을 말한다.)
先天地生其氣體固 먼저 하늘과 땅이 생겨 그 형체와 기운은 한결같다.
(원을 그리면 하얀 백지위에 둥근원의 안과 밖 두 개의 공간이 생긴다.
천문도에서는 원의 안쪽은 하늘이 되고 밖은 땅이 된다.)
未可得而形 어떤 형체도 갖춰 그려 넣지 않았으므로
其遟速固 그것이 빠르고 더딤도 한결 같으니
( 컴파스가 원호를 그리며 돌아갈 때 거침없이 죽 돌아간다는 말)
未可得而紀也 (원은)시작점이 어딘지 알지 못한다.
如是者又永久焉 이렇게 두면 또한 영원히 (둥근원 그림)그 상태로 있을 것이다.
斯爲庬鴻 여기에 커다란 기러기 문양을 그려 넣으면
(컴파스가 원호를 그리며 돌아갈 가는 자취)
蓋乃道之幹也 덮게(원을 덮고 있는 콤파스)는 道돌아가는 길의 뼈대가 된다.
(道: 360°돌아가는 선분의 축은 콮파스 이다.)
道幹育 돌아가는 뼈대가 자라나고
(작은 원에서 시작해서 간격을 두고 계속 큰 궤도를 가진 원들을 그려 나간다. 적위를 뜻한다.)
有物成體 틀을 이루고 物(별자리 좌표가 생기게 되면
於是元氣剖判 여기서부터 원기가 나누어진다.
(氣가 나누어 진다함은360°돌아가는 선분의 기운을 나눈다는 밀이며 이 말은 곧
천문도의 가장자리에서 360°를 나눠서 시간 값(적경)으로 칸칸이 도수로 표시 했다는 말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