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먼 옛날 그 누구라서 용의 턱밑에 거꾸로 달린 비늘을 만졌을까?
逆鱗은 천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한비자 說難篇- 을 보자
夫龍之爲虫也, 柔可狎而騎也; 然其喉下有逆鱗徑尺, 若人有嬰之者, 則必殺人。人主亦有逆鱗, 說者能無嬰人主之逆鱗, 則幾矣。
韓非子 說難篇 -
---용이란 동물은 유순하여 길들이면 사람이 탈 수도 있을 만큼 유순하다. 그러나 턱밑에 지름 한자 정도되는 역린이 있는데, 만약 사람이 그것을 건드리면 용은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인다. 군주에게도 역시 역린이 있어 유세객이 임금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으면 훌륭한 설득이라 할 수 있다. 논공행상은 정확히 되어야 한다. ---- 라고 해석하고 있다.
용의 턱밑수염은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이글을 천문적으로 해석하면 전혀 다른 의미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위 글의 내용은 천문도구 간의를 만들어 놓고 그 작품을 예찬하는 글이다.
逆鱗 “거꾸로 나온 비늘이란” 말은
천문관측기구인 簡儀의 사유환, 입운환등에 붙어있는 지침을 이르는 말이다.
사유환이 돌아갈 때 지침(역린)이 따라서 돌면서 적도환의 눈금을 정확히 읽어서 적경값을 구한다.
逆鱗역린은 지침계라는 의미로 위 글을 天文글로 읽어 보자.
夫龍之爲虫也柔可狎而騎也然其喉下有逆鱗徑尺
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 人主亦有逆鱗說者能無嬰人主之逆鱗則幾矣。
夫龍之爲虫也 천문기구를 벌레 다루듯 하는 것은 (夫龍: 천문기구를 다루는 사람)
柔可狎而騎也 말을 타 듯이 능숙하여 부드러워야한다.
然其喉下有逆鱗徑尺 그래야 규형아래에 있는 바늘눈금으로 적경을 읽어낼 수 있다.
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 만일 사람이 (관측기구를) 목에 걸고 있다면 그것을 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人主亦有逆鱗 사람이 한다 해도 또한 역린(바늘눈금)이 있어야한다.
說者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能無嬰人主之逆鱗則幾矣사람이 어깨에 메고 뻘 짓 안 해도
능히 逆鱗이 그 일을 대신 한다는 말이다.
해설
夫龍之爲虫也 천문기구를 벌레 다루듯 하는 것 (夫龍: 천문기구를 다루는 사람)
龍자의 의미가 “천문도구”라는 것은 이미 밝혔다.
夫龍이란 천문 도구를 다루는 사람 즉 “천문학자”. 또는 ‘천문관측자“의 의미이다.
虫자는 “벌레”의 의미 외에 “좀먹는다.” 좀이 먹는다는 뜻은 세밀하게 접근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夫龍之爲虫也의 뜻은 “세밀한 천문관측”이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喉下: 목구멍 아래에 역린이 있다고 했다.
관측도구의 목구멍은 규형을 이르는 말이다.
그 아래 바늘 눈금이 있다.
徑尺: 직경을 재다. 적경 적위를 읽어낸다는 말이다.
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 만일 사람이 (관측도구를)목에 걸고 있다면 그것을 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人主亦有逆鱗 사람이 한다 해도 또한 역린(바늘눈금)이 있어야한다.
이말은 위 그림에서 보면
지평환과 입운환을 따로 따로 사람이 직접들고 관측을 하려면 들고있는사람이 있어야하고
또 그것을 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므로 번거로운데
지평환과 입운환을 함께 설치하고 입운환에 바늘눈금(역린)을 달아 놓으면
한사람 만으로도 그 좌표값을 읽기 쉬워진다는 말이다.
殺人: 살인/ 사람을 죽인다는 살인이 아니고 설인이다.
殺人: 설인/ 맴도는 사람 ---- 殺설: 맴 도는 모양 설 ---사유환을 잡고 돌리는 사람
能無嬰人主之逆鱗則幾矣
관측기를 좌우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굳이 사람들이 일일이 돌리지 않아도 되도록 만든 간의, 혼천의 등의 기능을 설명한 것이다.
역린의 움직임 보기http://vsm.kisti.re.kr/astro/ancient/obs_instrument/obs_position/ganui/1_2_ani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