稽 머무를 계; 머무르다, 머무르게 하다, 쌓다, 저축하다
사전적 의미이다.
稽계; 천문적 의미는 내 자리를 확인하다. 좌표확인. 좌표정렬. 기준점을 세운다는 뜻이다.
좌표를 정렬한다는 의미는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평과 수직을 맞추는 일이다.
천문에서도 천문도구로 북극을 정확히 정렬하지 못하면 모든 관측은 오차가 생긴다.
이를 정확히 하기위해
목수는 기둥에 실을 내려 수평보기를 하고 평판 그릇에 물을 담아 수평을 맞춘다.
천문도구에서도 수평을 맞추기 위해 천문도구 바닥에 물을 담아서 확인한다.
물을 담은 곳을 淵연이라한다.
천문도구의 기둥 역할을 하는 용은 수평면과 직각을 이룬다.
실을 띠우고 물을 받아서 수직과 수평을 보는 일련의 행위를 稽계라고 한다.
고문자의 상형에는 이이야기가 그대로 그려있다.
고문자 상형을 보면 더 이상 부언이 필요 없을 듯하다.
흔히 옛날 목수들이 수직보기:사게보리. 수평보기:아기사게보기 라고 말했다.
사게보기의 “게”자는 稽계의 발음 인듯하다.
稽계:는 좌표정렬이라는 뜻의 사전적 의미를 검토해보자.
廣雅‧釋言:稽考也 광아‧석언에서는 稽는 살펴보는 것이라 했다.
玉篇:稽計當也 옥편에서는 稽는 맞는지 계산해보는 것이라 했고
說文:稽留止也 설문해자에서는 稽는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 했다.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말은
수직보기와 수평보기를 할 때 물이 출렁이지 않아야하고
기둥에 내린 실의 추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정지해 있을 때
측정이 가능한 상태라는 뜻을 기술한 내용이다.
書酒誥:爾克永觀省作稽中德
서주고에 이르기를 오래 동안 참고 자세히 살펴서 한가운데를 맞춰서 정렬된 좌표를 만든다는 말이다.
徐鍇繫傳:禾木之曲止也尤者異也 有所異處必稽考之考之即遲留也
서개의 계사전에 벼와 나무가 굽어서 자라있어 (軸이)동떨어져 있는 것과는 다르다.
있는 곳의 위치가 이상하면 필히 좌표를 정렬해 살펴보아야한다.
살팔 때는 오래 머물러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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稽계: 좌표정렬. 내 자리를 확인하다.수직 수평을 맞춘다. 라는 등의 뜻으로 해석되는 문장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