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집(1)에는 '오감도 30편이 15편 연재로 중단케 됨으로써 쓴 것. 당시 발표가 되지 않았음'이라는 편집자 설명이 붙어 있다. 이 원문은 박태원의 추도사 「이상의 편모」에 실렸다.



  http://blog.daum.net/gapgol1/16155665  청색부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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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一號 /오감도 시제1호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第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人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13人의 아이는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人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人의아해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해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 13人의 아해의 의미


골목.  중국어로는 胡同[호동]:  [hútòng] 발음듣기  골목

活胡同활호동:  뚫린 골목

死胡同사호동: 막다른 골목이라 한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을 중국어에서 우리말로  재해석하면 

胡同 =골목 이라는 뜻이아니라.  胡同 =오랑캐와 같이 한다는 뜻이 된다.


뚫린 골목     = 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다.는 뜻이다.

이상의 소설 " 지도의 암실"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13人의아해는 함경도 부터 제주도 까지 13도의 조선사람을 의미한다.

                                               李箱이상의 독특한 언어의 유희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다고 설정 했다. 이말은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 적당하다는 설정이다.

일본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식민의 저주로 살아가느니 차라리 일본놈과 함께 죽는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다는 것은


第1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의 함경도 아이도 무섭다하고

第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 제주도 아이도 무섭다고한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것

논개와 같이  적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고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의 죽음의 실천

가정과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목숨을 건 독립투쟁 의지를 갖는 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13人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가 따로 존재 한다.

무서운 아이 참으로 무서운 아이가 있으니 친일파를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정말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다른 사정이란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이다.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가 없었드라면

설령 모든 열강들이 들어와 있다해도

열강들 간의 상호견제로 도로, 철도건설권, 무역권,광산권등의 경제 수탈은 있었을 망정  

국권 침탈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중에 친일파 두 사람이라도 좋고  독립군이 두 사람 이라도 상관 없다. 

문제는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뚫린골목: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는 것이니 친일부역을 한다는 말이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13도 국민 모두가 일본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

굳이 골목길을 질주하는 호들갑은 떨 필요가 없다.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아까운 목숨을 버릴 이유도 없다.  自主가 필요없다면........


변소 간의 쥐는 겁이 많다.

고에사는 쥐는 사람을 보고도 겁을 내지 않는다.

사람의 잘나고 못난 것도 쥐와 다를 바 없으니 스스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 李斯이사의 말이다.


무서운 것은 친일부역이다. 

그러나 두려워 한다면 독립은 없다.   이글의 주제다.


                                                                                  1932년  22세  -李箱이상-






13 - 한반도

아무르의 열 세 발자국   06:30부터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바로가기






十三人子供道路疾走スル

  (行止マリノ袋小路適當デアル

 

  第一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二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三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四子供 イト サウイウ

  第五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六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七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八子供 イト サウイウ

  第九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十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十一子供イト サウイウ

  第十二子供 イト サウイフ

  第十三子供 子供 ガル子供 ソレダケ

   デアル。(事情ハナイ ロヨロシイ。)

 

  ソノ一人子供 イコドモデアツテモヨイ

  ソノ二人子供 イコドモデアツテモヨイ

  ソノ二人子供 ガルコドモデアツテモヨイ

  ソノ一人子供 ガルコドモデアツテモヨイ

 

  ( デモ カマハナイ。)

  十三人子供 道路疾走シナクテモカマハナイ

 



烏瞰圖 詩第二號 / 오감도시제2호 | 烏瞰圖 詩第 2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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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二號 / 오감도시제2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25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詩第二號 

                   

나의 아버지가 나의 곁에서 조을적에

나는 나의 아버지가 되고

또 나는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고

그런데도 나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대로

나의 아버지인데

어쩌자고 나는 자꾸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아버지가 되느냐

나는 왜 나의 아버지를 껑충 뛰어넘어야 하는지

나는 왜 드디어 나와 나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노릇을

한꺼번에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








烏瞰圖 詩第三號 / 오감도시제삼호 | 烏瞰圖 詩第 3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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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三號 / 오감도시제삼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25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詩第三號


싸흠하는 사람은


즉 싸흠하지 아니 하던 사람이고


또 싸흠하는 사람은


싸흠하지 아니 하는 사람이엇기도 하니까


싸흠 하는 사람이


싸흠하는 구경을 하고 싶거든

 

싸흠하지 아니하던


아니하던 사람이


싸흠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싸흠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흠하는 구경을 하든지


싸흠하지 아니하던 사람이나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흠하지 아니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하였으면 그만이다



 










烏瞰圖 詩第四號 / 오감도시제4호 | 烏瞰圖 詩第 4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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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발표된지 8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시의 정확한 해석은 없다.  

                                                        꽃신장사의 해석을 보시라 !

 

 

 

 

 

 

 

烏瞰圖 詩第四號 / 오감도시제4호

                                                                    조선중앙일보 1934-07-28

 

          

患者容態에관한문제                               환자의 용태에 관한 문제

 

謬斷 0 : 1      26. 10. 1931                         진단 0 : 1  1931년 10월 26일

以上 責任醫師 李 箱                                    이상  책임의사  이 상

.................................................................

 

 

 

 

                                                     저작권자 - 꽃신장사-

 

 

 

저게 인가?

초현실주의 문학이 이런 걸까?

정신분열증 강박장애환자 소릴 들을만하다.

글자를 거꾸로 쓰고 붙여 쓰기를 하는가하면

속에 화살표와 그림문자를 그려넣기도 했다.

 

글씨가 뒤집어 졌다. 엉망이다.

조선의 글씨 한글의 가 갸 거 겨가 뒤집어진 모습이다.

 

이상은 지금 조선말 한글의 장래에 대하여 진찰 중이다.

여기서 환자란 곧  우리말 "한글"이 된다.

 

* 표는 일본말이 한자 한자 씩 좀을 파먹듯 파고들고 있다.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

일본제국 주의자들에게 빌붙은 친일부역 학자들에 의해  조선말 말살을 획책하고 있음을 진찰한 것이다.

 

진찰을 한 날짜가 19311026일이다.

이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311026일 조선어학회에서는 한글날을 1029일로 변경을 발표하는 날이다.

 

1926년에 한글의 이름에 따라 제1가갸날이라고 했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은 뒤인 1928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가갸글말살이 시작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일제에 의하여 19311029일 부터

*표는 1년에 한자 한자씩 점진적으로 말살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10년 후

194341일 조선어학회사건이 발생하여 모두 33명이 검거되고 혹독한 취조를 받은 사람도 48명이나 되었으며 뒷날 이윤재 한징이 옥중에서 사망하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진단은 0*1이다.

조선말은 모두 다 사라지고 이제  일본말만이 남는다는 metaphor이다 

 

와다시는 조센징이니무다라고 말하는 때가 도래한다는........

 

 

 

 

 

너무도 정확한 진단이었다.

책임의사 이상은 미친놈이 아니었다.

 

!

일제강점기 21세 젊은 지식인

그 울분의 몸부림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烏瞰圖 詩第五號 / 오감도 시제5호 | 烏瞰圖 詩第 5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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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五號 / 오감도시제5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28일 조선중앙일보

 

 

 

 

烏鑑圖   詩第五号

其后左右를 除하는      :   그 바탕에는 명성왕후의 양팔을 자른
唯一의 痕跡에 있어서  :   유일한 흔적이 남아있어서
翼殷不逝                   :   날개는 크다 해도 날지 못하고
目大不覩                   :   눈이 크다 해도 분간하지 못한다.
胖?矮小形의              :   작은 제물을 차려서
社의 眼前에               :   종묘사직 받들기에 앞서
我前落傷한故事를有함 :   나의 앞에는 쓰라린 상처로 남아있는 역사가 있음이니

 

 

臟腑라는 것은 浸水된 畜舍와 區別될 수 잇슬는가.:

                             오장 육부라는 것은 질퍽한 돼지우리와 구별될 수 있을까 ?

                                                                 

                                                                                                                                                                                                                                            -끝

 

 

가는 길이 다르다.

 

 

 

 

 

이상은 박문사 건립을 보며 울고있다.


이상이 이글을 쓴 때는 1931년이다.
일제가 전쟁협력을 위해 내선일체를 획책하려는 것에 울분을 토한  詩이다.
화살표의 도형은 이상만의 독특한 詩語인 것이다.

 


 

 

 

 

 

 

 

 
 
烏瞰圖 詩第六號 / 오감도시제6호 | 烏瞰圖 詩第 6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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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六號 / 오감도시제6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31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詩第6號



鸚鵡 ※ 二匹

     二匹

   ※ 鸚鵡는哺乳類에屬하느니라.

내가 二匹을 아아는 것은 내가 二匹을 아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勿論 나는 希望할 것이니라. 

鸚鵡   二匹

『이 小姐는 紳士李箱의 夫人이냐』『그러타』

나는 거기서 鸚鵡가 努한 것을 보았느니라. 

나는 붓그러워서 얼골이 붉어젓섯겠느니라.

鸚鵡   二匹

    二匹

勿論 나는 追放당하였느니라. 

追放당할 것까지도 없이 自退하얏느니라. 

나의 體軀는 中軸를 喪失하고 또 相當히 蹌踉하여 그랫든지

나는 微微하게 涕泣하얏느니라. 

『저기가 저기지』『나』『나의-아-너와나』

『나』

SCANDAL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너』『너구나』

『너지』『너다』『아니다 너로구나』

나는 함뿍저저서 그래서 獸類처럼 도망하얏느니라. 

물론 그것을 아아는 사람은 或은 보는 사람은 업섯지만

그러나 果然 그럴는지 그것조차 그럴는지.





앵무 * 2필

2필

*

앵무는 포유류에 속하느니라.

내가 2필을 아아는 것은 내가 2필을 아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물론 나는 희망할 것이니라.

앵무 2필

'이소저는 신사 이상의 부인이냐' '그렇다'

나는 거기서 앵무가 노한 것을 보았느니라.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었겠느니라.

앵무 2필

2필

물론 나는 추방당하였느니라.

추방당할 것까지도 없이 자퇴하였느니라.

나의 체구는 중축을 상실하고 또 상당히 창랑하여 그랬던지

나는 미미하게 체읍하였느니라.

'저기가 저기지' '나' '나의-아-너와나'

'나'

sCANDAL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너' '너구나'

'너지' '너다' '아니다 너로구나'

나는 함뿍젖어서 그래서 수류처럼 도망하였느니라.

물론 그것을 아아는 사람은 혹은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러나 과연 그럴는지 그것조차 그럴는지.

   






烏瞰圖 詩第七號 / 오감도시제7호 | 烏瞰圖 詩第 7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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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직권자  - 꽃신장사 -






 








 日蝕일식현상을 노래함 - 李箱이상-



烏瞰圖 詩第七號 / 오감도시제7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1일 조선중앙일보




          원문                                      풀어읽기

久遠謫居의 地의 一枝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一枝에 피는 顯化                            한쪽 가지에 피어오르는 변화의 모습

特異한 四月의 花草                         특이한 四月의 꽃나무

三十輪                                         서른 바퀴를 도는데

三十輪에 前後되는                         서른 바퀴의 앞뒤가 되는

兩側의 明鏡                                  양쪽의 밝은 거울

萌芽와 같이戱戱하는                      새싹이 돋는 냥 춤사위 하는

地平을 向하여                               땅을 향하여

금시금시 落魄하는 조금 조금           보잘것없이 줄어드는 보름달이여

滿月․淸澗의 氣가운데                     하늘의 맑은 기운 가운데에서

滿身瘡痍의 滿月이                          만신창이가 된 보름달이

劓刑당하여                                    코를 베이는 형벌을 받아

渾淪하는 謫居의 地를                     어지럽게 돌아가는 유배의 땅을

貫流하는 一封家信                         꿰뚫고 지나가는 한통의 편지를 보내누나.

나는 僅僅히 遮戴하였더라                 나는 겨우겨우 가리고 곁눈질로 보았구나.

濛濛한 月芽                                  여리고 여리기만 한 초승달

靜謐을 蓋암하는                           고요하고 편안하게 감싸 안아야하는

大氣圈의 遙遠 巨大한 困憊가운데의 

                                                 대기권의 한없이 큰 고달픔에 힘이 부친 경황 중에

一年四月의 空洞․                          1931년 4월의 하늘 빈 구멍에는

槃散 顚倒아는                              절룩거리며 가다 서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星座와 星座의 千裂된                    별자리와 별자리들의 천 가지 갈림길이 된

死胡同을 跑逃하는                        막다른 골목을 내달리게 하는

巨大한 風雪降霾血紅으로染色된      거대한 눈보라와 붉은 핏빛으로 염색된 흙비가 내렸다.

巖盤의 分碎                                 돌소금을 부수며...

나의 腦를 避雷針 삼아                   나의 뇌를 피뢰침 삼아

沈下搬過되는                               아래쪽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光彩淋漓한 亡骸                           광체 흥건한  유골이었다.

나는 塔配하는 靑蛇와같이              나는 탑돌이를 하는 독사처럼

地平에 植樹되어                           땅위의 나무가 되어

다시는 移動할 수 없었더라․            다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天亮이 올때까지                           하늘이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 끝 -







 

                                

                 烏瞰圖 詩第七號  해석

                                                                                          李箱 193481일 조선중앙일보

   


                                                                                     갈색은 원문 검정색은 해석       



久遠謫居一枝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一枝에 피는 顯化                  한쪽 가지에 피어오르는 변화의 모습

特異四月花草               특이한 四月의 꽃나무

三十輪                                서른 바퀴를 도는데

三十輪前後되는                서른 바퀴의 앞뒤가 되는

兩側明鏡                          양쪽의 밝은 거울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한쪽 가지에 피어오르는 변화의 모습

밤하늘을 보고 양팔을 펼친다. 팔 한쪽 끝 저멀리에는 달이 있다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유배의 땅이다.

달의 위치는 매일 그 자리가 변한다.

달은 매일 천구상을 동쪽으로 약 13°씩 이동한다.

달 모양이 바뀌면서 피어오르는 변화다.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  달이 뜨지않는 그믐과 초하루 떄의 달의 위치를 말한다,

달은 한 달에 한번 씩  그믐과 초하루 떄  뜨거운 태양 주변으로 유배를 간다,

 

 

특이한 四月의 꽃나무

4월의 특이한 꽃나무는 일식 현상을 말한다

1931418일 오전 852분경 동쪽 하늘에서 일식현상이 있었다.

 

 

 

서른 바퀴를 도는데 서른 바퀴의 앞뒤가 되는 양쪽의 밝은 거울

30일을 주기로 달의 위상은 바뀐다. 그 앞뒤가 되는 음력 15일 날은 보름달이 뜬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만월이 양쪽 밝은 거울이 된다.

 

새싹이 돋는 냥 춤사위 하는 땅을 향하여

조금 조금 보잘것없이 줄어드는 보름달이여

보름 이후 달의 모양은 서서히 줄어들면서 下弦하현 달이 된다.

 

하늘의 맑은 기운 가운데에서

만신창이가 된 보름달이

코를 베이는 형벌을 받아

어지럽게 돌아가는 유배의 땅을

더욱 줄어든 달은 그믐날이 되면서 자취를 감춘다.

달은 태양의 방향과 같은 방향에 있어 밤에 보이질 않는다.

달이 태양가까이로 유배를 당한 샘이다.

낮에 나온 반달이다.

 

꿰뚫고 지나가는 한통의 편지를 보내누나.

나는 겨우겨우 가리고 곁눈질로 보았구나.

낮에 나온 달은 태양의 밝은 빛 때문에 곁눈질로 볼 수밖에 없다.

태양 옆에 희미하게

 "나 여기 유배와 있어요!"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   

 

   

여리고 여리기만 한 초승달은

고요하고 편안하게 감싸 안아야하는

대기권의 한없이 큰

고달픔에 힘이 부친 경황 중에

몇 날이 지나 그 여리고 여리기만 한

작아진 하현달일망정 진행의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고달픈 운행을 계속해야 하는 그믐날을 맞았다.

 

19314월의 하늘 빈 구멍에는

절룩거리며 가다 서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별자리와 별자리들의 천 가지 갈림길이 된

막다른 골목을 내달리게 하는

거대한 눈보라와 흙비가 내렸다.

아예 달이 뜨지 않는  1931418일 달이 없는 음력 초하루 날의 아침

빈 하늘에서 일식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서서히 검은 달그림자가 태양을 좀먹어 들어오기 시작하고 대지는 서서히 어둠이 스며든다.

 

 붉은 핏빛으로 염색된 돌소금을 부수며...

나의 뇌를 피뢰침 삼아

아래쪽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광체는

면도날 질을 한 유골이었다.


화가 지망생 이상

화가의 눈으로 바라 본 찬란한 빛의 향연

달그림자를 치고나오며 산란하는 태양빛은 일상의 빛과는 다른 날카로운 빛으로 변해있다.

대지의 그림자는 더욱 진한 어둠으로 비친 것이다.

 

 

 

나는 탑돌이를 하는 독사처럼

땅위의 나무가 되어

다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늘이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 -

 

                                                            李箱 193481일 조선중앙일보

 

 

 당시 천문현상  천문 프로그램 StellariumPortable






                    

烏瞰圖 詩第七號원문


久遠謫居(구원적거)의地의一技(일기)․一技에피는顯花(현화)․特異한四月의花草․三十輪(삼십륜)․三十輪에前後되는兩側의明鏡(명경)․萌芽(맹아)와같이戱戱(희희)하는 地平을向하여금시금시落魄(낙백)하는滿月․淸澗(청간)의氣가운데滿身瘡痍(만신창이)의滿月이劓刑(의형)당하여渾淪(혼륜)하는․謫居의地를貫流하는一封家信․나는僅僅(근근)히遮戴(차대)하였더라․濛濛(몽몽)한月芽․靜謐(정밀)을蓋(개)암하는大氣圈의遙遠(요원)․巨大한困憊(곤비)가운데의一年四月의空洞․槃散(반산)顚倒(전도)아는星座(성좌)와星座의千裂된死胡同을跑逃(포도)하는巨大한風雪․降霾(강매)․血紅으로染色(염색)된巖盤(암반)의分碎(분쇄)나의腦(뇌)를避雷針(피뢰침)삼아沈下搬過(심하반과)되는光彩淋漓(광채임비)한亡骸(망해)․나는塔配하는靑蛇(청사)와같이地平에植樹되어다시는移動할수없었더라․天亮(천량)이올때까지  

   

1934년 8월 1일 조선중앙일보 4면 게재












烏瞰圖 詩第八號 / 오감도시제8호 | 烏瞰圖 詩第 8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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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kCX5xp_Crg&list=PLYC3VCH3ImJN5PFwq7QtonDfP9xXTr5Ba




烏瞰圖 詩第八號 / 오감도시제8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1일 조선중앙일보











第一部 試驗


手術臺 一

水銀 途沫 平面鏡 一

氣壓 二倍의 平均 氣壓

溫度 皆無

 

爲先 麻醉된 正面으로부터 立體와 立體를 위한 立體가 具備된 全部를 平面鏡에 映像식힘.

平面鏡에水銀을現在와反對側面에途沫移轉함. (光線侵入防止에注意하야)서서히麻醉를解毒함. 一軸鐵筆과一張白紙를支給함.(試驗擔任人은被試驗人과抱擁함을絶對忌避할것) 順次手術室로부터被試驗人을解放함. 翌日. 平面鏡의縱軸을通過하여平面鏡을二片에切斷함. 水銀塗沫二回.

 

ETC 아즉그滿足한結果를收得치못하얏슴.

 

第二部 試驗


直立한平面鏡 一

助手 數名

野外의眞實을選擇함. 爲先麻醉된上肢의尖端을鏡面에附着식힘. 平面鏡의水銀을剝落함. 平面鏡을 後退시킴. (이때映像된上脂는반드시硝子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假設함) 上脂의終端까지. 다음水銀途沫. (在來面에)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降車식힘.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翌日. 硝子를前進식힘.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水銀途沫面의變更과前進後退의重複等.

ETC 以下未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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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시험


수술대 一

수은 도말 평면경 一

기압 2배의 평균 기압

온도 모두 없음

 우선 마취된 정면으로부터 입체와 입체를 위한 입체가 구비된 전부를

평면경에 영상 시킴.

평면경에 수은을 현재와 반대측면에 도말이전 함.

(광선침입방지에 주의하야)서서히 마취를해독함.

일축철필과 일장백지를 지급함.

(시험담임인은 피시험인과 포옹함을 절대기피 할 것)

순차 수술실로부터 피시험인을 해방함.

익일.

평면경의 종축을 통과하여 평면경을 이편에 절단함.

수은도말 2회.

 

ETC 아직 그 만족한 결과를 수득치 못하얏슴.

 



제2부 시험

 

직립한 평면경 一

조수 수명

야외의 진실을 선택함.

우선 마취된 상지의 첨단을 경면에 부착 시킴.

평면경의 수은을 박락함.

평면경을 후퇴시킴.

(이때 영상된 상지는 반드시 초자를 무사통과하겠다는 것으로 가설함) 상지의 종단까지.

다음 수은도말.

(재래면에)이 순간공전과 자전으로부터 그 진공을 강차시침.

완전히 2개의 상지를 접수하기까지.

익일.

초자를 전진시킴.

련하여 수은주를 재래면에 도말함

(상지의처분) (혹은멸형)기타.

수은도말면의 변경과 전진후퇴의 중복등.

ETC 이하 미상

                                                               -끝-






烏瞰圖 詩第九號 / 오감도시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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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九號 / 오감도시제9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九號 銃口



 매일같이 열풍이 불드니

드디어 내 허리에 큼직한 손이 와 닿는다.

황홀한 지문 골자기로

내 땀내가 스며들자마자 쏘아라.

쏘리라.

황홀한 지문 골자기로

나는 내 소화기관에 묵직한 총신을 느끼고

내 다문 입에 매끈매끈한 총구를 느낀다.

그러더니 나는 총 쏘듯이 눈을 감으며

한 방 총탄 대신에 나는 참 나의 입으로

무엇을 내뱉어야 할까.




원문

每日가치烈風이불드니드듸여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닷는다. 恍惚한指紋골작이로내땀내가스며드자마자쏘아라.쏘으리로다.나는내消化器管에묵직한銃身을느끼고내다물은입에맥근맥근환銃口를늣긴다.그리드니나는銃쏘으드키눈을감으며한방銃彈대신에나는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배앗헛드냐.

 














烏瞰圖 詩第十號 / 오감도시제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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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號 / 오감도시제10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나비   





찌저진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               찢겨진 벽지에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그것은幽界에絡繹되는                               그 것은 알 수 없는 세계에 끈기지 않고 연결되는
秘密한通話口다.                                       비밀스런 통화구다.


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                         어느 날 거울 가운데의 수염에
죽어가는나비를본다.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날개축처어진나비는                                  날개 축 쳐진 나비는
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               입김에 어리는 가난한 이슬을 먹는다.
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                   통화구를 손바닥으로 꼭 막으면서 
내가죽으면안젓다일어서듯키                      내가 죽으면 앉았다 일어나듯이
나비도날아가리라.                                    나비도 날아가리라.
이런말이決코밖으로새여나가지는안케한다.   이런 말이 결코 밖으로 새여 나가지 않게 한다.












烏瞰圖 詩第十一號 / 오감도시제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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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一號 / 오감도시제11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4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11號


그 사기 컵은 내 해골과 흡사하다.
내가 그 컵을 손으로 꼭 쥐었을 때
내 팔에서는 난데없는 팔 하나가

접목처럼 돋히더니
그 팔에 달린 손은 그 사기컵을 번쩍 들어

마룻바닥에 메어부딪는다.
내 팔은 그 사기 컵을 사수하고 있으니
산산이 깨어진 것은

그럼 그 사기 컵과 흡사한 내 해골이다.
가지났던 팔은 배암과 같이

내 팔로 기어들기 전에
내 팔이 혹 움직였던들
홍수를 막은 백지는 찟어졌으리라.
그러나
내 팔은 여전히 그 사기 컵을 사수한다.




원문
그 사기 컵은 내 骸骨과 흡사하다.
내가 그 컵을 손으로 꼭 쥐었을 때
내 팔에서는 난데없는 팔 하나가 接木처럼 돋히더니
그 팔에 달린 손은 그 사기컵을 번쩍 들어 마룻바닥에 메어부딪는다.
내 팔은 그 사기 컵을 死守하고 있으니
散散이 깨어진 것은 그럼 그 사기 컵과 흡사한 내 骸骨이다.
가지났던 팔은 배암과 같이 내 팔로 기어들기 前에
내 팔이 或 움직였던들
洪水를 막은 白紙는 찟어졌으리라.
그러나
내 팔은 如前히 그 사기 컵을 死守한다.
    








烏瞰圖 詩第十二號 / 오감도시제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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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二號 / 오감도시제12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4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12號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                      때 묻은 빨래조각이 한 뭉텅이

空中으로날너떠러진다.                           공중으로 날아 떨어진다.

그것은흰비닭이의떼다.                           그것은 흰 비둘기의 때다.

이손바닥만한한조각하늘저편에                이 손바닥만 한 한 조각하늘 저편에

戰爭이끗나고平和가왓다는宣傳이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다는 선전이다.


한무덕이비닭이의떼가                             한 무더기 비둘기 때가

깃에무든때를씻는다.                               깃에 묻은 때를 씻는다.

이손바닥만한하늘이편에                          이 손바닥만 한 하늘 이편에

방맹이로흰비닭이의떼를따려죽이는           방망이로 흰 비둘기 때를 때려죽이는

不潔한戰爭이始作된다.                            불결한 전쟁이 시작 된다.


空氣에숯검정가지저분하게무드면.          공기에 숯검정이가 지저분하게 묻으면

흰비닭이의떼는또한번.                            흰 비둘기 때는 또 한 번

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날아간다.          이 손바닥만 한 하늘 저편으로 날아간다.










烏瞰圖 詩第十三號 / 오감도시제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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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三號 / 오감도시제13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7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13號


내팔이 면도칼을 든채로 끊어져 떨어졌다.

자세히 보면 무엇에 몹시 위협당하는 것처럼 새파랗다.

이렇게하여 잃어버린 내 두 개 팔을

나는촉대세움으로 내방안에 장식하여놓았다.

팔은 죽어서도 오히려 나에게 겁을 내이는 것만같다.

나는 이러한 얇다란 예의를 화초분보다도 사랑스레 여긴다.



원문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젓다. 자세히보면무엇에몹시威脅당하는것처럼샛팔앗타. 이렇게하여일허버린내두개팔을나는燭臺세음으로내방안에裝飾하여노앗다. 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怯을내이는것만갓다. 나는이런얇다란禮儀를花草盆보다도사량스레녁인다.







烏瞰圖 詩第十四號 / 오감도시제14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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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四號 / 오감도시제14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7일 조선중앙일보











烏瞰圖 詩第14號



고성 앞에 풀밭이 있고 풀밭 위에 나는 모자를 벗어놓았다.

성 위에서 나는 내 기억에 꽤 무거운 돌을 매어 달아서는 내 힘과 거리껏 팔매질쳤다.

포물선을 역행하는 역사의 슬픈 울음소리.

문득 성 밑 내 모자곁에 한사람의 걸인이 장승과 같이 서있는 것을 내려다보았다.

걸인은 성 밑에서 오히려 내 위에 있다.

혹은 종합된 역사의 망령인가.

공중을 향하여 놓인 내 모자의 깊이는 절박한 하늘을 부른다.

별안간 걸인은 율률한 풍채를 허리굽혀 한 개의 돌을 내 모자속에 치뜨려넣는다.

나는 벌써 기절하였다.

심장이 두개골 속으로 옮겨가는 지도가 보인다.

싸늘한 손이 내 이마에 닿는다.

내 이마에는 싸늘한 손자국이 낙인되어 언제까지 지워지지 않았다.



古城앞에풀밭이있고풀밭위에나는帽子를벗어노앗다.
城위에서나는내記憶에꽤묵어운돌을매어달아서는내힘과距離껏팔매질첫다.
捕物線을역행하는歷史의슬픈울음소리.
문득城밑내帽子겻헤한사람의乞人이장승과가티서잇는것을나려다보앗다.
乞人은성밋헤서오히려내위에잇다.
或은綜合된歷史의亡靈인가.
空中을향하야노힌내帽子의깁히는切迫한하늘을부른다.
별안간乞人은율률한風彩를허리굽혀한개의돌을내帽子속에치뜨러넛는다.
나는벌써氣絶하얏다.
심장이頭蓋骨속으로옴겨가는地圖가보인다.
싸늘한손이내니마에닷는다.
내니마에는싸늘한손자옥이烙印되어언제까지지어지지안앗다.






                                                                                                              烏瞰圖 詩第十五號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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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五號 / 오감도시제15호    

                                                              李箱이상 1934년 8월 8일 조선중앙일
















烏瞰圖 詩第15號


1

나는거울업는室內에있다.                            나는 거울 없는 실내에 있다.                                  

거울속의나는역시外出中이다.                      거울 속의 나는 역시 외출 중이다.

나는지금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잇다.    나는 지금 거울 속의 나를 무서워하며 떨고 있다.

거울속의 나는 역시 外出中이다.                   거울속의 나는 역시 외출중이다.

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                                거울속의 나는 어디 가서

나는어떠케하랴는陰謀를하는中일가.             나는 어떤 음모를 하는 중일까.

 

2

罪를품고식은寢床에서잣다.                         죄를 품고 식은 침상에서 잣다.

確實한내꿈에나는缺席하얏고                       확실한 내 꿈에 나는 결석하였고

義足을담은 軍用長靴가                               의족을 담은 군용장화가

내 꿈의 白紙를더럽혀노앗다.                       내 꿈의 백지를 더럽혀 놓았다.

 

3

나는거울잇는室內로몰래들어간다.                나는 거울 있는 실내로 몰래 들어간다.

나를거울에서解放하려고.                            나를 거울에서 해방하려고.

그러나거울속의나는                                   그러나 거울속의 나는

沈鬱한얼골로同時에꼭들어온다.                   침울한 얼굴로 동시에 꼭 들어온다.

거울속의나는내게未安한뜻을傳한다.             거울속의 나는 내게 미안한 뜻을 전한다.

내가그때문에囹圄되여잇듯키                       내가 그 때문에 영어되어 있듯이

그도나때문에囹圄되여떨고잇다.                   그도 나 때문에 영어되어 떨고 있다.

 

4

내가缺席한나의꿈. 내                                 가 결석한 나의 꿈.

내僞造가등장하지안는내거울.                      내 위조가 등장하지 않는 내 거울.

無能이라도조흔나의孤獨의渴望者다.             무능이라도 좋은 나의 고독의 갈망자다.

내가缺席한나의꿈.                                     내가 결석한 나의 꿈.

나는드듸여거울속의나에게                          나는 드디어 거울속의 나에게

自殺을權誘하기로決心하얏다.                      자살을 권유하기로 결심하였다.

나는그에게視野도업는들窓을가르치엇다.       나는 그에게 시야도 없는 들창을 가리켰다.

그들窓은자살만을위한들窓이다.                   그 들창은 자살만을 위한 들창이다.

그러나내가自殺하지아니하면                       그러나 내가 자살하지 아니하면

그가自殺할수업슴을그는내게가르친다.          그가 자살할 수 없음을 그는 내게 가르친다.

거울속의나는不死鳥에갓갑다.                      거울속의 나는 불사조에 가깝다.


5

내왼편가슴心臟의위치를                             내 왼편 가슴 심장의 위치를

防彈金屬으로掩蔽하고                                방탄금속으로 엄폐하고

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                          나는 거울속의 내 왼편 가슴을

견우어拳銃을發射하얏다.                            겨누어 권총을 발사하였다.

彈丸은그의왼편가슴을貫通하얏으나              탄환은 그의 왼편가슴을 관통하였으나

그의心臟은바른편에잇다.                            그의 심장은 바른편에 있다.

6

模型心臟에서붉은잉크가업즐러젓다.             모형심장에서 붉은 잉크가 엎질러졌다.

내가遲刻한내꿈에서나는極刑을바닷다.          내가 지각한 내 꿈에서 나는 극형을 받았다.

내꿈을支配하는자는내가아니다.                   내 꿈을 지배하는 자는 내가아니다.

握手할수조차어는두사람을                          악수할 수조차 없는 두 사람을

封鎖한巨大한罪가잇다.                               봉쇄한 거대한 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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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장사의 해석을 보시라 !

                                 詩가 발표된지 8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시의 정확한 해석은 없다.  



                                                       






烏瞰圖 詩第五號 / 오감도시제5호    


            李箱이상 1934년 7월 28일 조선중앙일보

 

                       저작권자 - 꽃신장사-








烏鑑圖   詩第五号

其后左右를 除하는      :   그 바탕에는 명성왕후의 양팔을 자른
唯一의 痕跡에 있어서  :   유일한 흔적이 남아있어서
翼殷不逝                   :   날개는 크다 해도 날지 못하고
目大不覩                   :   눈이 크다 해도 분간하지 못한다.
胖?矮小形의              :   작은 제물을 차려서
社의 眼前에               :   종묘사직 받들기에 앞서
我前落傷한故事를有함 :   나의 앞에는 쓰라린 상처로 남아있는 역사가 있음이니



臟腑라는 것은 浸水된 畜舍와 區別될 수 잇슬는가.: 오장 육부라는 것은 질퍽한 돼지우리와 구별될 수 있을까?

                                                                 

                                                                                                                                     -끝



일제는 짐승같은 짓거리를 하고있다.


 조선과 일본은 그 가는 길이 다르다.



이상은 박문사 건립을 보며 울고있다.


이상이 이글을 쓴 때는 1931년이다.
일제가 전쟁협력을 위해 내선일체를 획책하려는 것에 울분을 토한  詩이다.
화살표의 도형은 이상만의 독특한 詩語인 것이다.
 

 

 

 조선중앙일보 1934-07-28


烏瞰圖 詩第六號 / 오감도시제6호 | 烏瞰圖 詩第 6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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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듣기

 오감도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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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있으니,
                                                                    어찌 진실을 알 수 있겠는가?   -장자-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第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人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13人의 아이는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人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人의아해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해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 13人의 아해의 의미


골목.  중국어로는 胡同[호동]:  [hútòng] 발음듣기  골목

活胡同활호동:  뚫린 골목

死胡同사호동: 막다른 골목이라 한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을 중국어에서 우리말로  재해석하면 

胡同 =골목 이라는 뜻이아니라.  胡同 =오랑캐와 같이 한다는 뜻이 된다.


뚫린 골목     = 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다.는 뜻이다.

이상의 소설 " 지도의 암실"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13人의아해는 함경도 부터 제주도 까지 13도의 조선사람을 의미한다.

                                               李箱이상의 독특한 언어의 유희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다고 설정 했다. 이말은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 적당하다는 설정이다.

일본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식민의 저주로 살아가느니 차라리 일본놈과 함께 죽는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다는 것은


第1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의 함경도 아이도 무섭다하고

第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 제주도 아이도 무섭다고한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것

논개와 같이  적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고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의 죽음의 실천

가정과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목숨을 건 독립투쟁 의지를 갖는 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13人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가 따로 존재 한다.

무서운 아이 참으로 무서운 아이가 있으니 친일파를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정말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다른 사정이란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이다.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가 없었드라면

설령 모든 열강들이 들어와 있다해도

열강들 간의 상호견제로 도로, 철도건설권, 무역권,광산권등의 경제 수탈은 있었을 망정  

국권 침탈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중에 친일파 두 사람이라도 좋고  독립군이 두 사람 이라도 상관 없다. 

문제는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뚫린골목: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는 것이니 친일을 한다는 말이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13도 국민 모두가 일본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

굳이 골목길을 질주하는 호들갑은 떨 필요가 없다.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아까운 목숨을 버릴 이유도 없다.  自主가 필요없다면........


변소 간의 쥐는 겁이 많다.

고에사는 쥐는 사람을 보고도 겁을 내지 않는다.

사람의 잘나고 못난 것도 쥐와 다를 바 없으니 스스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 李斯이사의 말이다.


무서운 것은 친일부역이다.  그러나 두려워 한다면 독립은 없다.   이글의 주제다.


                                                                                  1932년  22세  -李箱이상-



13 - 한반도

아무르의 열 세 발자국   06:30부터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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