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國民文學국민문학 2월호에 발표한 시다.


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정지용에게 친일 혐의를 두는 것은

참으로 졸렬한 문약의 발로라 할 것이다.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정지용-                                           -꽃신의 풀어 읽기-

    

 

낳아자란 곳 어디거나                        낳아 자란 곳 어디이거나

묻힐데를 밀어나가쟈                             묻힐 데를 밀어나가자.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리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미신이려니

 

제비도 설산을 넘고                          제비도 雪山설산을 넘고

적도직하에 병선이 이랑을 갈제                赤道直下적도직하에 兵船병선이 이랑을 갈 때에

 

피였다 꽃처럼 지고보면                      피였다 꽃처럼 지고 보면

물에도 무덤은 선다                          물에도 무덤은 선다.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충성과 피로 곻아진 흙에                     충성과 피로 곯아진 흙에

 

싸흠은 이겨야만 법이요                     싸움은 이겨야만 법이요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기러기 한형제 높이줄을 마추고              기러기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햇살에 일곱식구 호미날을 세우쟈            햇살에 食口식구 호미날을 세우자.


                                                             -국민문학 2월호 1942-

  




 

이 시를 이해하려면 당시 국제정세와 일본군의 전력 증강방안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1940726일 일본 고노에 내각은 서구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아세아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담화를 발표했다.

           1940년 가을, 미일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다.

           922일 일본군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 진입,

           927,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삼국동맹을 결성했다.

1941년 베트남 남부까지 진출했고 서서히 인도차이나를 노리고 있었다.

           4월 소련과 중립 조약을 체결해 만주지역 안전책을 확보한다.

           127,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 미해군 태평양 함대에 기습 공격한다.

                         이제 조선인 징병제도를 시행하려합니다. 

 

 

 

                                       감상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정지용-                                     -꽃신의 풀어 읽기-

    

 

낳아자란 곳 어디거나                              낳아 자란 곳 어디이거나

묻힐데를 밀어나가쟈                               묻힐 데를 밀어나가자.


   

.                                                                                           김원봉 홍범도 남자현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일본의 억압과 착취로 많은 조선인이 외국으로 탈출했다.

만주 상해 몽골 미국 프랑스 그리고 저 먼 동토의 땅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 당해 고려인으로 살아남았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首邱初心수구초심: 여우 죽을 때면 머리를 제가 살던 언덕 쪽으로 향하여

고향 그리워 조국을 잊지 않는다.

내가 죽어 묻힐 곳은 오직 조선 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디서 낳아 어디에 있든 독립운동은 계속 밀어붙여야한다고.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리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미신이려니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란 우리 조선의 미신이 아니라

일본의 사람 꼬시는 고양이 미신을 말한다.

마네키네코 まねきねこは()라는 고양이 미신

일본의 모든 상점 유리진열대에서 손짓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이 고양이 전설은

폭풍이 불어 닥치는 날 어느 영주가 나무아래에 서있을 때 절간 문 밖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절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이상하여 절 쪽으로 걸음을 떼는 순간 번개가 정확히 그가 서있던 곳을 내리쳤습니다.

고양이가 영주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입니다.

상점에 마네키네코 고양이를 진열하면 장사가 잘된다는 미신이다.

                                                       

자유와 평화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공갈과 회유로 사탕발림을 하는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고양이 미신을 꿈꾸어야하나?

대동아 공영권이 자유와 평화를 가져온다는 이 고양이 미신을 믿을 것인가?

조선인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외치고 있습니다.


제비도 설산을 넘고                                  제비도 雪山설산을 넘고

적도직하에 병선이 이랑을 갈제                  赤道直下적도직하에 兵船병선이 이랑을 갈 때에


   


조선인은 동토의 설산을 넘어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집시가 되었고

이제 또 젊은이는 일본 군함을 타고 남태평양으로 죽음의 길을 떠나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피였다 꽃처럼 지고보면                           피였다 꽃처럼 지고 보면

물에도 무덤은 선다                                 물에도 무덤은 선다.

 

수 척의 항공모함을 구비한 일본의 대함대

초기 전세는 승리할지 몰라도 이미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 된 이상

 피었다 지는 꽃이며

모두가 고기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충성과 피로 곻아진 흙에                          충성과 피로 곯아진 흙에

결국 주검과 상처가 남을 뿐인 전쟁

이 땅에서 이뤄지는 전쟁은 꼭 승리해야만합니다.

일본이 ? 아니 ! 우리가!


   


싸흠은 이겨야만 법이요                           싸움은 이겨야만 법이요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꼭 우리가 이겨야만하기에

나의 시 속에 은밀한 언어로

오랜 동안 바라오던 나의 진정한 기대와 믿음을 뿌려 놓았습니다.

 

기러기 한형제 높이줄을 마추고                기러기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햇살에 일곱식구 호미날을 세우쟈             햇살에 食口식구 호미날을 세우자.

    


기러기 한 줄로 날아 고향을 찾아가듯이

분열하지 말고 한 뜻으로 뭉쳐야합니다.

햇살에 일곱식구 = 日射七食口 = 일사에 칠식구 = 일본을 칠 식구 = 독립군

일본을 칠 식구들  호미날을 세우자. 밀어나가자


이제 미국의 참전과 합께 적절한 기회가 오면 일본에 총 공세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호미 날을 세웁시다.



햇살 =日射일사  = 일본에 총을 쏘다.라는 음어

             射사: 쏘다. 발사하다.



당시 저항문학가들의 語음어  구인회.  카프등...


까마귀 : 항일투쟁가.  독립군

나비    : 독립군 비밀연락책

금붕어 : 조선에 진출해있는 일본군

어항    : 친일 콜라보

사과    : 일본놈보다 더 악날한 조선놈

다알리아 : 내놓고 친일하는 者

자위행위 : 일본의 수탈



                                                  정지용은 친일하지 않았다.

                                                                   끝 - 꽃신의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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