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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루당 2024.04.28
- 비싼 뻥튀기 2024.04.25
- 이승만의 뻥을 고발함 2024.04.20
- 바다와 나비 2024.04.16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날아오른다 2024.04.14
- 백일몽 2024.04.12
- 선무당이 사람 잡았네 ! 2021.10.26
- 별의 장렬한 죽음 2021.10.25
- 날개 / 이상作 -라디오 문학관 - 2020.11.16
- 10월 26일 1. 2. 3. 그리고 -이런시- 2020.10.21
- 꺼질레요 2019.10.18
- " 어느 마돈나에게 " 꽃신의 새로운 해석 2019.05.03
- 카페 프란스 오해풀이 2018.01.18
- 異土이토 2018.01.02
- 불쌍한 정월아 2017.12.29
- 고양이들 2017.12.26
- 지도의 암실 - 삽화의 의미는 2017.12.01
- 지도의 암실 풀어읽기 2017.11.26
- 나이팅게일 2017.11.13
- 불행한 방랑 62 2017.11.09
- 일본어 번역본 2017.11.09
- 부엉이들 67 2017.11.06
조루당
비싼 뻥튀기
이승만의 뻥을 고발함
바다와 나비
바다와 신바드의 배 세헤라자데- op.35 /
림스키코르사코프 Nikolai Andreevich ~ (1844-1908) ((러시아의 작곡가))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1939년 4월 <여성>
하얀 피부에 나비수염 백구두를 신고
주피터가 된 이상,
까마귀가 된 이상,
산 오뚝이가 된 이상,
나비가 된 이상
이상은 흰나비가 되여 쫒기 듯 바다 건너 일본으로 갔다.
이상의 작품 속에는 여러 번 나비 이야기가 나온다.
나비가 의미하는 바는
烏瞰圖 詩第十號 오감도시제10호 "나비"에서 보면
“나비”의 상징은 “조국의 독립 의지를 펼치는 임시정부 레지스탕스”를 이르는 말로 그려지고 있다.
“나비”의 상징은 이상과 김기림, 이태준, 박태원 등이 공유한 Allegory알레고리이다.
김기림은 이상과 가장 절친한 사이였으며 이상의 멘토Mentor이기도 했다.
이상의 재능을 보고 프랑스로 같이 유학을 가자고 권유하기도 했고 이상 사후 가장 애석해했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독립투쟁, 레지스탕스 활동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이상이 일본에 건너간 이유는 행동파 독립군이 되어 윤봉길처럼 의거를 하려 했던 것이다.
그 활동 내용은 그의 작품 “종생기” “파첩” “봉별기” “날개” “실화” “황소와 도깨비”등등의 작품 속에 우거지 쓰레기처럼 기록해놓았다.
소설 "날개"속에는 그 계획을 알리는 통지문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상이 일본으로 건너 간 후 독립군 본진에서 작전취소를 통보한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하려 했으나 그의 계획은 누설되어 실패하고 만다.
배신자가 있었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1939년 4월 <여성>-
그의 작전 개시일은 1937년 3월 3일 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 1937년 2월 12일 사상불온자로 경찰에 구속된다.
일경이 어떤 제보도 없이 무작위 불심검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누가 이 비밀을 제보한 것일까?
꿈도 펼치지 못 한 체 3월 16일 죽음 일보직전에 새파란 초생달이 되어 풀려나왔다.
3월 새파란 초생달
병상의 이상을 마지막 방문한 친구도 김기림이었다.
혹? 이상의 허리에 새파란 고문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었던 것일까?
이상의 애처로운 사연을 김기림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글로 남겼다.
이상 1939년 4월 17일 새벽, 동경제대 부속병원에서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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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날아오른다
부엉이들 LXVII LES HIBOUX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검은 주목나무 아래 숨어 Sous les ifs noirs qui les abritent,
부엉이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Les hiboux se tiennent rangés,
이방의 신들처럼 빨간 눈알로 Ainsi que des dieux étrangers,
쏘아보며, 명상에 잠겨 있다. Dardant leur œil rouge. Ils méditent.
기울어진 태양 밀어내고 Sans remuer ils se tiendront
어둠이 깔리는 Jusqu’à l’heure mélancolique
저 우수의 시간이 올 때까지 Où, poussant le soleil oblique,
꼼짝 않고 저렇게들 있으리라. Les ténèbres s’établiront.
저들의 몸가짐에서 Leur attitude au sage enseigne
현자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Qu’il faut en ce monde qu’il craigne
이 세상의 소란한 움직임은 Le tumulte et le mouvement ;
금물이라는 것을,
스치는 그림자에도 놀란 사람은 L’homme ivre d’une ombre qui passe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한 것에 대해 Porte toujours le châtiment
끊임없이 고통 받으리라는 것을 D’avoir voulu changer de place
룰렛의 바퀴는 양심도 기억력도 없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The devil is in the details
사소한 세부 사항에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달성하려는 목표의 정확한 세부 사항을 확실히 알라는 것입니다.
백일몽
선무당이 사람 잡았네 !
火天大有 화천대유 궤 풀이
시원찮은 역술가가 소웅 선생님의 마지막 경고 말씀을 못봤나 보다. ㅉ ㅉ ㅉ
《断易天机》解 단역천궤 해
일찌기 송나라 때 (1050년) 소웅 선생님 께서 궤 풀이를 해 놓으셨는데.....
화천대유 火天大有
하늘 가운데 태양이 아름답구나. 日丽中天
만물을 두루두루 비추어 遍照万物
대박 부자 나오나니 盛大富有
이 화천대유 궤상을 잡은 사람은 得此卦者
당연히 옮겨 놓는 것이 좋다. 正当好运
하는일 마다 대박이 나고 事事吉祥
크게 싹쓸이 싹쓸이 할 것이다 大有收获
다만 지켜야 할 것은 但需防
극성을 부리다보면 홀라당 뒤집힐 것이니 .物极必反
욕심이 지나치면 엎어지고 꼬꾸라져 쌍코피가 날지어다. 盛极转衰
시원찮은 역술가가 소웅 선생님의 마지막 경고 말씀을 못봤나 보다. ㅉ ㅉ ㅉ
원문
https://m.zhouyi.cc/zhouyi/yijing64/4141.html
得此卦者,正当好运,事事吉祥,大有收获,但需防物极必反,盛极转衰。
별의 장렬한 죽음
화천대유 火天大有 : 하늘에 큰 불
초신성 폭발
우주 안에서 태어나는 모든 것에는 죽음이 있다.
별도 예외가 아니다.
별들 중 태양 보다 10배 정도 무거운 별들은 마지막을 대폭발로 장식한다.
이 때 별은 태양이 평생(100억년)동안 방출할 에너지를 한꺼번에 방출하며 태양 10억 개 밝기로 빛나는 초신성(supernova)이 된다.
그리고 별의 중심핵은 수축하여 아주 작은 중성자별이 되거나 블랙홀이 된다. 이것을 초신성 폭발이라 부른다. 우주에서 의미 없이 일어나는 사건은 없지만 초신성폭발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별은 스스로를 태워 우주를 데우고 밝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별은 일생 동안 핵융합을 통하여 탄소, 산소, 규소, 철과 같은 갖가지 원소들을 만들어 별 내부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별은 물질과 생명체의 재료가 되는 원소들의 생성공장인 셈이다. 그리고 초신성 폭발은 그것을 우주로 환원하는 과정이 된다. 모든 별이 그냥 조용히 죽음을 맞는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것들과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대부분 별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은 우리의 고향이며, 우리는 별의 후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별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초신성 폭발 - 별의 장렬한 죽음 (이미지 사이언스, 김충섭)
수천 년 뒤에 밝혀진 일이겠으나 이곳 에는 변광성의 존재와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다.
1천 년 전 별 폭발 관측 ‘고려시대 기록’ 확인
물병자리 신성‥세계유일
현재 폭발 흔적을 간직한 별의 1천년 전 폭발 현상을 관측한 세계 유일의 기록이 <고려사>에서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와 조세형 원장, 경북대 박명구 교수와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는
25일 “고려 문종 27·28년(서기 1073·74년) <고려사> 천문지의 천문기록이 지금도 폭발 흔적이 남아 있는 물병자리 ‘아르 아쿠아리’라는 신성(노바·작은 규모의 초신성)의 폭발 당시 목격 기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려사>는 폭발 섬광으로 갑자기 빛나는 신성을 ‘객성’(客星)이라 불러 ‘객성이 동벽성 남쪽에 나타나 크기가 모과만 하였다’고 기록했다.
高麗史47卷-志1-天文1-月五星凌犯及星變
二十八年正月?戌{壬戌}月入南斗魁癸亥又犯第二星. 二月戊寅流星出參西行大如木瓜乙酉月暈光芒如彗長三十餘尺. ********七月庚申客星見東璧星南大如木瓜.
물병자리 R Aquarii
적경23h 43m 49.4616s 적위-15° 17′ 04.202″
물병자리 R은 물병자리에 있는 변광성이다.
물병자리 R은 미라형 변광성과 백색 왜성으로 이루어진 이중성으로 추측된다.
주성 미라형 변광성은 적색 거성으로 1년이 약간 넘는 주기 동안 수백 배에 이르는 밝기 변화를 보인다.
이 사실은 1810년에 카를 루트비히 하딩이 알아냈다.
날개 / 이상作 -라디오 문학관 -
10월 26일 1. 2. 3. 그리고 -이런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신라호텔에서 한 이유는 ?
1.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 사망 - 안중근 의사에 의해 총살
2. 1932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 "박문사博文寺" 가 들어선 날
현 서울신라호텔 자리에
3.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총살 -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총살
현 서울신라호텔 부근
이토의 혼이 서려 있던 장소에 새겨져 있는 民族中興'민족중흥'이라는 넉자의 글씨
마모가 심해 글쓴이의 이름이 '朴正○'라고만 보인다.
그런데 필체를 보나 그런 곳에 글씨를 남길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박정희가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곳에선
1932년10월 26일 박문사博文寺 낙성식이 있던날
이광수, 최린, 윤덕영 등의 친일부역자와 그외 천여명의 참석하였다.
박문사 건립 공사 현장에서 부역했던 시인 이상
참을 수 없는 치욕에 군중사이를 뛰쳐나와 구덩이 속에 엎어져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blog.daum.net/gapgol1/16156011
꺼질레요
혀를 날름거리다가는 언젠나 한 번 물리지....
꼭 중요한 시기마다 ㅈ랄을 하는지
악의 축 부시가 와서 불을 싸질러 쌔까맣게 태워놓고 갔지...
유시민 왈 “국내 정치에 관한 것이든 또는
한일 관계에 관한 것이든 자기 자신의 심리상태가
그런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빠지지 않았는지 늘 경계하면서
되도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되도록 흉하지 않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도올선생이 기가 막혀 !
도올선생이 존나 기가 막혀 !
"훌륭히시다" 라고 말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 엄중한 때에!
실로 아이러니한 분열의 패러독스다.
기품 있는 철학적 언어에 다들 어수룩한 체 속아 넘어 가갰거니 하는 교만의 발로이다.
지난 노무현 추모식 때 참석하지 못 한다면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각자 자기일에 열중하자"고...
"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고...
너 이 말 몇 번 째 하고 돌아 다니냐?
이승만의 변
간도대학살이 벌어진 1921년 상하이 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승만이 연두교서를 통해
“우리 형편상 전쟁 준비는 국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며 여가 시간에 병법을 연마하라.
그러다 좋은 시기가 오면 싸우자”라고 말했다.
지금 너 이 말이 하고 싶은거지?
혀가 길면 앞니가 거슬리고, 꼬리가 길면 밟힌다네!
아! 의혹은 품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곽박-
풍산그릅은 박정희 전두환때 성장한 방산기업이다
풍산그룹이 서애 류성용선생의 후손이 만든 기업이다
그 풍산그룹이 부시초상화를 노무현재단에 전달하는 일에 연관되어 있다.
부시는 세계 방산업계의 아이돌이다.
유시민을 언론이 지나치게 띄웠다
유시민의 유투브를 보라고 언론이 목놓아 외쳤다
유시민이 류성용가문이다
유시민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되었고 풍산그룹에서 노무현 초상화를 전달하라고 부시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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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2007년 부시가 강요한 한미FTA를 당론으로 찬성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요즘 케이블 방송들이 방산기업을 미화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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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이 알았을 전두환의 과거가 이번 5.18을 기점으로 모두 드러났다
박근혜 최순실 녹취록이 언론에 풀렸고 박근혜가 반말하는 최순실에게 예예예하는 내용이 생생하게 언론에 노출되었다.
..
" 어느 마돈나에게 " 꽃신의 새로운 해석
카페 프란스 오해풀이
카페 프란스 かつふえ・ふらんす
-정 지 용-
이국종 종려나무 밑에 異國種, 綜櫚
비뚜로 서있는 가로등,
카페 프란스에 가자. Cafe Prance
이놈은 루바쉬카 루바슈카 러시아 남자 의상
또 한 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Bohemian tie
비쩍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밤비는 뱀 눈처럼 가늘은데
포장도로에 에 흐느끼는 불빛
카페 프린스에 가자.
이놈의 머리는 찌그러진 사과
또 한 놈의 심장에 벌래먹은 장미
들개처럼 비에 젖은 놈이 뛰어간다.
※ ※
[오오 패릍 서방님 ! 굳 이브닝!] Parrot(앵무)
[굳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Good evening!
울금향 아가씨는 鬱金香울금향 (튤립 tulip)
오늘 밤에도 경사 커텐 아래서 조시는구료! 更紗경사
나는 자작의 아들도 아무 것도 아니란다. 子爵자작
남달리 손이 히여서 슬프구나!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대리석 테이블에 닿는 내 뺨이 슬프구나!
오! 오!
이국종 강아지야
내 발을 빨어다오.
내 발을 빨어다오.
발표 同志社大学予科学生会誌동지사대학여과학생회지 1925.11
이 작품은 정지용이 유학 생활 중 발표한 것으로 그의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다.
주제는 이국의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지식인의 외로움과 슬픔을 노래했다고 이해하고있다.
그러나
꽃신의 감상
카페 프란스 카페 프란스에 가자.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 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비쩍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카페 프란스 Cafe Prance는“카프”를 이르는 말이다.
KAPF카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한국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조직한 대표적인 문예운동단체이다.
계급의식에 입각한 조직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계급혁명운동을 목적으로 삼았다.
일본에서 신사상의 세례를 받은 사회주의적 경향의 진보적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단체로써
1925년 8월에 결성된다.
이때 저들은 정지용에게 KAPF카프 가입을 권하기 위해 술집으로 불러낸다.
수차례 이어지는 권유
앵무새처럼 반복적인 술집에서의 대화
저들은 예술을 무기로 하여 조선민족의 계급적 해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강령으로
일체의 전제세력과 항쟁한다는 무산계급 및 사회운동을 부르짖고 있었다.
[오오 패릍 서방님 ! 굳 이브닝!]
[굳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鬱金香울금향 아가씨는
오늘 밤에도 경사更紗 커텐 아래서 조시는구료!
술집마담 울금향 아가씨는 귀 따가울 만큼 여러 번 들어본 이야기다.
매상은 올려주지 않고 한소리 또 하고 또 한다.
그제한 말 또 하고 어제한 말 다시하고 그 말 또 하고 아까한 말 또 하고
머리속에 든 것이라고는 그 말 뿐이니 그놈의 골통은 찌그러진 사과 와 같고
나라를 빼앗긴 저놈의 심장은 벌래먹은 장미, 자기 도취에 들개처럼 설레발 친다.
마담은 아예 귀를 막고 커텐 밑에서 졸고있다.
저들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동경에 유학 와서 루바쉬카 보헤미안 넥타이를 하고 신지식을 향유한답시고 떠벌이고는 있다만
나는 子爵[자작]의 아들도 아모것도 아니란다.
남달리 손이 히여서 슬프구나!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대리석 테이블에 닿는 내 뺨이 슬프구나!
나라를 빼앗긴 놈들이 독립의지는 버리고 사회 대변혁을 외치고 있는 꼴이 볼썽사납다.
정지용의 눈에는 저들의 사회운동은 결국 조국독립을 저해하는 또 하나의 분열 요인으로 보인 것이다.
조국독립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슬플 뿐이다.
민족, 국가관이 배제된 삐뚤어진 전제사상은 마치
이국종異國種 종려綜櫚나무 밑에
비뚜로 서있는 가로등, 같아 보였다.
저들의 영양가 없는 무산계급 사회운동의 설교를 듣느니 차라리
오! 오!
이국종 강아지야
내 발을 빨어다오.
내 발을 빨어다오.
이국종異國種 : 외국종外國種 - 토종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종자.
원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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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土이토
1942년 國民文學국민문학 2월호에 발표한 詩시다.
이 詩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정지용에게 친일 혐의를 두는 것은
참으로 졸렬한 문약의 발로라 할 것이다.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정지용- -꽃신의 풀어 읽기-
낳아자란 곳 어디거나 낳아 자란 곳 어디이거나
묻힐데를 밀어나가쟈 묻힐 데를 밀어나가자.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리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미신이려니
제비도 설산을 넘고 제비도 雪山설산을 넘고
적도직하에 병선이 이랑을 갈제 赤道直下적도직하에 兵船병선이 이랑을 갈 때에
피였다 꽃처럼 지고보면 피였다 꽃처럼 지고 보면
물에도 무덤은 선다 물에도 무덤은 선다.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충성과 피로 곻아진 흙에 충성과 피로 곯아진 흙에
싸흠은 이겨야만 법이요 싸움은 이겨야만 법이요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詩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기러기 한형제 높이줄을 마추고 기러기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햇살에 일곱식구 호미날을 세우쟈 햇살에 七칠 食口식구 호미날을 세우자.
-국민문학 2월호 1942-
이 시를 이해하려면 당시 국제정세와 일본군의 전력 증강방안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1940년 7월 26일 일본 고노에 내각은 서구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아세아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담화를 발표했다.
1940년 가을, 미일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다.
9월 22일 일본군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 진입,
9월 27일,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삼국동맹을 결성했다.
1941년 베트남 남부까지 진출했고 서서히 인도차이나를 노리고 있었다.
4월 소련과 중립 조약을 체결해 만주지역 안전책을 확보한다.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 미해군 태평양 함대에 기습 공격한다.
이제 조선인 징병제도를 시행하려합니다.
감상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정지용- -꽃신의 풀어 읽기-
낳아자란 곳 어디거나 낳아 자란 곳 어디이거나
묻힐데를 밀어나가쟈 묻힐 데를 밀어나가자.
. 김원봉 홍범도 남자현
異土이토 남의 나라 땅
일본의 억압과 착취로 많은 조선인이 외국으로 탈출했다.
만주 상해 몽골 미국 프랑스 그리고 저 먼 동토의 땅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 당해 고려인으로 살아남았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首邱初心수구초심: 여우 죽을 때면 머리를 제가 살던 언덕 쪽으로 향하여
고향 그리워 조국을 잊지 않는다.
내가 죽어 묻힐 곳은 오직 조선 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디서 낳아 어디에 있든 독립운동은 계속 밀어붙여야한다고.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리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미신이려니
따로짖힌 고양이 미신이란 우리 조선의 미신이 아니라
일본의 사람 꼬시는 고양이 미신을 말한다.
마네키네코 まねきねこは(招き猫)라는 고양이 미신
일본의 모든 상점 유리진열대에서 손짓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이 고양이 전설은
폭풍이 불어 닥치는 날 어느 영주가 나무아래에 서있을 때 절간 문 밖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절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이상하여 절 쪽으로 걸음을 떼는 순간 번개가 정확히 그가 서있던 곳을 내리쳤습니다.
고양이가 영주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입니다.
상점에 마네키네코 고양이를 진열하면 장사가 잘된다는 미신이다.
자유와 평화 꿈에서처럼 그립다 하랴
공갈과 회유로 사탕발림을 하는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고양이 미신을 꿈꾸어야하나?
“대동아 공영권”이 자유와 평화를 가져온다는 이 고양이 미신을 믿을 것인가?
조선인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외치고 있습니다.
제비도 설산을 넘고 제비도 雪山설산을 넘고
적도직하에 병선이 이랑을 갈제 赤道直下적도직하에 兵船병선이 이랑을 갈 때에
조선인은 동토의 설산을 넘어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집시가 되었고
이제 또 젊은이는 일본 군함을 타고 남태평양으로 죽음의 길을 떠나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피였다 꽃처럼 지고보면 피였다 꽃처럼 지고 보면
물에도 무덤은 선다 물에도 무덤은 선다.
수 척의 항공모함을 구비한 일본의 대함대
초기 전세는 승리할지 몰라도 이미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 된 이상
피었다 지는 꽃이며
모두가 고기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탄환 찔리고 화약 싸아한
충성과 피로 곻아진 흙에 충성과 피로 곯아진 흙에
결국 주검과 상처가 남을 뿐인 전쟁
이 땅에서 이뤄지는 전쟁은 꼭 승리해야만합니다.
일본이 ? 아니 ! 우리가!
싸흠은 이겨야만 법이요 싸움은 이겨야만 법이요
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詩시를 뿌림은 오랜 믿음이라.
꼭 우리가 이겨야만하기에
나의 詩시 속에 은밀한 언어로
오랜 동안 바라오던 나의 진정한 기대와 믿음을 뿌려 놓았습니다.
기러기 한형제 높이줄을 마추고 기러기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햇살에 일곱식구 호미날을 세우쟈 햇살에 七칠 食口식구 호미날을 세우자.
기러기 한 줄로 날아 고향을 찾아가듯이
분열하지 말고 한 뜻으로 뭉쳐야합니다.
햇살에 일곱식구 = 日射에 七食口 = 일사에 칠식구 = 일본을 칠 식구 = 독립군
일본을 칠 식구들 호미날을 세우자. 밀어나가자
이제 미국의 참전과 합께 적절한 기회가 오면 일본에 총 공세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형제 높이 줄을 맞추고 호미 날을 세웁시다.
햇살 =日射일사= にっしゃ = 일본에 총을 쏘다.라는 음어
射사: 쏘다. 발사하다.
당시 저항문학가들의 陰語음어 구인회. 카프등...
까마귀 : 항일투쟁가. 독립군
나비 : 독립군 비밀연락책
금붕어 : 조선에 진출해있는 일본군
어항 : 친일 콜라보
사과 : 일본놈보다 더 악날한 조선놈
다알리아 : 내놓고 친일하는 者
자위행위 : 일본의 수탈
정지용은 친일하지 않았다.
끝 - 꽃신의 감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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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정월아
Helene - Effacer le passé '과거는 잊어요'
불쌍한 정월아
당시의 금수저요. 아이돌. 14살 때의 작품이 잡지 개벽에 실렸다.3.1 운동과 의열단 사건에도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다. 1920년 정동예배당에서 결혼식 소식과 25세 때 모친사망 소식이 신문에 오를 만큼 유명세를 탔다.
남편 김우영이 일본영사관 부영사로 만주 안동에 부임하여 6년간의 업적으로 휴가를 받아 총독부의 지원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한다.6년간의 업적은 무엇이었을까?
1921년 09월 25일 김우영이 일본의 외교관인 만주 안동 부영사
당시 일제국주의자들은 만주 침탈을 계획하고 철저한 전략을 수립 중이었다.주변의 정확한 정보 수집과 이주해온 조선인들의 내정을 상세히 지득할 필요가 있었고 독립군들의 동향 파악 등을 위해서는 조선말을 하는 조선인 조력자가 절실했던 만큼 김우영을 안동현 부영사로 임명한다. 이제 서서히 동조세력을 구축하고 곳곳에 정보원을 양성 침투하는 사전 공략을 실행하는 일련의 작전이 단계별로 치밀하고도 비밀리 진행된다.강연회를 주최하여 청년 동포에게 세계정세의 변화에 맞춰 침탈의 정당성에 동조하는 여론을 조성한다.이때 가장 두려운 것은 독립군의 암살위협이다.특히나 일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조선인 관료는 표적 1호였다.김우영이 6년간 무사히 부영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나혜석 덕분이었다.아내 나혜석이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양면 정책이다. 나혜석은 1922년 3월부터 안동현 태성의원에서 야학당을 열어 조선인 교육에 힘썼다.또한 의열단의 김원봉 등에게 거사 자금을 비밀리에 송금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도 송금 했다. 비밀리에 의열단과 애국부인회를 도와준 사실이 영사관 경찰에 제보되면서 남편인 김우형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아내 나혜석이 독립자금 전달의 엄청난 사건에도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독립군 암살단으로 부터 김우영의 목숨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일조한 공로 때문이다.그러나 임무를 마치고 조선 땅에 들어서는 순간 아내의 독립운동 후원은 김우영 출세가도의 거침돌이다. 임기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온 우영은 고집 센 아내를 자유분방하고 저돌적인 마누라를 어찌하지 못해 전전 긍긍한다.
토사구팽의 때가 다가왔다.
특히 그녀는 조선장안의 톱스타였다.아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잘 나가는 마리앙뚜아네뜨 바이러스가 온몸에 퍼진 중병이 들어 있었다.미술전람회에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신문 잡지는 다투어 나혜석의 글과 주변소식을 다룬다.전람회가 끝난 뒤 김우영은 축하에 앞서 “여자는 남자의 부속물”이라는 말을 한다. 이 말에 분개하여 남편과 싸운다. 부부간 앙금이 쌓인다.그렇지 않아도 아내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주장하는 여성해방론의 거물급 인사다. 줏대 세고 거침없는 아내는 언제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다.저것이 치솟는 인기를 틈타 독립운동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날에는 모두가 끝장이다.자신의 출세가도에 걸림돌이다.총독부는 완벽한 친일 부역세력을 원한다.아내를 친일화 하지 못하면 제거하는 방법 외에는 별 도리가 없다.총독부와 친일 세력들은 나혜석을 김활란이나 모윤숙처럼 친일파의 거두로 키울 요량으로 비행기를 태웠다.그러나 고집 센 나혜석에게는 이 작전이 통하지 않자 은밀한 지령이 내려진 것일까?
“까마귀 죽이기” 작전
나혜석 김우영 부부는 총독부지원으로 세계여행을 떠난다. 명목상은 6년간 만주 외지에서 근무한 공로에 대한 보상휴가라 한다.한편 총독부지원으로 또 달리 세계여행을 떠나는 또 한 남자가 있었으니
최린崔麟
천도교 종법사였던 그는 1926년 10월 만성위장병치료차 일본 동경제국대 입원 중에1년 예정으로 구미 각국의 종교 산업 교육 사회정세 시찰 명목으로 세계일주 여행을 떠난다.일제 치하에서 조선 천도교 종법사가 세계사회정세 시찰을 간다? 웃기는 소리다. 명목상은 벨기에 부랏셀에서 개최된 반제국주의 및 민족독립기성동맹총위원회에 조선대표로 참석했단다. 민족독립기성동맹총위원회라는 단체는 존재했는가?
유령 단체 아닌가?
실상은 일제의 경비지원으로 유럽여행을 떠나는데 이는 일제의 유화책의 일환이었다. 1927-06-11 그야말로 묻지마 관광을 떠난다.
유럽김우영은 독일로 유학을 떠난 뒤 프랑스에 홀로 남겨진 나혜석 앞에 고국향수를 바른 노신사가 나타난다. 최린과의 염문설은 프랑스 교민사회에 널리 알려질 만큼 공개되었다.이미 남편이 이해하고 넘어간 최승규와의 사랑 이광수와의 연애 그리고 자신의 자유연애론 사상에 비춰 볼 때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자유분방 철없는 33세의 뜨거운 마리앙뚜아네뜨였다. 최린과의 불륜이 서서히 장기간 여론화 돼가면서 까마귀 털 뽑기가 시작된다.남편 김우영 전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냥 침묵하는 듯 비춰지고 주변에서는 최린과의 불륜 사진을 공개하는 등 서서히 장안의 화재로 몰고 간다.
그런데 이 불륜의 풍문은 최린 측근 사람들의 입을 통해 회자되기 시작한다.사건화 되자귀국 후 부터 김우영은 딴 살림을 준비 중이었고 최린 역시 매몰차게 돌아섰다.숱한 비난에 당황한 나혜석의 예술 혼은 달아났고 전람회 실패와 언론의 비유적 비난 글이 쏟아져 맨붕에 빠진다.
14세 때부터 주목받던 여인, 일거수일투족이 신문의 취재거리가 됐던 스타최린과의 염문은 남편을 속이고 다른 남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편과 정이 두터워지리라 믿었던 바보였다.브레이크 없는 인생열차는 자기도취 궤도를 벗어나는 순간 철없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되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자녀들도 만나지 못하게 한다. 증오심에 모자의 정을 때려한 것일까? 아니면자녀들에게 반일사상을 주입할까봐 두려웠던 것일까?
아내를 방기하고 새살림을 꾸린 후에는 변호사업까지 시들해지고 궁핍했다는 것은 하나의 구실이다.김우영은 아내를 내친 후 또다시 총독부의 사냥개 노릇을 한다.1932.2.19 조선총독부관보 : 김우영이 도리사관에 임명되다.
김우영은 자녀들과의 만남을 경찰을 동원해 저지한다.자식들에게서 반일의 기미만 보여도 모두가 끝장이다. 아 ! 이것이 두려운 것이다.
김우영 자신의 출세를 위해 친일하지 않는 아내를 버린 걸까?
김우영과 최린은 친근한 사이였다.우연일까?김우영과 최린은 똑같이 일제의 지원으로 같은 시기 같은 장소로 공짜여행을 떠난다.프랑스/ 나혜석. 김우영. 최린 여기서 김우영은 살짝 빠진다. 독일로.....최린은 나혜석을 대리고 보란 듯이 싸돌아다닌다. 물정모르는 나혜석은 프랑스 교민들의 로망이 된 냥 부풀어 그 양산을 펼친 걸까?귀국 후 최린은 나혜석과의 염문설을 측근을 통해 여론화 했다.이 일련의 사건이 계획적인 것이었다면?
아 불쌍한 정월아
이 모두가 남편 따라 고분고분 친일파가 되지 않은 업보입니까?
나혜석羅蕙錫 호: 정월(晶月).
20세기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주요 작품은 <농부>와 <자화상>과 <스페인 해수욕장>.
호는 정월이고 서울 경기에서 태어나 오빠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으며 여권신장을 옹호하는 글을 쓰고,
3.1운동에 참가했다가 투옥되는 등 진보적인 성격을 지녔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면서 야수파 형식의 그림을 그렸고 귀국 후에는 사회에 저항하는 글을 썼지만 무시당했다.
생활고에 시달려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랑 생활을 하다가
1946년 서울 자혜병원에서 행려병자로 쓸쓸히 인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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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66고양이들 LXVI LES CHATS
찰스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기존 번역본과는 다소 다름
열렬한 팬들과 근엄한 식자들
Les amoureux fervents et les savants austères
그들이 하나같이, 그들 나름대로 한껏 무르익을 때
Aiment également, dans leur mûre saison,
고양이의 힘세고 다정함, 내적 교만
Les chats puissants et doux, orgueil de la maison,
이처럼 그들은 위축되며 마찬가지로 복지부동이다.
Qui comme eux sont frileux et comme eux sédentaires.
향락과 지식을 친구로
Amis de la science et de la volupté,
침묵과 어둠의 공포를 구하려는 자들을
Ils cherchent le silence et l’horreur des ténèbres ;
어둠의 신은 영원히 장례식 마차로 쓸 것이다.
L’Érèbe les eût pris pour ses coursiers funèbres,
만일 그들이 노예 신분으로 자존심을 굽혔다면
S’ils pouvaient au servage incliner leur fierté.
귀족적 생각에 취해있는 자태는
Ils prennent en songeant les nobles attitudes
깊은 고독에 비스듬히 앉은 거대한 스핑크스
Des grands sphinx allongés au fond des solitudes,
겉으로는 끝없는 꿈속에 잠든 듯이
Qui semblent s’endormir dans un rêve sans fin ;
번식력 강한 허리에 가득한 마술의 번쩍임
Leurs reins féconds sont pleins d’étincelles magiques,
고운 모래처럼 금가루같이
Et des parcelles d’or, ainsi qu’un sable fin,
어렴풋이 빛나는 그 신비로운 눈동자
Étoilent vaguement leurs prunelles mystiq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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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풀어읽기
때는 1932년 2월 13일
일제국침략자들은 만주를 초토화 하는 한편 상해사변을 유발하여 상하이 시내 전역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지고있는 중이었다.
지도의 암실(地圖의 暗室)
-이상 李箱-
기인 동안 잠자고 짧은 동안 누웠던 것이 짧은 동안 잠자고 기인 동안 누웠던 그이다.
네 시에 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리상ㅡ나는 리상 한 우스운 사람을 안다. 물론 나는 그에 대하여 한쪽 보려하는 것이거니와ㅡ
은 그에서 그의 하는 일을 떼어 던지는 것이다.
태양이 양지짝처럼 내려 쪼이는 밤에 비를 퍼붓게 하여
그는 레인코우트가 없으면 그것은 어쩌나하여 방을 나선다.
이삼모각로도북정거장 좌황포차거 (離三茅閣路到北停車場 坐黃布車去)
( 삼모각로를 떠나 북정거장에서 황포차를 타고 간다.)
어떤 방에서 그는 손가락 끝을 걸린다.
손가락 끝은 질풍과 같이 지도 위를 거읏는데 그는 많은 은광을 보았건만
의지는 걷는 것을 엄격케 한다.
왜 그는 평화를 발견하였는지 그에게 묻지 않고
의례한 K의 바이블 얼굴에 그의 눈에서 나온 한 조각만의 보자기를 조각만 덮고 가버렸다.
옷도 그는 아니고
그의 하는 일이라고 그는 옷에 대한 귀찮은 감정의 버릇을
늘 하루의 한 번 씩 벗는 것으로 이렇지 아니하냐.
누구에게도 없이 반문도 하며 위로도 하여 가는 것으로도 보아 안 버린다.
친구를 편애하는 야속한 고집이
그의 발간 몸뚱이를 친구에게 그는 그렇게도 쉽사리 내어맡기면서
어디 친구가 무슨 짓을 하기도 하나 보자는 생각도 않는 못난이라고도 하기는 하지만
사실에 그에게는 그가 그의 발간 몸뚱이를 가지고 다니는 무거운 노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갈망이다.
시계도 치려거든 칠 것이다 하는 마음보로는 한 시간 만에 세 번을 치고
삼분이 남은 후에 육십 삼분 만에 쳐도
너 할대로 내버려 두어버리는 마음을 먹어버리는 관대한 세월은 그에게 이때에 시작된다.
전구에 봉투를 씌워서 그 감소된 빛은 어디로 갔는가에 대하여도
그는 한 번도 생각하여 본 일은 없이 그는 이러한 준비와 장소에 대하여 관대하니라.
생각하여 본 일도 없다면 그는 속히 잠들지 아니할까.
누구라도 생각지는 아마 않는다.
인류가 아직 만들지 아니한 글자가 그 자리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니
무슨 암시이냐가 무슨 까닭에 한 번 읽어 지나가면
그도 무소용인 글자의 고정된 기술 방법을 채용하는 흡족하지 않은 버릇을 쓰기를 버리지 않을까를 그는 생각한다.
글자를 저것처럼 가지고 그 하나만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또 생각하는 것은 사람하나 생각 둘 말 글자 셋 넷 다섯 또 다섯 또 또 다섯 또 또 또 다섯
그는 결국에 시간이라는 것의 무서운 힘을 믿자 아니할 수는 없다.
한번 지나간 것이 하나도 쓸데없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를 버리는 묵은 짓을 그도 역시 거절치 않는지
그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지 않다.
지금 생각나는 것이나 지금 가지는 글자가 이따가 가질 것 하나 하나하나
하나에서 모두 씩 못 쓸 것 인줄 알았는데 왜 지금 가지느냐
안가지면 고만이지 하여도 벌써 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졌구나. 버렸구나. 또 가졌구나.
그는 아파오는 시간을 입은 사람이든지 길이든지 걸어 버리고 걷어차고 싸워대고 싶었다.
벗겨도 옷 벗겨도 옷 벗겨도 옷 벗겨도 옷인 다음에야 걸어도 길 걸어도 길인 다음에야 한군데 버티고 서서 물러나지만 않고 싸워대기 만이라도 하고 싶었다.
전구에 불이 확 켜지는 것은 그가 깨이는 것과 같다 하면 이렇다.
즉 밝은 동안에 불인지 마안지하는 얼마쯤이 그의 다섯 시간 뒤에 흐리멍텅이 달라붙은 한 시간과 같다하면 이렇다.
즉 그는 봉투에 싸여 없어진지도 모르는 전구를 보고
침구 속에 반쯤 강 삶아진 그의 몸뚱이를 보고
봉투는 침구다 생각한다.
봉투는 옷이다.
침구와 봉투와 그는 무엇을 배웠느냐.
몸을 내어다버리는 법과 몸을 주워 들이는 법과 미닫이에 광선잉크가 암시적으로 쓰는 의미가
그는 그의 몸뚱이에 불이 확 켜진 것을 알라는 것이니까.
그는 봉투를 입는다 침구를 입는 것과 침구를 벗는 것이다.
봉투는 옷이고 침구다 음에 그의 몸뚱이가 뒤집어쓰는 것으로 닳는다.
발갛게 전등에 습기 제하고 젖는다.
받아서는 내어던지고 집어서는 내어버리는 하루가 불이 들어왔다 불이 꺼지자 시작된다.
역시 그렇구나 오늘은 카렌더의 붉은 빛이 내어내었다고 그렇게 카렌더를 만든 사람이나 떼이고 간 사람이나가 마련하여 놓은 것을 그는 위반할 수가 없다.
K는 그의 방의 카렌더의 빛이
K의 방의 카렌더의 빛과 일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량한 사람이니까.
붉은 빛에 대하여 겸하여 그에게 경고하였느냐 그는 몹시 생각한다.
일요일의 붉은 빛은 월요일의 흰빛이 있을 때에 못쓰게 된 것이지만
지금은 가장 쓰이는 것이로구나.
확실치 아니한 두 자리의 숫자가 서로 맞붙들고 그가 웃는 것을 보고
웃는 것을 흉내 내어 웃는다.
그는 카렌더에게 지지는 않는다.
그는 대단히 넓은 웃음과 대단이 좁은 웃음을 운반에 요하는 시간을 초인적으로 가장 짧게 하여 웃어버려 보여 줄 수 있었다.
인사는 유쾌한 것이라고 하여 그는 게으르지 않다.
늘 투스부럿시는 그의 이사이로 와 보고 물이 얼굴 그중에도 뺨을 건드려 본다.
그는 변소에서 가장 먼 나라의 호외를 가장 가깝게 보며 그는 그동안에 편안히 서술한다.
지난 것은 버려야 한다고 거울에 열린 들창에서 그는 리상ㅡ이상히 이 이름은
그의 그것과 똑같거니와ㅡ을 만난다.
리상은 그와 똑같이 운동복의 준비를 차렸는데
다만 리상은 그와 달라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하면
리상은 어디가서 하루종일 있단 말이요 하고 싶어 한다.
그는 그 책임의무 체육선생 리상을 만나면 곧 경의를 표하여
그의 얼굴을 리상의 얼굴에다 문질러 주느라고 그는 수건을 쓴다.
그는 리상의 가는 곳에서 하는 일까지를 묻지는 않는다.
섭섭한 글자가 하나씩 하나씩 섰다가 쓰러지기 위하여 남는다.
니상나아거 이차 주심마 (你上那兒去 而且 做甚)
(너는 어디에 가서 또 무엇을 하겠느냐?)
슬픈 먼지가 옷에 옷을 입혀가는 것을 못하여 나가게 그는 얼른 얼른 쫓아버려서 퍽 다행하였다.
그는 에로시엥코를 읽어도 좋다.
그러나 그는 본다.
왜 나를 못 보는 눈을 가졌느냐 차라리 본다.
먹은 조반은 그의 식도를 거쳐서 바로 에로시엥코의 뇌수로 들어서서
소화가 되든지 안 되든지 밀려나가던 버릇으로 가만가만히 시간관념을 그래도 아니 어기면서 앞선다.
그는 그의 조반을 남의 뇌에 떠맡기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견디지 않아버리기로 한 다음 곧 견디지 않는다.
그는 찾을 것을 곧 찾고도 무엇을 찾았는지 알지 않는다.
태양은 제 온도에 졸릴 것이다.
쏟아 트릴 것이다.
사람은 딱정벌레처럼 뛸 것이다.
따뜻할 것이다.
넘어질 것이다.
새까만 핏 조각이 뗑그렁 소리를 내이며 떨어져 깨어질 것이다.
땅위에 눌어붙을 것이다.
냄새가 날것이다.
굳을 것이다 .
사람은 피부에 검은 빛으로 도금을 올릴 것이다 .
사람은 부딪칠 것이다.
소리가 날 것이다.
사원에서 종소리가 걸어올 것이다.
오다가 여기서 놀고 갈 것이다.
놀다가 가지 아니할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줄을 잡아 다니라고 그래 성났을 때 내거는 표정을 장만하라고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해 받았다.
몸뚱이는 성나지 아니하고 얼굴만 성나 자기는 얼굴 속도 성나지 아니하고
살 껍데기만 성나 자기는 남의 모가지를 얻어다 붙인 것 같아 꽤 제 멋쩍었으나
그는 그래도 그것을 앞세워 내세우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아니 하면 아니 되게 다른 것들 즉 나무 사람 옷 심지어 K까지도 그를 놀리려드는 것이니까.
그는 그와 관계없는 나무 사람 옷 심지어 K를 찾으려 나가는 것이다.
사실 빠나나의 나무와 스케이팅 여자와 스커어트와 교회에 가고만 K는 그에게 관계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자리로 그는 그를 옮겨 놓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K에게 외투를 얻어 그대로 돌아서서 입었다.
뿌듯이 쾌감이 어깨에서 잔등으로 걸쳐있어서 비키지 않는다.
이상하구나 한다.
그의 뒤는 그의 천문학이다.
이렇게 작정되어버린 채 그는 볕에 가까운 산위에서 태양이 보내는 몇 줄의 볕을 압정으로 꼭 꽂아놓고
그 앞에 앉아 그는 놀고 있었다.
모래가 많다. 그것은 모두 풀이었다.
그의 산은 평지보다 낮은 곳에 처져서 그뿐만이 아니라 움푹 오므라들어 있었다.
그가 요술가라고하자.
별들이 구경을 나온다고 하자.
오리온의 좌석은 조기라고하자.
두고 보자.
사실 그의 생활이 그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짓들의 여러 가지라 해도 무슨 몹쓸 흉내이거나 별들에게나 구경시킬 요술이거나 이지 이쪽으로 오지 않는다.
너무나 의미를 잃어버린 그와 그의 하는 일들을 사람들 사는 사람들 틈에서 공개하기는 끔찍끔찍한 일이니까.
그는 피난 왔다 이곳에 있다.
그는 고독하였다.
세상 어느 틈바구니에서라도 그와 관계없으나마 세상에 관계없는 짓을 하는 이가 있어서 자꾸만 자꾸만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있어주었으면 그는 생각 아니 할 수는 없었다.
JARDIN ZOOLOGIQUE CETTE DAME EST-ELLE LA FEMME DE MONSIEUR LICHAN?
(동물원 이 여자는 리상씨의 부인입니까?)
앵무새 당신은 이렇게 지껄이면 좋을 것을
그때에 나는 OUI! (예!) 라고 그러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그는 생각한다.
원숭이와 절교한다.
원숭이는 그를 흉내 내이고 그는 원숭이를 흉내 내이고
흉내가 흉내를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내이는 것을 흉내 낸다.
견디지 못한 바쁨이 있어서
그는 원숭이를 보지 않았으나 이리로 와버렸으나
원숭이도 그를 아니 보며 저기 있어버렸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지는 것과 같았다.
원숭이 자네는 사람을 흉내 내이는 버릇을 타고난 것을
자꾸 사람에게도 그 모양대로 되라고 하는가.
참지 못하여 그렇게 하면 자네는 또 하라고 참지 못해서 그대로하면
자네는 또 하라고 그대로하면 또 하라고 그대로 하면 또 하라고
그대로 해도 그대로 해도 해도 또 하라고 하라고
그는 원숭이가 나에게 무엇이고 시키고 흉내 내고 간에 이것이 고만이다.
딱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는 원숭이가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다는데 대하여 결코 믿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에호바의 손에 된 것이라고도 믿고 싶지 않았으나 그의?
그의 의미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먼 것 같아서 불러오기 어려울 것 같다.
혼자 사아는 것이 가장 혼자 사아는 것이 되리라 하는 마음은
낙타를 타고 싶어하게하면 사막 너머를 생각하면
그곳에 좋은 곳이 친구처럼 있으리라 생각하게 한다.
낙타를 타면 그는 간다.
그는 낙타를 죽이리라 .
시간은 그곳에 아니 오리라.
왔다가도 도로 가리라.
그는 생각한다.
그는 트렁크와 같은 낙타를 좋아하였다.
백지를 먹는다.
지폐를 먹는다.
무엇이라고 적어서 무엇을 주문하는지
어떤 여자에게의 답장이
여자의 손이 포스트 앞에서 한 듯이 봉투째 먹힌다.
낙타는 그런 음란한 편지를 먹지 말았으면
먹으면 괴로움이 몸의 살을 마르게 하리라는 것을 낙타는 모르니 하는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 그는
연필로 백지에 그것을 얼른 뱉어 놓으라는 편지를 써서 먹이고 싶었으나 낙타는 괴로움을 모른다.
정오의 사이렌이 호스와 같이 뻗쳐 뻗으면 그런 고집을 사원의 종이 땅땅 때린다.
그는 튀어 오르는 고무 뿔과 같은 종소리가 아무데나 함부로 헤어져 떨어지는 것을 보아갔다.
마지막에는 어떤 언덕에서 종소리와 사이렌이 한데 젖어서 미끄러져 내려떨어져 한데 쏟아져 쌓였다가 확 헤어졌다.
그는 시골 사람처럼 서서 끝난 뒤를 끝까지 구경하고 있다.
그때 그는
풀잎 위에 누워서 봄 냄새 나는 졸음을 주판에다 놓고 앉아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일곱 여섯 일곱 여섯 다섯 넷 다섯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잠은 턱밑에서 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그는 그의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다보면
졸음은 벌써 그의 눈알맹이에 회색 그림자를 던지고 있으나 등에서 비치는 햇살이 너무 따뜻하여 그런지
잠은 번쩍번쩍한다.
왜 잠이 아니 오느냐 자나 안자나 마찬가지인바에야 안자도 좋지만 안자도 좋지만
그래도 자는 것이 나았다고 하여도 생각하는 것이 있으니 있다면
그는 왜 이런 앵무새의 외국어를 듣느냐.
원숭이를 가게 하느냐.
낙타를 오라고 하느냐.
받으면 내버려야할 것들을 받아가지느라고 머리를 괴롭혀서는 안 되겠다.
마음을 몹시 상하게 하느냐.
이런 것인데
이것이나마 생각 안했으면 그나마 올 것을 구태여 생각하여 본댔자
이따가는 소용없을 것을 왜 씨근씨근 몸을 달리 노라고 얼굴과 수족을 달려가면서 생각하느니 잠을 자지
잔댔자 아니다 잠은 자야 하느니라 생각까지 하여놓았는데도
잠은 죽어라 이쪽으로 조금만 더 왔으면 되겠다는데도 더 아니 와서
아니 자기만 하려 들어 아니 잔다.
아니 잔다면.
차라리 길을 걸어서 살 내어 보이는 스커어트를 보아서 의미를 찾지 못하여 놓고
아무 것도 아니 느끼는 것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라.
그렇지만 어디 그렇게 번번이 있나 그는 생각한다.
버스는 여섯 자에서 조금 위를 떠서 다니면 좋다.
많은 사람이 탄 버스가 많은 이 걸어가는 많은 사람의 머리 위를 지나가면
퍽 관계가 없어서 편하리라 생각하여도 편하다.
잔등이 무거워 들어온다.
죽음이 그에게 왔다고 그는 놀라지 않아 본다.
죽음이 묵직한 것이라면 나머지 얼마 안 되는 시간은 죽음이 하자는 대로 하게 내어버려두어
일생에 없던 가장 위생적인 시간을 향락하여 보는 편이 그를 위생적이게 하여 주겠다고 그는 생각하다가
그러면 그는 죽음에 견디는 셈이냐 못 그러는 셈인 것을 자세히 알아내기 어려워 괴로워한다.
죽음은 평행사변형의 법칙으로 보이르샤아르의 법칙으로 그는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데도 왔다 떼밀어준다.
활호동시사호동 사호동시활호동 (活胡同是死胡同 死胡同是活胡同)
(뚫린 골목이 막다른 골목 막다른 골목이 뚫린 골목)
그 때에 그의 잔등 외투 속에서 양복저고리가 하나 떨어졌다.
동시에 그의 눈도 그의 입도 그의 염통도 그의 뇌수도 그의 손가락도 외투도 잠방이도
모두 얼려 떨어졌다.
남은 것이라고는 단추 넥타이 한 리틀의 탄산와사 부스러기였다.
그러면 그곳에 서있는 것은 무엇이었더냐 하여도 위치뿐인 폐허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그런다.
이곳에서 흩어진 채 모든 것을 다 끝을 내어 버려버릴까.
이런 충동이 땅위에 떨어진 팔에 어떤 경향과 방향을 지시하고 그러기 시작하여 버리는 것이다.
그는 무서움이 일시에 치밀어서 성낸 얼굴의 성내는 성낸 것들을 헤치고 홱 앞으로 나선다.
무서운 간판 저어 뒤에서 기웃이 이쪽을 내어다보는 틈틈이 들여다보이는 성내었던 것들의 싹뚝싹뚝된 모양이 그에게는 한없이 가엾어 보여서
이 번에는 그러면 가엾다는데 대하여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니 무엇을 내어 거얼까 그는 생각하여 보고
그렇게 한참 보다가 웃음으로 하기로 작정한 그는 그도 모르게 얼른 그만 웃어버려서 그는 다시 걷어 들이기 어려웠다.
앞으로 나선 웃음은 화석과 같이 화려하였다.
소 파 노 (笑 怕 怒)
( 웃음 두려움 분노)
시가지 한복판에 이번에 새로 생긴 무덤 위로 딱정벌레에 묻은 각국 웃음이 헤뜨려 떨어뜨려져 모여들었다.
그는 무덤 속에서 다시 한 번 죽어버리려고 죽으면 그래도 또 한 번은 더 죽어야 하게 되고 하여서
또 죽으면 또 죽어야 되고 또 죽어도 또 죽어야 되고 하여서
그는 힘들여 한 번 몹시 죽어보아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는 여러 번 여러 번 죽어 보았으나
결국 마찬가지에서 끝나는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느님은 그를 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 하느님은 죽고 나서 또 죽게 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
그는 그의 무덤을 어떻게 치울까 생각하던 끄트머리에
그는 그의 잔등 속에서 떨어져 나온 근거 없는 저고리에
그의 무덤 파편을 주섬주섬 싸 끌어 모아 가지고 터벅터벅 걸어가 보기로 작정하여놓고
그렇게 하여도 하느님은 가만히 있는지를 또 그 다음에는 가만히 있다면 어떻게 되고
가만히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할 작정인가 그것을 차례차례로 보아내려가기로 하였다.
K는 그에게 빌려주었던 저고리를 입은 다음 양시가렛트처럼 극장으로 몰려갔다고 그는 본다.
K의 저고리는 풍기취체탐정처럼.
그에게 무덤을 경험케 하였을 뿐인 가장 간단한 불변색이다.
그것은 어디를 가더라도 까마귀처럼 트릭(속임수)를 웃을 것을 생각하는 그는
그의 모자를 벗어 땅위에 놓고 그 가만히 있는 모자가 가만히 있는 틈을 타서 그의 구두바닥으로 힘껏 내려 밟아보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종아리 살구뼈까지 내려갔건만 그곳에서 장엄히도 승천하여버렸다.
남아있는 박명의 영혼 고독한 저고리의 폐허를 위한 완전한 보상
그의 영적 산술
그는 저고리를 입고 길을 길로 나섰다.
그것은 마치 저고리를 안 입은 것과 같은 조건의 특별한 사건이다.
그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기로하고 길을 그 길대로 생각 끝에 생각을 겨우겨우 이어가면서 걸었다.
밤이 그에게 그가 갈만 한길을 잘 내어주지 아니하는 협착한 속을
ㅡ그는 밤은 낮보다 빽빽하거나 밤은 낮보다 힘들거나 밤은 낮보다 좁거나 하다고 늘 생각하여왔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별일 별로 없이 좋았거니와ㅡ
그는 엄격히 걸으면서도 유기된 그의 기억을 안고 초조히 그의 뒤를 따르는 저고리의 영혼의 소박한 자태에
그는 그의 옷깃을 여기저기 적시어 건설되지도 항해되지도 않는 한 성질 없는 지도를 그려서 가지고 다니는 줄 그도 모르는 채 밤은 밤을 밀고 밤은 밤에게 밀리고 하여
그는 밤의 밀집부대의 속으로 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는 모험을 모험인 줄도 모르고 모험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은
그에게 있어 아무 것도 아닌 그의 방정식 행동은 그로 말미암아 집행되어 나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왜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을 버리지 않고서 버리지 못하느냐.
어디까지라도 괴로움이었음에 변동은 없었구나.
그는 그의 행렬의 마지막의 한 사람의 위치가 끝난 다음에 지긋지긋이 생각하여보 는 것을 할 줄 모르는 그는
그가 아닌 그이지 그는 생각한다.
그는 피곤한 다리를 이끌어 불이 던지는 불을 밟아가며 불로 가까이 가 보려고 불을 자꾸만 밟았다.
아시이수설역급득삼야아시삼 (我是二雖說役給得三也我是三)
(나는 비록 둘이라지만 열심으로 셋을 얻었다. 나는 셋이다.)
그런 바에야 그는 가자 그래서 스커어트 밑에 번쩍이는 조그만 메달에 의미 없는 베에제를 붙인 다음
그 자리에서 있음직이 있으려하던 의미까지도 잊어버려보자는 것이
그가 그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경과까지도 잘 잊어버리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자 그렇게 하여지게 그를 그런대로 내어 던져버렸다.
심상치 아니한 음향이 우뚝 섰던 공기를 몇 개 넘어뜨렸는데도 불구하고 심상치는 않은 길이어야만 할 것이 급기야는 심상하고 말은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지만
그 일에 이르러서는 심상해도 좋다고 그래도 좋으니까.
아무래도 좋게 되니까 아무렇다 하여도 좋다고 그는 생각하여버리고 말았다.
LOVE PARRADE
(사랑의 행진)
그는 답보를 계속하였는데 페이브멘트는 훌훌 나르는 초코렛처럼 훌훌 날아서 그의 구두바닥 밑을 미끄럽게 쏙쏙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그로 하여금 더욱더욱 답보를 시키게 한 원인이라면 그 것도 원인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원인의 대부분은 음악적 효과에 있다고 아니 볼 수 없다고 단정하여 버릴 만치
이날 밤의 그는 음악에 적지 아니한 편애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을 만치
안개 속에서 라이트는 스포오츠를 하고 스포오츠는 그에게 있어서는 마술에 가까운 기술로 밖에는 아니 보이는 것이었다.
도어가 그를 무서워하며 뒤로 물러서는 거의 동시에 무거운 저기압으로 흐르는 고기압의 기류를 이용하여
그는 그 레스토오랑으로 넘어졌다 하여도 좋고 그의 몸을 게다가 내어 버렸다 틀어박았다 하여도 좋을 만치
그는 그의 몸뚱이의 향방에 대하여 아무러한 설계도 하여 놓지는 아니한 행동을 직접 행동과 행동이 가지는 결정되어있는 운명에 내어 맡겨버리고 말았다.
그는 너무나 돌연적인 탓에 그에게서 빠져 벗어져서 엎질러졌다.
그는 이것은 이 결과는 그가 받아서는 내어던지는 그의 하는 일 의무 의미에서도 제외되는 것으로 사사오입 이하에 쓸어내었다.
그의 사고력을 그는 도막도막 내어놓고 난 다음에는
그 사고력은 그가 도막도막 내인 것인 아니게 되어버린 다음에
그는 슬그머니 없어지고 단편들이 춤을 한 개씩만 추고
그가 물러가 있음직하게 생각되는 데로 차례로 차례 아니로 물러버리니까
그의 지껄이는 것은 점점 깊이를 잃어버려지게 되니 무미건조한 그의 한가지씩의 곡예에 경청하는 하나도 물론 없을 것이었지만
있었으나
그러나 K는 그의 새빨갛게 찢어진 얼굴을 보고 곧 나가버렸으니까
다른 사람 하나가 있다.
그가 늘 산보를 가면 그곳에는 커다란 바윗돌이 돌연히 있으면
그는 늘 그 곳에 기대는 버릇인 것처럼
그는 한 여자를 늘 찾는데
그 여자는 참으로 위치를 변하지 아니하고 있으니까
그는 곧 기댄다.
오늘은 나도 화나는 일이 썩 많은데 그도 화가 났습니까 하고 물으면
그는 그렇다고 대답하기 전에 그러냐고 한번 물어보는 듯이
눈을 여자에게로 흘깃 떠보았다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
여자도 곧 또 고개를 끄덕끄덕하지만
그 의미는 퍽 다른 줄을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지만 그는 알지 않는다.
오늘 모두 놀러갔다가 오는 사람들뿐이 퍽 많은데 그도 놀러 갔었더랍니까. 하고
여자는 그의 쏙 들어간 뺨을 쏙 씻겨 쓰다듬어주면서 물어보면
그래도 그는 그렇다고 그래버린다
술을 먹는 것은 그의 눈에는 수은을 먹는 것과 같이 밖에는 아니 보이게 아파 보이기 시작한지는 퍽 오래되었는데
물론 그러니까 그렇지만 그는 술을 먹지 아니하며 커피를 마신다.
여자는 싫다는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아니하고 술을 마시면
얼굴에 있는 눈 갓이 대단히 벌게지면 여자의 눈은 대단히 성질이 달라지면 여자는 그에게 별 짓을 다하여도 그는 변하려는 얼굴의 표정의 멱살을 꽉 붙들고 다시는 놓지 않으니까
여자는 성이 나서
이빨로 입술을 꽉 깨물어서 피를 내이고 축음기와 같은 국어로 그에게 향하여 가느다랗고 길게 막 퍼부어도
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다.
여자는 운다.
누가 그 여자에게 그렇게 하는 버릇이 여자에게 붙어 있는 줄 여자는 모르는지
그가 여자의 검은 꽃 꽂힌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주면 너는 고생이 자심하냐는 말을 으레 하는 것이라 그렇게 그도 한줄 알고
여자는 그렇다고 고개를 테이블 위에 엎드려 올려놓은 채
좌우로 조금 흔드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 상하로 흔들 수 없는 까닭인 증거는
여자는 곧 눈물이 글썽글썽한 얼굴을 들어 그에게로 주면서 팔뚝을 훌훌 걷으면서
자아보십시오 이렇게 마르지 않았습니까. 하고
암만 내밀어도 그에게는 얼마만큼에서 얼마큼이나 말랐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그렇겠다고 그저 간단히 건드려만 두면 분한 듯이 여자는 막 운다.
아까까지도 그는 저고리를 이상히 입었었지만
지금은 벌써 그는 저고리를 입은 평상시를 걷는 그이고 말아버리게 되어서 길을 걷는다.
무시무시한 하루의 하루가 차츰차츰 끝나 들어가는구나 하는 어둡고도 가벼운 생각이
그의 머리에 씌운 모자를 쓰면 벗기고 쓰면 벗기고 하는 것과 같이 간질간질 상쾌한 것이었다.
조금 가만히 있으라고 전구의 씌워진 채로 있는 봉투를 벗겨놓은 다음
책상 위에 있는 여러 가지 책을 하나씩 둘씩 셋씩 넷씩 트럼프를 섞을 때와 같이 섞기 시작하는 것은
무엇을 찾기 위한 섞은 것을 차곡차곡 추리는 것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만
얼른 나오지 않는다.
시계는 여덟시 불빛이 방안에 환하여도 시계는 친다든가 간다든가 하는 버릇을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니까
이때 부터쯤 그의 하는 일을 시작하면
저녁밥의 소화에는 그다지 큰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까닭은
그는 결코 음식물의 완전한 소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고
대개 웬만하면 그저 그대로 잊어버리고 내어버려두리라 하는 그의 음식물에 대한관념이다.
백지와 색연필을 들고 덧문을 열고 문 하나를 연 다음 또 문 하나를 연 다음 또 열고 또 열고 또 열고 또 열고 인제는 어지간히 들어왔구나 생각되는 때 쯤 하여서
그는 백지 위에다 색연필을 세워놓고 무인지경에서 그만이 하다가 고만두는 아름다운 복잡한 기술을 시작하니
그에게는 가장 넓은 이 벌판 이 밝은 밤이어서 가장 좁고 갑갑한 것인 것 같은 것은 완전히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나날이 이렇게 들어갈 수 있는 데까지 들어갈 수 있는 한도는 점점 늘어가니
그가 들어갔다가는 언제든지 처음 있던 자리로 도로 나올 수는 염려 없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차츰차츰 그렇지도 않은 것은 그가 알고서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니까.
그는 확실히 모르는 것이다.
이런 때에 여자가 와도 좋은 때는
그의 손에서 피곤한 연기가 무럭무럭 기어오르는 때이다.
그 여자는 그 고생이 자심하여서 말랐다는 넓적한 손바닥으로 그를 투덕투덕 두드려 주어서 잠자라고 하지만
그는 여자는 가도 좋다 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가끔 정말 좀 와주었으면 생각도 한다.
그가 만일 여자의 뒤로 가서 바지를 걷고 서면
그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되어버릴 만큼 화가 나서
말랐다는 여자는 넓적한 체격을 그는 여자 뿐 아니라 아무에게서도 싫어하는 것이다. 빈약
넷ㅡ하나 둘 셋 넷 이렇게 그 거추장스레 굴지 말고 산뜻이 넷 만 쳤으면 여북 좋을까 생각하여도
시계는 그러지 않으니 아무리 하여도 하나 둘 셋은 내어버릴 것이니까. 요점정리
인생도 이럭저럭하다가 그만일 것인데
낯모를 여인에게 웃음까지 산 저고리의 지저분한 경력도 흐지부지 다 스러질 것을 이렇게 마음 조릴 것이 아니라
전구에 봉투 씌우고 옷 벗고 몸뚱이는 침구에 때내어 맡기면 얼마나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어 편할까하고 그는 잔다.
1932, 2, 13 (一九三二, 二, 十三)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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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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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주소 "https://Ko.wiKisource.org/w/index.php?title=지도의_암실&oldid=139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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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방랑 62
18. 06. 09 추가 입력: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가 120년 전의 보들레르 詩를 다시 읽게 하는 새벽이다.
이 시는 우리나라에서 “우울과 방랑”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원문 제목은 라틴어로 “MŒSTA ET ERRABUNDA”이다. “불행한 방랑”으로 번역했다.
내용 또한 기존의 번역본과는 많이 다르다.
수신: 프랑스 국립도서관장
발신: 꽃신장사
단어의 뜻이 바뀌면 문장전체가 아주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프랑스어 1. 1. est faite : 이루어졌다.
2. est faite : “동쪽 마룻대” - “동쪽 끝”이라는 뜻도 있다.
est : 동쪽, 동방.
faite : 1.마룻대, 용마루. 2.꼭대기. 3.절정.
그런데 왜 “이루어졌다”로만 해석 하는가?
프랑스어 2 . Argentine: 아르헨티나.
argentin: 은빛의. 은처럼 울리는, 맑은, 낭랑한. 은어(銀魚).
Argentine: 분명 “아르헨티나”라는 단어다.
그런데 왜 Argentine를 “은빛”으로 해석 하는가?
LES FLEURS DU MAL 1861 악의 꽃 1861
Charles-Pierre Baudelaire 샤를 보들레르
LXII MŒSTA ET ERRABUNDA
62 불행한 방랑
이 시를 읽노라면 자꾸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Etretat에트르타 절벽이 떠오른다.
보들레르는 저 절벽 위에서서 영국해협의 대양을 바라보며 이 시를 썼을까? 1860년 경
LXII MŒSTA ET ERRABUNDA
Dis-moi, ton cœur parfois s’envole-t-il, Agathe,
Loin du noir océan de l’immonde cité.
Vers un autre océan où la splendeur éclate,
Bleu, clair, profond, ainsi que la virginité ?
Dis-moi, ton cœur parfois s’envole-t-il, Agathe ?
La mer, la vaste mer, console nos labeurs !
Quel démon a doté la mer, rauque chanteuse
Qu’accompagne l’immense orgue des vents grondeurs,
De cette fonction sublime de berceuse ?
La mer, la vaste mer, console nos labeurs !
Emporte-moi, wagon ! enlève-moi, frégate !
Loin ! loin ! ici la boue est faite de nos pleurs !
— Est-il vrai que parfois le triste cœur d’Agathe
Dise : Loin des remords, des crimes, des douleurs,
Emporte-moi, wagon, enlève-moi, frégate ?
Comme vous êtes loin, paradis parfumé,
Où sous un clair azur tout n’est qu’amour et joie,
Où tout ce que l’on aime est digne d’être aimé,
Où dans la volupté pure le cœur se noie !
Comme vous êtes loin, paradis parfumé !
Mais le vert paradis des amours enfantines.
Les courses, les chansons, les baisers, les bouquets,
Les violons vibrant derrière les collines,
Avec les brocs de vin, le soir, dans les bosquets,
— Mais le vert paradis des amours enfant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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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ocent paradis, plein de plaisirs furtifs,
Est-il déjà plus loin que l’Inde et que la Chine ?
Peut-on le rappeler avec des cris plaintifs,
Et l’animer encor d’une voix argentine,
L’innocent paradis plein de plaisirs furtifs ?
LXII MŒSTA ET ERRABUNDA
62 불행한 방랑
Dis-moi, ton cœur parfois s’envole-t-il, Agathe,
聖女성녀 아가사여 !
말해 봐요.
당신의 심장이 때로는 멀리 날아가 버리는지.
Loin du noir océan de l’immonde cité, 이 추악한 도시로부터 검어지는 大洋대양 저 멀리
Vers un autre océan où la splendeur éclate, 영광이 만발한 또 다른 대양을 향해서
Bleu, clair, profond, ainsi que la virginité ? 동정녀 순결 같은 쪽빛 밝은 심연을 향해 갔는가?
Dis-moi, ton cœur parfois s’envole-t-il, Agathe, 당신의 심장이 때로는 멀리 날아가 버리는지?
말해 봐요.
聖女성녀 아가사여 !
절벽 끝 아치형의 구멍은 聖女성녀 아가사의 심장일까?
떨어져나간 바위들은 어디로 멀리 날아갔을까?
감옥에서 꿈속에 나타나 치료하는 베드로
Saint Agathe 聖女성녀 아가사
카타니아의 아가사(230년? - 251년?)는 로마 제국 시대 순교한 그리스도인
아가사 미모를 눈여겨보던 집정관 퀸티아누스의 청혼을 거부
배교를 강요하자 여전히 정절을 지키고 그리스도만을 섬기겠노라고 거절
오랜 고문으로 숨을 거두었다. 여러 가지 기적이 일어났다.
La mer, la vaste mer, console nos labeurs ! 바다, 망망한 바다, 고난의 안식처 !
Quel démon a doté la mer, rauque chanteuse 어떤 악마에게 바다를 맡겼는지, 여가수의 쉰 목소리로
Qu’accompagne l’immense orgue 뭔가 투덜거리는 바람으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des vents grondeurs, 스스로 반주하게 하는
De cette fonction sublime de berceuse ? 이 같은 방법은 숭고한 자장가로서의 역할일까요?
La mer, la vaste mer, console nos labeurs ! 고난의 안식처 !
망망한 바다,
바다,
파도소리: 악마의 울부짖음은 우리들의 자장가....?
Emporte-moi, wagon ! 이기심을 실어 가거라. 고급 마차 wagon이여!
enlève-moi, frégate ! 이기심을 날려버려라. (세 개의 돋 달은 ) frégate군함이여!
Loin ! loin ! 멀리! 멀리!
ici la boue est faite de nos pleurs ! 여기저기 진흙탕 우리들의 울부짖음은 동쪽 끝으로
— Est-il vrai que parfois le triste cœur d’Agathe — 정말로 이따금 聖女성녀 아가사의 마음이 슬픈 건가요.
Dise : Loin des remords, des crimes, des douleurs, 중얼중얼 : 양심의 가책들, 죄악들, 괴로움들, 멀리
Emporte-moi, wagon ! enlève-moi, frégate ! 마차여! 이기심을 실어 가거라.
군함이여! 이기심을 날려버려라.
욕심. 양심의 가책. 죄악. 괴로움의 울부짖음이 왜? 동쪽 끝으로 날아간 것일까?
Comme vous êtes loin, paradis parfumé, 당신과 함께 멀어진, 향기로운 낙원
Où sous un clair azur tout n’est qu’amour et joie, 거기엔 밝은 하늘빛 아래 어디든 모두가 사랑과 기쁨
Où tout ce que l’on aime est digne d’être aimé, 모든 사랑 중에 그 하나 마땅히 동쪽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Où dans la volupté pure le cœur se noie ! 왠지 순수한 즐거움에 심장이 가라앉는다!
Comme vous êtes loin, paradis parfumé, 향기로운 낙원, 당신과 함께 멀어진
멀어진 향기로운 낙원은 동쪽 끝 너머 거기가 어디일까?
Mais le vert paradis des amours enfantines, 하지만 설익은 천진난만한 어린 요정들의 낙원
Les courses, les chansons, les baisers, les bouquets, 달리기, 노래, 입맞춤, 꽃다발
Les violons vibrant derrière les collines, 바이올린 울려 퍼지는 언덕 뒤로
Avec les brocs de vin, le soir, dans les bosquets. 주둥이 긴 포도주 병을 가지고. 밤, 작은 숲으로
Mais le vert paradis des amours enfantines, 하지만 설익은 천진난만한 어린 요정들의 낙원
낙원의 꿈마저 잊고 살아야하는 언덕 너머의 가난한 주정뱅이 마을
그들의 하루 하루 낙원은 술과 하룻밤 작은 숲의 relax뿐
L’innocent paradis, plein de plaisirs furtifs, 얼간이 낙원, 비밀 가득 찬 낙원
Est-il déjà plus loin que l’Inde et que la Chine ? 동쪽은 자꾸 멀어져 인도와 중국은 얼마나 멀어지는가?
Peut-on le rappeler avec des cris plaintifs, 탄식하는 외침이 되풀이 될 수 있다.
Et l’animer encor d’une voix argentine,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목소리로 또다시 되살아나게 된다.
L’innocent paradis, plein de plaisirs furtifs, 비밀 가득 찬 낙원
얼간이 낙원,
- 1861년 -
영국해협을 빠져나와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을 방랑하는 얼간이들......
1860년 영국과 연합한 프랑스 얼간이 해군은 중국의 수도를 점령하고 베이징 조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낙원으로 삼았다.
그 이전 스페인은 16세기 말부터 식민지 건설을 본격화하여 그야말로 낙원이었던 남미 대륙을 침공하여 자신들의 얼간이 낙원을 만들었다.
정쟁(政爭)과 내란, 살육. 수탈로 혁명을 되풀이되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독립하였으나 혼란의 여파로 1864 파라과이와의 전쟁 때문에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 아비규환의 지옥을 만들고 말았다.
저주받은 시인 보들레르
프랑스 함대가 인도와 중국을 수탈하는 얼간이 짖을 지켜보았다.
얼간이들이 낙원의 꿈을 버리지 않는 한
인도와 중국 또한 아르헨티나 꼴이 될 것이라고 질타하고 있는 것이다.
동쪽은 자꾸 멀어져가고 있다.
이제 지구상 남은 낙원은 동쪽 끝 de Corée.
조선이 남아 있을 뿐이다.
마지막 聖女성녀 아가사의 심장이 가라앉을 수 있는 마지막 땅 KOREA
보들레르는 마지막 낙원을 지켜달라고 聖女성녀 아가사에게 기도 했을까?
1860년 10월 18일 중국: 제2차 아편 전쟁의 결과로 베이징 조약이 체결
조선: 최제우 동학 창시
그러나 1866년 병인양요
프랑스 국립도서관장님
귀국의 150년 전 노략질은 이미 보들레르에 의해 기소 당하였소이다.
따라서 공소시효와는 무관하다오.
돌려줘야 마땅하오 !
https://blog.naver.com/simibae/222019458042
일본어 번역본
일본어 번역본
『悪の花』062 『 악의 꽃 』062
悲しみ彷徨う女 Moesta et errabunda 슬픔 방황하는 여자 Moesta et errabunda
教えて欲しい、君の心はときどき空を舞うのかい、ねえアガト、
가르쳐 주세요. 당신의 의 마음은 가끔 하늘을 날아가는지?, 아가토여!
汚れた都市という暗黒の大洋から遠く離れて、栄光が輝くもう一つの大洋、
더러운 도시라는 암흑의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영광이 빛나는 또 다른 대양,
純潔さのように、青く、澄み、深い大洋に向かって?
순결처럼, 파랗고, 맑고, 깊은 바다를 향해?
教えて欲しい、君の心はときどき空を舞うのかい、ねえアガト?
가르쳐 주세요. 당신의 의 마음은 가끔 하늘을 날아가는지?, 아가토여!
海よ、広大な海よ、僕らの苦しみを癒してくれ!
바다여, 넓은 바다여,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どんな悪魔が海という、荒々しい歌い手に、
어떤 악마가 바다라는 거친 소리꾼으로
唸る風たちの巨大なオルガンの伴奏の中、
으르렁 거리는 바람들의 거대한 오르간의 반주 속에
子守歌の崇高な役割を与えたというのだろう?
자장가의 숭고한 역할을 줬다는 것일까?
海よ、広大な海よ、僕らの苦しみを癒してくれ!
바다여, 넓은 바다여,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連れてってくれ、列車よ! 連れ去ってくれ、蒸気船よ!
데려다 주오 열차여, 실어 가주오 증기선이여!
遠くへ! 遠くへ! この土地の汚泥は、僕らの涙で作られている!
멀리! 멀리! 이 땅의 진흙은, 우리의 눈물로 만들어져!
―― 本当なのだろうか、アガトの悲しい心が時折、
― ― 정말일까, 아가토의 슬픈 마음이 가끔
こう言うというのは、「後悔の、罪の、苦悩の遠くへと、
이렇게 한다는 것은 "후회는, 죄는, 고민은 멀리
連れてってくれ、列車よ! 連れ去ってくれ、蒸気船よ!」
데려다 주오 열차여, 실어 가주오 증기선이여!
なんて君たちは遠いんだ、芳香を放つ楽園よ、
정말 너희들은 멀리 있어, 향수를 풍기는 낙원이여
輝く青空の下、全てが愛と喜びでしかない場所、
빛나는 푸른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사랑과 기쁨밖에 없는 곳,
人が愛するものが全て、愛するに値する場所、
사람이 사랑하는 것이 모두 사랑할 만한 장소,
純粋な欲望に心が溺れる場所よ!
순수한 욕망에 마음이 빠진 곳이요!
なんて君たちは遠いんだ、芳香を放つ楽園よ!
정말 너희들은 멀리 있어, 향수를 풍기는 낙원이여
しかし子どもじみた愛に満ちた青々とした楽園は、
그러나 아이 같은 사랑에 찬 푸른 낙원은
駆けっこや、歌や、キスや、花束や、
달리기나 노래나 키스나, 꽃다발과,
丘の向こうで震えるバイオリンは、
언덕 너머에서 떨리는 바이올린은,
そして、夜の茂みの中で交わしたワインの壺は、
그리고 밤의 수풀 속에서 나눈 와인의 항아리는
―― しかし子どもじみた愛に満ちた青々とした楽園は、
― ― 그러나 아이 같은 사랑에 찬 푸른 낙원은
束の間の快楽に満ちた無垢な楽園は、
한순간의 쾌락에 찬 무구한 낙원은
もはやインドや中国よりも遠く離れてしまったのだろうか?
이제 인도 중국보다 멀리 떨어졌을까?
嘆き叫ぶ声で呼び寄せることはできないのか、
슬퍼우는 목소리로 부르지 못 하나,
銀色の声でふたたび蘇らせることはできないのか、
은빛의 목소리로 다시 살리는 것은 못 하는가?
束の間の快楽に満ちた無垢な楽園を?
한순간의 쾌락에 찬 무구한 낙원을?
부엉이들 67
67 부엉이들 LXVII LES HIBOUX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검은 주목나무 아래 숨어 Sous les ifs noirs qui les abritent,
부엉이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Les hiboux se tiennent rangés,
이방의 신들처럼 빨간 눈알로 Ainsi que des dieux étrangers,
쏘아보며, 명상에 잠겨 있다. Dardant leur œil rouge. Ils méditent.
기울어진 태양 밀어내고 Sans remuer ils se tiendront
어둠이 깔리는 Jusqu’à l’heure mélancolique
저 우수의 시간이 올 때까지 Où, poussant le soleil oblique,
꼼짝 않고 저렇게들 있으리라. Les ténèbres s’établiront.
저들의 몸가짐에서 Leur attitude au sage enseigne
현자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Qu’il faut en ce monde qu’il craigne
이 세상의 소란한 움직임은 Le tumulte et le mouvement ;
금물이라는 것을,
스치는 그림자에도 놀란 사람은 L’homme ivre d’une ombre qui passe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한 것에 대해 Porte toujours le châtiment
끊임없이 고통 받으리라는 것을 D’avoir voulu changer de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