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팽이轢死 원문보기  지팽이 역사 

 

단어정리

轢死역사            :차에 치여 죽음

白川溫泉배천온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라듐 온천이다.  깊이 약 50∼190m 정도에서 솟아 나온다.

文武亭문무정        :활터

文會書院문회서원    :황해도 배천군 치악산 기슭에 있는 서원

八先生팔선생        :이 고을 출신으로서 학덕이 높았던 안당(安瑭)·신응시(辛應時)오억령(吳億齡)김덕함(金德諴)을 동사(東祠)     

                     그리고  이 고을과 관련이 있는 국가적 명현 이이(李珥)·성혼(成渾)·조헌(趙憲)을 서사(西祠)에 배향

起雲亭기운정        :기암절경의 바위 틈에서 용출된는 맑은 물과 봄에 피는 앵두나무의 꽃이 구름과 어울려서 절경을 이루는 명소

에하가끼えはがき    :그림 엽서.

세에루セール        ;sale 세일상품

황새선              ;黃海線황해선은 조선철도가 건설한 황해도 지역의 협궤 철도 몇 개를 부르던 통칭이다.

크롯싱              :crossing 건널목, 횡단 지점

갸꾸비끼            ;きゃくびき 역전에서 자기 여관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
괴불주머니          : 색 헝겊을 세모나게 접어서 속에 솜을 통통하게 두고 가장자리에 상침수를 놓으며,

                      삼각형의 양 꼭지에 술을 달았다. 일반사회의 부녀자나 어린아이들이 주머니끈 끝에 차고 다녔는데, 주로 빨강·                    노랑·파랑 한 벌을 포개어 찼다. 괴불은 오래된 연(蓮)뿌리에 서식하는 열매의 이름인데, 벽사(辟邪)를 뜻한다. 
 씨그낼             :signal 시그널: 신호

간즐리우는           :간지럼을 타다.

꾸르몽 시모오느      :꾸르몽의 시 <낙엽>

시인  이상은 담뱃대 떠는 것을 보고 왜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쳤을까?

 

해설 작업중-----

 

 

 


임종국(林鍾國, 1929 ~ 1989)은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겸 역사학자이다

 

 

 

 

임종국의 생애

      http://cafe.naver.com/sun1374/8854

 

 

http://www.minjok.or.kr/   minjok@minjok.or.kr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26275

 

http://blog.ohmynews.com/jeongwh59/search/임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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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27)반년간 삽화 (1)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26) 편지/추도사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25) 오카빠 머리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24) 4차 구보학회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21)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20)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9 ) 결혼축하싸인 계속  0 0 2013.11.18.
행복한 한나절-강나루(2)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8)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17)나의 아버지 박태원2(정태은)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16)나의 아버지 박태원1(정태은)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5)교정본 연보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4)작품목록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3)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12)결혼식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11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10  0 0 2013.11.18.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9  0 0 2013.11.18.
구보의「海西記遊」의 배천온천(白川溫泉)-강나루(1)  0 0 2013.10.15.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8  0 0 2012.12.04.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7  0 0 2012.12.04.
6.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6  0 0 2012.12.04.
5.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5  0 0 2012.12.04.
4.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4  0 0 2012.12.04.
3.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3  0 0 2012.12.04.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2  0 0 2012.12.04.
1.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 1  0 0 2012.12.04.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http://airzine.egloos.com/1033030

<천변일기>의 구보 박태원에겐 두 명의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술 친구이기도 하고, 경성을 쏘다니는 길 동무이기도 했고, 술값도 댈 수 있는 스폰서이기도 했다. 김해경이 본명인 시인 '이상'의 사진에는 유독 박태원이 자주 등장한다. 검은 수염을 한 이상과는 달리 박태원은 더벅 머리에 검은 둥근테 안경을 쓴 순진 소년처럼 등장한다. 또 다른 친구는 곱사등을 한 화가 구본웅이다. 어릴 때 사고로 다친 구본웅은 이상과 박태원에 끌려다니다시피 하거나 뒷돈을 대야 했지만 그리 싦은 내색없이 스폰서 역할을 했던 듯 하다. (사진 왼쪽 부터 이상, 박태원, 김소운)

이상 시인이 차린 제비 다방은 지금의 청진동 해장국 골목 입구 오른편 코너에 있었던 듯 하다. 이상은 금홍을 얼굴 마담으로 앉혀두었다. 벌이는 시원치 않았던 모양이다. 박태원은 종로를 들러 일본계 번화가로 들리면서 자주 구본웅의 화실에 들렀는데 그 화실은 지금의 플라자 호텔 뒷편 북창동 쪽이었던 것 같다. 자주 어울리던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서로 이승에서 저승에서 얽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상 시인에게는 알려진 로맨스가 몇 번이 있다. 금홍이와의 로맨스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권영희와의 로맨스는 대체로 권영희의 일방적 짝사랑이었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러나 로맨스는 로맨스, 빠뜨릴 수는 없다. 또 다른 로맨스는 이상의 주검까지 수습했던 김향안과의 사랑이다. 권영희는 이상 시인과 구보 박태원이 친했던 소설가 정인택과 결혼한다. 정인택이 권영희를 못잊어 죽네 사네하며 음독 자살까지 꾀한 결과다. 둘은 한국 전쟁 통에 월북한다. 일본에서 새로운 꿈을 모색하던 이상 시인이 죽었을 때 이상의 마지막 연인 김향안은 몇날 며칠 동안의 여행을 거쳐 동경으로 가서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한다. 여성과 관련해서는 이상이 복이 많은 남자였는지 모르겠다. (사진은 구본웅이 그린 이상)

화가 구본웅은 불구의 처지인지라 여성들과의 로맨스는 그리 눈에 띠지 않았던 듯 하다. 하지만 작가들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의 모델에 되어 주었던 여인들의 이름들이 들리고, 구본웅이 누구보다도 인간적으로 그녀들을 대해주었다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구본웅의 여인의 그림들에서 구본웅의 격정을 느끼고, 여인들의 얼굴에서 여인들이 느꼈던 그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지 모르겠다.

구보 박태원은 해방전에 결혼을 해서 성북동 싸리집에 살 때는 이미 2남 3녀의 아빠가 되어 있었다. 구보도 늘 병약한 탓에 자신감을 많이 갖지 못했던 것 같고 그래서인지 친구인 이상과는 달리 여성과의 잦은 접촉은 없었던 듯 하다. 모던 보이들이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모더니즘 시인인 구보가 한국 전쟁 당시에 북한으로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놀랐다. 그는 경향작가도 아니고, 카프의 멤버도 아니었다. 구인회에 속했던 그가 북한으로 가다니. 그것도 아내, 2남 3녀를 두고 말이다.

구보 박태원은 월북한 후 1955년 홀로 사는 아품을 달래려 했는지 결혼을 한다. 상대편은 정인택과 결혼하고, 월북했던, 이상을 짝사랑했던 그녀 권영희(권순옥)다. 그녀는 박태원이 말년에 시력을 상실하고 구술로 작품할 때 같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구보씨의 마지막을 지켜본다. 정인택과 사별한 권영희는 정인택과 두 딸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구보 박태원의 영향인지 북한에서 작가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보 박태원의 큰 딸과 작은 아들이 이산가족 상봉하는 장면)

이상 시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시신을 수습했던 김향안의 본명은 변동림이다. 김향안은 이상의 죽음 이후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가라고 생각했던 홀애비 김환기와 결혼을 한다. 김향안은 김환기를 프랑스 유학으로 이끌고, 김환기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김환기의 사후에는 환기 미술관을 운영해나간다. 김향안 즉 변동림은 이상, 박태원이 그렇게도 같이 뒹굴며 술값으로 괴롭히던 화가 구본웅의 계모인 변동숙의 이복 동생이다. 여기에 살짝 요즘 이야기를 보태면 구본웅의 딸 구근모가 낳은 딸, 다시 말해 구본웅의 외손녀 중 하나가 이름난 발레리라 강수진이다.

박태원은 북쪽에서도 아이를 낳고, 손주들을 많이 본 모양이다. 그 손주들 이름에는 서울에 남겨 두었던 자식들의 이름을 한자 씩 박아두었다고 한다. 북쪽 아이들을 보면서 남쪽 아이들을 떠올리는 작가의 영리함에는 눈물이 묻어난다. 구보 박태원의 둘째딸 박소영씨의 아들은 요즘 잘나가는 봉준호 감독이다. 봉감독이 구보 박태원의 외손자가 되는 셈이다. 구보 박태원이 북한에서 1987년에 숨을 거두었다고 하니 우리는 비교적 오랫동안 같은 시간을 살은 셈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조건들 탓에 구보는 여전히 해방전 구보로만 받아들여진다. 적어도 내 맘 속에서는 그렇다. (김환기의 그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구보 박태원, 이상 김해경, 화가 구본웅이 남겼을 발자욱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망라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은 넘치고 넘친다. 그들이 찾았던 낙랑 파라의 모습을 보고 싶고, 그곳을 운영했고 월북후 북한의 인민배우였던 김연실을 보고 싶고, 그들의 든든한 문학 후원자였던 이태준을 만나고 싶고, 그들의 친구 최서해도 보고 싶다. 구보씨의 글 선생이었던 양건식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상, 박태원과 함께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김소운은 어떤 시인이었을까. 화가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그의 아내 김향안, 변동림이 이런 우리 맘을 헤아리고 헤아려서 환기 화가에게 넌지시 알려준 결과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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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나루2007-04-25 22:57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일전에 제 초갓집에 들러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구보의 패션은 대모테와 갑빠인데, 대모테는 거북의 일종인 대모()의 견고한 등판으로 가공한 안경테로 당시 일본에서는 이 재질로 가공한 공예품을 '별갑'이라 했습니다. 갑빠는 일본 민속에 나오는 삿갓처럼 생긴 요상스런 동물인데, 하동()들의 머리처럼 일자로 고른 헤어 스타일로 역시 당시 일본에서 유행했습니다.
    변동림은 구보의 계모 변동숙의 동생으로 나이차가 20여년이나 납니다. 구본웅의 조카 구광모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자매간의 사이가 나빠 변동림이 변씨 성을 버리고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상이 운명한 후 김환기와의 재혼을 위해 과거를 정리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정인택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에 사망했으며 구보의 차남인 박재영 선생님의 종합적 고증에 의하면 구보에게 아내인 권영희와 두 딸(정태선, 정태은)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정인택의 미망인 권순옥(당시 권영희로 개명)과의 구보의 재혼은 1956년입니다.
    구보의 사망년도는 1985년이 아니고 1986년 7월 10일입니다.

    게재된 사진은 1936년 이상이 구본웅의 도움으로 맡은 인쇄 출판업 창문사이며 사진 뒤에 붙은 포스타는 당시 김소운이 관계했던 아동문학지의 작품모집 광고입니다. 그 속에 바래지 않은 소녀의 함박웃음이 하얗게 살아 숨 쉬는군요.
    액자는 이상이 선전에서 입상했다는 '자화상'인데 제비를 폐업하고 떼온 것이 확실합니다.
    이상은 맬빵에다 넥타이를 짧게 매었고, 김소운은 와이셔츠 위에 라운드 셔츠를 입은 스포티한 차림으로 구보는 역시 대모테 안경에 노타이 차림인데, 셋 다 70년 전의 패션치고 상당히 세련된 모던보이형 차림입니다.
    어느날 '날개'를 적시는 지성의 각혈속으로 불나비가 된 모더니스트들, 때론 만보객의 노스탈지어와 고현학의 지성으로, 함부로 시험했던 운명의 덫에 인생의 반을 걸어버린 젊은 문학의 초상들이었지요.

    건필을 기원하며, 강나루가 실례했습니다.
  • 원용진2007-04-27 13:45
    박선생님 고맙습니다. 수원에 도착하면 초원다방에 한번 들리겠습니다.
  • 강나루2007-04-29 15:10
    원용진 교수님,
    제 블로그는 http://kr.blog.yahoo.com/fish20017 이고, 저는 경북 경주에 살며,
    제 이름은 이대일입니다.

    박재영 선생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danielpak20 의
    '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을 제 블로그에다 발췌 게재했었습니다.

    아마 원용진 교수님께서 저를 박재영 선생님으로 알고 계신 듯하여, 알려 드립니다.
    저는 오얏나무()이고, 박재영 선생님은 후박나무()입니다.
    수원의 초원다방과는 전혀 이 없으니...
    이것이 인연일 수도 있겠습니다.

    일본에 계신 듯한데, 건투를 빕니다.
  • 구보아들2007-05-02 07:06
    원용진 선생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아버님에 대한 글이 <강나루> 이대일님을 통해 소개되고 또 이렇게
    원선생님을 통해서 더 알차고 멋있게 많은 분에게 알려지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원선생님께서 아버님 구보에 대하여 사랑해 주셔서

    고맙구요, 6월 2일에는 경희대학교에서 오후 1시에서 부터 네번째
    <구보 학회>가 있어서 여러 교수님들이 논문 발표도 있고, 저도 그
    사이 수집한 것도 그 때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님께서도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니다. 구보 박태원의 둘째자 박재영 다니엘 드림. 참고로 제 손전
    화는 017-320-5486 입니다. 전화통화 한번 하고 싶습니다.
  • 박재영 다니엘2007-05-02 15:03
    네 가서 잘 보았습니다. 우선 만나기 전에 전화 통화 한번 하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대 농대 63 학번 이지만, 서강대학 하면, 우선 현직에 계신 김영수

    교수님(정치외교학과)과는 이멜도 교환하고 두번이나 학교를 방문하여 뵈
    웠고, 또 현재 김형오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고 있는 서강대 출신 고성학이

    하고는 20 여년전에 여의도 종합무역상사에서 함께 근무하였기 때문에 지
    금도 자주 술자리를 함께 하고, 또 현재 박사 코스를 밟고 계시며 강의도

    하시는 윤직홍님은 형님하고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 동기 동창이시고 옛
    무역회사 사장님이시기도 하죠. 아마 아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솔대

    성당 맞은 편이면이시라면, <한일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것 같군요.
    한일 아파트라면, 현재 한겨레신문의 문학전문기자 최재봉기자님이

    계셔서 거의 매주 광교산 등산하시면서 제 커피샵에 들르시곤하죠.
    네 가서 잘 보았습니다. 우선 만나기 전에 전화 통화 한번 하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대 농대 63 학번 이지만, 서강대학 하면, 우선 현직에 계신 김영수

    교수님(정치외교학과)과는 이멜도 교환하고 두번이나 학교를 방문하여 뵈
    웠고, 또 현재 김형오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고 있는 서강대 출신 고성학이

    하고는 20 여년전에 여의도 종합무역상사에서 함께 근무하였기 때문에 지
    금도 자주 술자리를 함께 하고, 또 현재 박사 코스를 밟고 계시며 강의도

    하시는 윤직홍님은 형님하고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 동기 동창이시고 옛
    무역회사 사장님이시기도 하죠. 아마 아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솔대

    성당 맞은 편이면이시라면, <한일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것 같군요.
    한일 아파트라면, 현재 한겨레신문의 문학전문기자 최재봉기자님이

    계셔서 거의 매주 광교산 등산하시면서 제 커피샵에 들르시곤하죠.



    비공개
    박선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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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구보 박태원(46)시인 이상이 <하융>이란 필명으로 그린 삽화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과 북한에서의 삶 의붓딸 의 글(51)-1 

川辺風景>의 時代小說的 성격 hwp 파일 cfile8.uf.tistory.com/attach/212BE74B55B71D79079B75

금붕어는 일본제국침략자들

 

                     금붕어

                                                         김기림

 

금붕어는 어항 밖 대기(大氣)를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이라 생각한다.

금붕어는 어느새 금빛 비늘을 입었다 빨간 꽃이파리 같은

꼬랑지를 폈다. 눈이 가락지처럼 삐어져 나왔다.

인젠 금붕어의 엄마도 화장한 따님을 몰라 볼 게다.

 

금붕어는 아침마다 말숙한 찬물을 뒤집어쓴다  떡가루를

흰손을 천사의 날개라 생각한다. 금붕어의 행복은

어항 속에 있으리라는 전설(傳說)과 같은 소문도 있다.

 

금붕어는 유리벽에 부딪혀 머리를 부수는 일이 없다.

얌전한 수염은 어느새 국경(國境)임을 느끼고는 아담하게

꼬리를 젓고 돌아선다. 지느러미는 칼날의 흉내를 내서도

항아리를 끊는 일이 없다.

 

아침에 책상 위에 옮겨 놓으면 창문으로 비스듬히 햇볕을 녹이는

붉은 바다를 흘겨본다. 꿈이라 가르쳐진

그 바다는 넓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금붕어는 아롱진 거리를 지나 어항 밖 대기(大氣)를 건너서 지나해(支那海)의

한류(寒流)를 끊고 헤엄쳐 가고 싶다. 쓴 매개를 와락와락

삼키고 싶다. 옥도(沃度)빛 해초의 산림 속을 검푸른 비늘을 입고

상어에게 쫓겨다녀 보고도 싶다.

 

금붕어는 그러나 작은 입으로 하늘보다도 더 큰 꿈을 오므려

죽여버려야 한다. 배설물의 침전처럼 어항 밑에는

금붕어의 연령만 쌓여 간다.

금붕어는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보다도 더 먼 바다를

자꾸만 돌아가야만 할 고향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오늘부터  쓴 매개를 와락와락 삼키기 시작했다.

 

*  매개: 맛 없는 먹이, 거친 먹이*

 

 

 

 

 

 

 

 

 

 

 

쥬피타 追放   (李箱의 靈前에 바침)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 /김기림 가을의 과수원 /김기림 가을의 태양(太陽)은 플라티나의 연미복(燕尾服)을 입고
감상풍경(感傷風景) /김기림 겨울의 노래 /김기림 곡(哭) 백범 선생(白凡先生) /김기림
공동묘지 /김기림 구절(句節)도 아닌 두서너 마디 /김기림 금붕어
기상도(氣象圖)- 세계의 아침 기차 /김기림 길 - 김기림
깃발 /김기림 꿈꾸는 진주(眞珠)여 바다로 가자 /김기림 데모크라시에 부치는 노래 /김기림
동해 동해(東海) /김기림 두견새 /김기림
만세(萬歲)소리 /김기림 모두들 돌아와 있고나 /김기림
바다 바다와 나비 바다의 향수(鄕愁) /김기림
방(房) /김기림 병(病)든 풍경(風景) /김기림 봄 /김기림
봄은 전보도 안 치고 비 /김기림 산양(山羊) /김기림
새 나라 송(頌) 새해의 노래 /김기림 쇠바퀴의 노래 /김기림
순교자(殉敎者) /김기림 슈―르레알리스트 /김기림 시(詩)와 문화(文化)에 부치는 노래 /김기림
시론(詩論) /김기림 시민행렬(市民行列) /김기림 아롱진 기억(記憶)의 옛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 광상곡(狂想曲) /김기림 어린 공화국이여 연가(戀歌) /김기림
연륜(年輪) /김기림 연애의 단면(斷面) /김기림  

 

 시 사랑 시의 백과

 
45 첫사랑 /김기림  김기림 1250 2004-04-15 유용선
44 연애의 단면(斷面) /김기림  김기림 938 2004-04-15 유용선
43 연륜(年輪) (1)  김기림 1599 2004-04-15 유용선
42 아프리카 광상곡(狂想曲) /김기림  김기림 913 2004-04-14 유용선
41 아롱진 기억(記憶)의 옛 바다를 건너  김기림 928 2004-04-14 유용선
40 시민행렬(市民行列) /김기림  김기림 1206 2004-04-14 유용선
39 시론(詩論) /김기림  김기림 851 2004-04-14 유용선
38 시(詩)와 문화(文化)에 부치는 노래 /김기림  김기림 830 2004-04-14 유용선
37 슈―르레알리스트 /김기림  김기림 866 2004-04-14 유용선
36 순교자(殉敎者) /김기림  김기림 860 2004-04-14 유용선
35 쇠바퀴의 노래 /김기림  김기림 988 2004-04-14 유용선
34 새해의 노래 /김기림  김기림 1135 2004-04-14 유용선
33 산양(山羊) /김기림  김기림 866 2004-04-14 유용선
32 비 /김기림  김기림 1027 2004-04-10 유용선
31 병(病)든 풍경(風景)  김기림 848 2004-04-10 유용선
30 방(房) /김기림  김기림 823 2004-04-10 유용선
29 바다의 향수(鄕愁) /김기림  김기림 1101 2004-04-10 유용선
28 모두들 돌아와 있고나 /김기림  김기림 868 2004-04-10 유용선
27 만세(萬歲)소리 /김기림  김기림 738 2004-04-10 유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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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저작[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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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편집]

시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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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조선의 짚시 <들병이 철학

 

  권창순의 "김유정소설문학여행

 

김유정 - 직지위키:

김유정 - Wikipedia

김유정 (金裕貞, 1908 ~ 1937)은 대한민국 의 소설가 이다.

 

 
 

 

11

 

 

김유정의 봄봄(1) (2)

 

김유정의 봄봄(2) (1)

 

http://cafe.daum.net/kimyoujeong/Toa/14

Mantovani & His Orchestra - E Lucevan Le Stelle (from "Tosca")

 

 

 

每日申報매일신보   1936년 3월 24일 문예1면                      소장처:연세대학교중앙도서관

 

 

 

 

 

골동벽骨董癖

 

 

 

가령 신라(新羅)나 고려(高麗)적 사람들이 밥상에다 콩나물도 좀 담고 또 장조림도 담고,

또 약주(藥酒)도 좀 따르고 해서 조석으로 올려놓고 쓰던 식기(食器)나부랭이가 분묘(墳墓) 등지에서 발굴되었다고 해서 떠들썩하나,

대체 어쨌다는 일인지 알 수 없다.

 

그게 무엇이 그리 큰일이며, 그 사금파리 조작이 무엇이 그리 가치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냐는 말이다.

 

 

항차 그렇지도 못한 이조(李朝)항아리 나부랭이를 가지고 어쩌니, 어쩌니 하는 것들을 보면 알 수 없는 심사(心事)이다.

 

우리는 선조(先祖)의 장한 일들을 잊어버려서는 못쓴다.

그러나 오늘 눈으로 보아서 그리 값도 나가지 않는 것을 놓고 얼싸안고 혀로 핧고 하는 꼴은 진보(進步)한 커트글라스 그릇 하나를 만들어내는 부지런함에 비하여 그 태타(怠惰)의 극(極)을 타기(唾棄)하고 싶다.

 

가끔 아는 이에게서 자랑을 받는다.

내 이조항아리 좋은 것 우연히 싸게 샀으니, 와 보시오― 다. 싸다는 그 값이 결코 싸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가보면 대개는 아무 예술적 가치도 없는 태작(駄作)인 경우가 많다.

그야 오늘 우리가 삼월백화점(三越百貨店) 식기부(食器部)에서 살 수 없는 물건이니, 볼 점(點)이야 있겠지― 하지만 그 볼 점이라는 게 실로 하찮은 것이다.

 항아리 나부랭이는, 말할 것 없이 그 시대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미술품(美術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간혹 꽤 미술적인 요소가 풍부히 섞인 것이 있기는 있으되, 역시 여기(餘技) 정도요, 하다 못 해 꽃을 꽂으려는 실용(實用)이라도 실용을 목적으로 된 것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오랜 세월을 지하(地下)에 묻혔다가 시대도 풍속도 영 딴판인 세상인(世上人) 눈에 띄니 위선(爲先) 역설적(逆說的)으로 신기해서 얼른 보기에 교묘한 미술품 같아 보인다.

이것을 순수한 미술품으로 알고 왁자지껄들 하는 것은 가경(可驚)할 무지(無知)다.

어느 박물관에서 허다한 점수의 출토품(出土品)을 연대순으로 진열해 놓고 또 경향이며, 여러 가지 분류 방법을 적확히 구분해서 일목요연토록 해 놓은 것을 구경하고 처음으로 그런 출토품의 아름다움과 가치 있음을 느꼈다.

                                                                                                                             

  - 7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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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申報매일신보  1936년 3월 25일  문예면  3

소장처:연세대학교중앙도서관

 

7 골동벽 骨董癖 2

 

결국 골동품의 가치는 그런 고고학적(考古學的)인 요구에서 생기는 것일 것이다.

겸하여 느끼는 아름다운 삼정은 즉 선조(先祖)에 대한 그윽한  향수(鄕愁)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역사(歷史)라는 학문을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어느 시대의 생활양식ㆍ민속(民俗)ㆍ민속예술 등을 알고자 할 때에 비로소 골동품의 지위가 중대해지는 것이지, 그러니까 골동품은 골동품만을 모아놓는 박물관과 병존(竝存)하지 않고는 그 존재 이유가 소멸(消滅)활 뿐 아니라, 하등의 ‘구실’을 못한다.

같은 시대 갓, 같은 경향(傾向)의 것을 한데 모아놓고 봄으로 해서 과연 구체적인, 역사적인 지식(知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 ― 그러니까 물론 많을수록 좋다. ― 그렇지 않고 외따로 떨어진 한 파편(破片)은 원인(原人) 피테칸트로푸스의 단 한 개의 골편(骨片)처럼 너무 짐작을 세울 길에 빈곤(貧困)하다.

그것을 항아리 한 개, 접시 두 조각 해서 자기 침두(枕頭)에 늘어놓고 그 중에 좋은 것은 누가 알까봐 쉬쉬 숨기기까지 하는 당세(當世) 골동인(骨董人) 기질은 우선 아까 말한 고고학적 의ㅡ이에서 가증(可憎)한 일이요,

둘째 그 타기(唾棄)할 수전노적(守錢奴的) 사유관념(私有觀念)이 밉다.

그러나 이 좋은 것을 쉬쉬 하는 패쯤은 양민(良民)이다.

전혀 5전에 사서 백 원에 파는 것으로 큰 미덕(美德)을 삼는 골동가(骨董家)가 있으니, 실로 경탄(驚歎)할 화폐제도(貨幣制度)의 혼란(混亂)이다.

모씨는 하우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요컨대 샀던 것 깜빡 속았어. 그러나 5원만 밑지고 겨우 다른 사람한테 넘겼지, 큰일 날 뻔 했는 걸 ―이다. 위조(僞造) 골동품을 모르고 고가(高價)애 샀다가 그것이 위조라는 것을 알자, 산 값에서 5원만 밑지고 딴 사람에게 파라먹었다는 성공미당(成功美談)이다.

 

재떨이로 쓸 수도 없다는 점에 있어서 우선 제로에 가까운 가치밖에 없는 한 개 접시를 위조하는 심사를 상상키 어렵거니와, 그런 귀매망량(鬼魅魍魎)이 이렇게 교묘하게 골동세계를 유영(遊泳)하고 있거니,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일이다.

누구는 수만 원의 명도(名刀)를 샀다가 위조라는 것을 알고 눈물을 머금고 장사를 지내버렸다 한다.

그러나 이 가짜 항아리―접시 나부랭이는 속은 사람ㄴ이 또 속이고 또 속은 사람이 또 속이고 해서 잘 하면 몇 백 년도 견디리라. 하면 그 동안에 선대(先代)에는 이런 위조골동품이 있었답네 ― 하고 그것마저가 유서 깊은 골동품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타기(唾棄)할 괴취미(怪趣味)밖에 가지지 않은 분들엑서 위(僞)졸―랑은 눈에 띄는 대로 때려부수시오―하고 권하기는커녕

골동품―물론 이 경우에 순수한 미술품 말고 항아리 나부랭이를 말함―은 고고학적ㆍ민속학적 요구에서 박물관에 기부하시오, 하고 권하면, 권하는 이더러 천(賤)한 놈이라고 꾸지람을 하실 것이 뻐언하다.     -끝-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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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가 전해주는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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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선생
어둠

달밤 달밤은 1933년 11월 중앙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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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en Rose





실화失花         



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2
꿈―---꿈이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자는 것이 아니다.
누운 것도 아니다.
앉아서 나는 듣는다. (12월 23일)

 

 "언더 더 워치―---                                       under the watch

시계아래서 말이에요,   

파이브 타운스―--- 다섯 개의 동리란 말이지요.  Five Towns  영국의 작가 아놀드 베네트(Arnold Benett 1867-1931)가 쓴 장편소설

                                                                Anna of The Five Towns다섯 마을의 안나(1902
이 청년은요 세상에서 담배를 제일 좋아합니다―---
기다랗게 꾸부러진 파이프에다가 향기가 아주 높은 담배를 피워 빽― 빽― 연기를 풍기고 앉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낙이었답니다."



 

 (내야말로 동경 와서 쓸데없이 담배만 늘었지. 울화가 푹― 치밀을 때 저― 폐까지 쭉― 연기나 들이켜지 않고 이 발광할 것 같은 심정을 억제하는 도리가 없다.)

 

연애를 했어요!
고상한 취미―---
우아한 성격―---
이런 것이 좋았다는 여자의 유서예요―---
죽기는 왜 죽어―---
선생님―---
저 같으면 죽지 않겠습니다.
죽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
있다지요.
그렇지만 저는 모르겠어요."

 

 (나는 일찍이 어리석었더니라.

모르고 연(姸)이와 죽기를 약속했더니라.       

죽도록 사랑했건만 면회가 끝난 뒤 대략 이십 분이나 삼십 분만 지나면 연이는 내가 '설마' 하고만 여기던 S의 품안에 있었다.)

 

 "그렇지만 선생님―---
그 남자의 성격이 참 좋아요.
담배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이 소설을 읽으면 그 남자의 음성이 꼭―---
웅얼웅얼 들려오는 것 같아요.
이 남자가 같이 죽자면 그때 당해서는 또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 같아서는 저도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사람이 정말 죽을 수 있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
있다면 저도 그런 연애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러나 철부지 C양이여. 연이는 약속한 지 두 주일 되는 날 죽지 말고 우리 살자고 그럽디다.
속았다.
속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다.
나는 어리석게도 살 수 있을 것을 믿었지.
그뿐인가.
연이는 나를 사랑하노라고  까지.)


 "공과(功課)는 여기까지밖에 안 했어요―---     功課공과: 연습

청년이 마지막에는―---
멀리 여행을 간다나 봐요.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고."

 

 (여기는 동경이다. 나는 어쩔 작정으로 여기 왔나?

적빈(赤貧)이 여세(如洗) ―---                                         赤貧如洗적빈여세: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음

 

콕토 가 그랬느니라―---                                  

재주 없는 예술가야 부질없이 네 빈곤을 내세우지 말라고.    장콕도Jean  Cocteau,   시인의 피  The Blood Of A Poet 1930
아― 내게 빈곤을 팔아먹는 재주 외에 무슨 기능이 남아 있누.   

 

여기는 간다쿠 진보초(神田區 神保町),                              이상의 동경 하숙집東京府 神田區 神保町3정목 101-4號

내가 어려서 제전(帝展) 이과(二科)에 하가키(엽서) 주문하던 바로 게가 예다.   帝国美術展覧会 제국미술전람회 1919년 설립

나는 여기서 지금 앓는다.)

 

"선생님! 이 여자를 좋아하십니까―---
좋아하시지요―---
좋아요―---
아름다운 죽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까지 사랑을 받는―---
남자는 행복되지요―---
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이상(李箱) 턱에 입 언저리에 아― 수염이 숱하게도 났다. 좋게도 자랐다.)

 "선생님―---
뭘―---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네―
담배가 다 탔는데―---
아이― 파이프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합니까―---
눈을 좀―--- 뜨세요.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네―
무슨 생각 그렇게 하셨나요." 


 (아― 참 고운 목소리도 다 있지. 십 리나 먼―--- 밖에서 들려오는―---

값비싼 시계 소리처럼 부드럽고 정확하게 윤택이 있고―--- 피아니시모―---꿈인가.   pianissimo 음악에서 ‘매우 여리게’

한 시간 동안이나 나는 스토리보다는 목소리를 들었다.

한 시간―---한 시간같이 길었지만 십 분―---나는 졸았나?

아니 나는 스토리를 다 외운다. 나는 자지 않았다.

그 흐르는 듯한 연연한 목소리가 내 감관(感官)을 얼싸안고 목소리가 잤다.)
꿈―---꿈이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잔 것도 아니요 또 누웠던 것도 아니다.

 


3
파이프에 불이 붙으면?
끄면 그만이지.
그러나 S는 껄껄―---
아니 빙그레 웃으면서 나를 타이른다.
 "상(箱)! 연이와 헤어지게.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으니.
상이 연이와 부부? 라는 것이 내 눈에는 똑 부러 그러는 것 같아서 못 보겠네."
 "거 어째서 그렇다는 건가."
이 S는, 아니 연이는 일찍이 S의 것이었다.
오늘 나는 S와 더불어 담배를 피우면서 마주 앉아 담소할 수 있었다.
그러면 S와 나 두 사람은 친우였던가.
 "상! 자네「EPIGRAM(경구)」이라는 글 내 읽었지.             
한 번―---
허허― 한 번.

상! 상의 서푼짜리 우월감이 내게는 우숴 죽겠다는 걸세.
한 번?
한 번―--- 허허― 한 번."
 "그러면(나는 실신할 만치 놀란다)
한 번 이상―---
몇 번. S! 몇 번인가."
 "그저 한 번 이상이라고만 알아 두게나그려."
꿈―---꿈이면 좋겠다.
그러나 10월 23일부터 10월 24일까지 나는 자지 않았다.
꿈은 없다.
 (천사는―---어디를 가도 천사는 없다. 천사들은 다 결혼해 버렸기 때문에다.)

23일 밤 열시부터 나는 가지가지 재주를 다 피워 가면서 연이를 고문했다.
24일 동이 훤―하게 터올 때쯤에야 연이는 겨우 입을 열었다.
아! 장구한 시간!

 "첫 번―--- 말해라."
 "인천 어느 여관."
 "그건 안다. 둘째 번―--- 말해라." 
 "……" 
 "말해라."
 "N빌딩 S의 사무실."
 "셋째 번―--- 말해라."
 "……"
 "말해라."
 "동소문 밖 음벽정."
 "넷째 번―--- 말해라."
 "……"
 "말해라."
 "……"
 "말해라."
머리맡 책상 서랍 속에는 서슬이 퍼런 내 면도칼이 있다.
경동맥을 따면―---
요물은 선혈이 댓줄기 뻗치듯 하면서 급사하리라.
그러나―---
나는 일찌감치 면도를 하고 손톱을 깎고 옷을 갈아입고 그리고
예년 10월 24일경에는 사체가 며칠 만이면 썩기 시작하는지 곰곰 생각하면서 모자를 쓰고 인사하듯 다시 벗어 들고 그리고 방―---
연이와 반년 침식을 같이 하던 냄새나는 방을 휘― 둘러 살피자니까
하나 사다 놓네 놓네 하고 기어이 뜻을 이루지 못한 금붕어도―---
이 방에는 가을이 이렇게 짙었건만 국화 한 송이 장식이 없다.


4

그러나 C양의 방에는 지금―--- 고향에서는 스케이트를 지친다는데―--- 국화 두 송이가 참 싱싱하다.

이 방에는 C군과 C양이 산다. 나는 C양더러 '부인'이라고 그랬더니 C양은 성을 냈다.
그러나 C군에게 물어 보면 C양은 '아내'란다.
나는 이 두 사람 중의 누구라고 정하지 않고 내 동경생활이 하도 적막해서 지금 이 방에 놀러 왔다.

언더 더 워치―--- 시계 아래서의 렉처(강의)는 끝났는데
C군은 조선 곰방대를 피우고
나는 눈을 뜨지 않는다.
C양의 목소리는 꿈같다.
인토네이션이 없다.                              intonation 억양 抑揚
흐르는 것같이 끊임없으면서 아주 조용하다.
나는 그만 가야겠다.

 "선생님(이것은 실로 이상 옹을 지적하는 참담한 인칭대명사다)

왜 그러세요―---
이 방이 기분이 나쁘세요? (기분? 기분이란 말은 필시 조선말은 아니리라)
더 놀다 가세요―---
아직 주무실 시간도 멀었는데 가서 뭐 하세요?
네?
얘기나 하세요."
나는 잠시 그 계간유수(溪間流水) 같은 목소리의 주인 C양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C군이 범과 같이 건강하니까 C양은 혈색이 없이 입술조차 파르스레하다.
이 오사게 라는 머리를 한 소녀는 내일 학교에 간다.                   おさげ오사게: 땋아 늘어뜨린 머리
가서 언더 더 워치의 계속을 배운다.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강사는 C양의 입술이 C양이 좀 횟배를 앓는다는 이유 외에 또 무슨 이유로 조렇게 파르스레한가를 아마 모르리라.

강사는 맹랑한 질문 때문에 잠깐 얼굴을 붉혔다가 다시 제 지위의 현격히 높은 것을 느끼고 그리고 외쳤다.
 "쪼꾸만 것들이 무얼 안다고―---"

그러나 연이는 히힝 하고 코웃음을 쳤다.
모르기는 왜 몰라―---
연이는 지금 방년이 이십,
열여섯 살 때 즉 연이가 여고 때 수신과 체조를 배우는 여가에 간단한 속옷을 찢었다.
그리고 나서 수신과 체조는 여가에 가끔 하였다.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다섯 해―---개꼬리도 삼 년만 묻어 두면 황모(黃毛)가 된다든가 안 된다든가 원―---
수신 시간에는 학감선생님,
할팽(割烹)1 시간에는 올드미스 선생님,                            [割烹]할팽かっぽう; (일본식의) 요리
국문 시간에는 곰보딱지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이 귀염성스럽게 생긴 연이가 엊저녁에 무엇을 했는지 알아내면 용하지."
흑판 위에는 '요조숙녀'라는 액(額)의 흑색이 임리(淋彍)하다.
 "선생님 선생님―---

제 입술이 왜 요렇게 파르스레한지 알아맞히신다면 참 용하지."

연이는 음벽정(飮碧亭)에 가던 날도 R영문과에 재학중이다.
전날 밤에는 나와 만나서 사랑과 장래를 맹세하고
그 이튿날 낮에는 기싱과 호손을 배우고
밤에는 S와 같이 음벽정에 가서 옷을 벗었고
그 이튿날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나와 같이 같은 동소문 밖으로 놀러 가서 베제(키스)했다.

 

S도 K교수도 나도 연이가 엊저녁에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
S도 K교수도 나도 바보요,
연이만이 홀로 눈 가리고 야웅 하는데 희대의 천재다.

연이는 N빌딩에서 나오기 전에 WC라는 데를 잠깐 들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오면 남대문 통 십오 간 대로 GO STOP의 인파.
 "여보시오 여보시오,
이 연이가 저 이층 바른편에서부터 둘째 S씨의 사무실 안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나왔는지 알아맞히면 용하지."
그때에도 연이의 살결에서는 능금과 같은 신선한 생광(生光)이 나는 법이다.
그러나 불쌍한 이상 선생님에게는 이 복잡한 교통을 향하여 빈정거릴 아무런 비밀의 재료도 없으니 내가 재산 없는 것보다도 더 가난하고 싱겁다.

 

 "C양! 내일도 학교에 가셔야 할 테니까 일찍 주무셔야지요."
나는 부득부득 가야겠다고 우긴다.
C양은 그럼 이 꽃 한 송이 가져다가 방에다 꽂아 놓으란다. 

 "선생님 방은 아주 살풍경이라지요?"
내 방에는 화병도 없다.
그러나 나는 두 송이 가운데 흰 것을 달래서 왼편 깃에다가 꽂았다.
꽂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5
국화 한 송이도 없는 방 안을 휘― 한번 둘러보았다.
잘― 하면 나는 이 추악한 방을 다시 보지 않아도 좋을 수도 있을까 싶었기 때문에 내 눈에는 눈물도 괼밖에.
나는 썼다 벗은 모자를 다시 쓰고 나니까 그만하면 내 연이에게 대한 인사도 별로 유루(遺漏)없이 다 된 것 같았다.
연이는 내 뒤를 서너 발자국 따라왔던가 싶다.
그러나, 나는 예년 10월 24일경에는 사체(死體)가 며칠 만이면 상하기 시작하는지 그것이 더 급했다. 
 "상! 어디 가세요?"
나는 얼떨결에 되는 대로,
 "동경."
물론 이것은 허담이다.
그러나 연이는 나를 만류하지 않는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
나왔으니, 자― 어디로 어떻게 가서 무엇을 해야 되누.
해가 서산에 지기 전에
나는 이삼 일 내로는 반드시 썩기 시작해야 할 한 개 '사체(死體)'가 되어야만 하겠는데,
도리는?
도리는 막연하다.
나는 십 년 긴―--- 세월을 두고 세수할 때마다 자살을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나는 결심하는 방법도 결행하는 방법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다.
나는 온갖 유행약을 암송하여 보았다.
그리고 나서는 인도교, 변전소, 화신상회 옥상, 경원선 이런 것들도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렇다고―---
정말 이 온갖 명사의 나열은 가소롭다―---
아직 웃을 수는 없다.
웃을 수는 없다.
해가 저물었다.
급하다.
나는 어딘지도 모를 교외에 있다.
나는 어쨌든 시내로 들어가야만 할 것 같았다.
시내―---사람들은 여전히 그 알아볼 수 없는 낯짝들을 쳐들고 와글와글 야단이다.
가등이 안개 속에서 축축해한다.
영경(英京) 윤돈(倫敦)이 이렇다지―---


6

 NAUKA사가 있는 진보초 스즈란도(神保町 鈴蘭洞)에는 고본(古本) 야시가 선다.   진보(神保町)의 러시아語전문서점 나우카(Nauka) 
섣달 대목―---
이 스즈란도도 곱게 장식되었다.

 

 

 


이슬비에 젖은 아스팔트를 이리 디디고 저리 디디고 저녁 안 먹은 내 발길은 자못 창량(璽崭)하였다.
그러나 나는 최후의 이십 전을 던져 타임스판 상용영어 사천 자라는 서적을 샀다.
사천 자―---
사천 자면 많은 수효다.
이 해양(海洋)만한 외국어를 겨드랑에 낀 나는 섣불리 배고파할 수도 없다.
아― 나는 배부르다.
진따―---(옛날 활동사진 상설관에서 사용하던 취주악대) 진동야의 진따가 슬프다. 진따 ジンタ:서커스.영화관 선전 따위에 쓰는 소수인의 악대
진따는 전원 네 사람으로 조직되었다.
대목의 한몫을 보려는 소백화점의 번영을 위하여
이 네 사람은 클라리넷과 코넷과 북과 소고(小鼓)를 가지고 선조 유신 당초에 부르던 유행가를 연주한다.
그것은 슬프다 못해 기가 막히는 가각풍경(街角風景)이다.
왜?
이 네 사람은 네 사람이 다 묘령의 여성들이더니라.
그들은 똑같이 진홍색 군복과 군모와 '꼭구마'를 장식하였더니라.

아스팔트는 젖었다. 스즈란도 좌우에 매달린 그 은방울꽃〔鈴蘭〕모양 가등(街燈)도 젖었다. 클라리넷 소리도―---눈물에―---젖었다.
그리고 내 머리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었다.

 

영국 윤돈이 이렇다지?

 

 

 "이상!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남자의 목소리가 내 어깨를 쳤다.
법정대학 Y군,
인생보다는 연극이 더 재미있다는 이다.
왜?
인생은 귀찮고 연극은 실없으니까.
 "집에 갔더니 안 계시길래!"
 "죄송합니다."
 "엠프레스에 가십시다."
 "좋―지요."
ADVENTURE IN MANHATTAN에서 진 아서가 커피 한잔 맛있게 먹더라.
크림을 타 먹으면 소설가 구보(仇甫) 씨가 그랬다―---
쥐 오줌 내가 난다고.
그러나 나는 조엘 마크리 만큼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


 

 


MOZART의 41번은 '목성'이다.
나는 몰래 모차르트의 환술(幻術)을 투시하려고 애를 쓰지만 공복으로 하여 적이 어지럽다.
 "신주쿠(新宿) 가십시다."
 "신주쿠라?"
 "NOVA에 가십시다."
 "가십시다 가십시다."
마담은 루바슈카. 노바는 에스페란토.                            에스페란토어  NOVA는 "새로운"이라는 뜻이다. 

                                                                              루바슈카 [rubashca] 러시아 민족 의상으로, 남자들이 입는 윗도리
                                                                               두 단어의 의미는   "새로운 러시아"--- 공산주의의 부상

 

헌팅을 얹은 놈의 심장을 아까부터 벌레가 연해 파먹어 들어간다.
그러면 시인 지용(芝鎔)이여!
이상은 물론 자작의 아들도 아무것도 아니겠습니다그려!        - 정지용의 시 *카페 프란스* 인

     

   
12월의 맥주는 선뜩선뜩하다.
밤이나 낮이나 감방은 어둡다는 이것은 고리키의「나그네」구슬픈 노래, 이 노래를 나는 모른다.

                                  고리키의「나그네」는  고리키의 ‘나드네’ 의 오기인 듯 Na dne : На дне 러시아어로 ‘밑바닥’이란 의미다

 

7
밤이나 낮이나 그의 마음은 한없이 어두우리라.
그러나 유정(兪政)아!

 


너무 슬퍼 마라.
너에게는 따로 할 일이 있느니라.
이런 지비(紙碑)가 붙어 있는 책상 앞이 유정에게 있어서는 생사의 기로다.

 


이 칼날같이 선 한 지점에 그는 앉지도 서지도 못하면서 오직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고 울고 있다.

 "각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치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안개 속을 헤매던 내가 불현 듯이


나를 위하여는 마코―---두 갑,
그를 위하여는 배 십 전 어치를, 사가지고 여기 유정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유령 같은 풍모를 도회(韜晦)하기 위하여

장식된 무성한 화병에서까지 석탄산 내음새가 나는 것을 지각하였을 때는

 

나는 내가 무엇 하러 여기 왔나를 추억해 볼 기력조차도 없어진 뒤였다. 
 "신념을 빼앗긴 것은
건강이 없어진 것처럼
죽음의 꼬임을 받기 마치 쉬운 경우더군요."
 "이상 형!
형은 오늘이야 그것을 빼앗기셨습니까!
인제―---
겨우―---
오늘이야―---
겨우―---
인제."

유정!
유정만 싫다지 않으면 나는 오늘 밤으로 치러 버리고 말 작정이었다.
한 개 요물에게 부상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이십칠 세를 일기로 하는 불우의 천재가 되기 위하여 죽는 것이다.

유정과 이상―---
이 신성불가침의 찬란한 정사(情死)―---
이 너무나 엄청난 거짓을 어떻게 다 주체를 할 작정인지.
 "그렇지만 나는 임종할 때 유언까지도 거짓말을 해줄 결심입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하고 풀어헤치는 유정의 젖가슴은 초롱(草籠)보다도 앙상하다.
그 앙상한 가슴이 부풀었다 구겼다 하면서 단말마의 호흡이 서글프다.
 "명일의 희망이 이글이글 끓습니다."
유정은 운다.
울 수 있는 외의 그는 온갖 표정을 다 망각하여 버렸기 때문이다.
 "유형!
저는 내일 아침차로 동경 가겠습니다."
 "……"

 "또 뵈옵기 어려울걸요."
 "……"
그를 찾은 것을 몇 번이고 후회하면서
나는 유정을 하직하였다.
거리는 늦었다.

방에서는 연이가 나대신 내 밥상을 지키고 앉아서 아직도 수없이 지니고 있는 비밀을 만지작만지작하고 있었다.
내 손은 연이 뺨을 때리지는 않고 내일 아침을 위하여 짐을 꾸렸다.
 "연이!
연이는 야웅의 천재요.
나는 오늘 불우의 천재라는 것이 되려다가 그나마도 못 되고 도로 돌아왔소.
이렇게
이렇게!
응?"

 

 

8
나는 버티다 못해 조그만 종잇조각에다 이렇게 적어 그놈에게 주었다.
 "자네도 야웅의 천재인가?
암만해도 천재인가 싶으이.
나는 졌네.
이렇게 내가 먼저 지껄였다는 것부터가 패배를 의미하지."
일고휘장(一高徽章)이다.
HANDSOME BOY―---
해협 오전 2시의 망토를 두르고 내 곁에 가 버티고 앉아서 동(動)치 않기를 한 시간 (이상?)
나는 그 동안 풍선처럼 잠자코 있었다.
온갖 재주를 다 피워서 이 미목수려(眉目秀麗)한 천재로 하여금 먼저 입을 열도록 갈팡질팡했건만 급기야 나는 졌다.
지고 말았다.
"당신의 텁석부리는 말을 연상시키는구려.
그러면 말아!
다락같은 말아!
귀하는 점잖기도 하다마는 또 귀하는 왜 그리 슬퍼 보이오?
네?" (이놈은 무례한 놈이다.)

"슬퍼? 응―---
슬플밖에―---
20세기를 생활하는데 19세기의 도덕성밖에는 없으니 나는 영원한 절름발이로다.
슬퍼야지―---
만일 슬프지 않다면―---
나는 억지로라도 슬퍼해야지―---
슬픈 포즈라도 해보여야지―---
왜 안 죽느냐고?
헤헹!
내게는 남에게 자살을 권유하는 버릇밖에 없다.
나는 안 죽지.
이따가 죽을 것만 같이 그렇게 중속(衆俗)을 속여 주기만 하는 거야.
아― 그러나 인제는 다 틀렸다.
봐라. 내 팔. 피골이 상접. 아야아야. 웃어야 할 터인데 근육이 없다.
울려야 근육이 없다.
나는 형해(形骸)다.
나―---라는 정체는 누가 잉크 짓는 약으로 지워 버렸다.
나는 오직 내―--- 흔적일 따름이다."

NOVA의 웨이트리스 나미코는 아부라에(유화)라는 재주를 가진    아부라あぶら:    油·脂 페인트를 이르는 말인 듯

                                                                                                                  아스팔트  원료 덩어리로 막대기에 동그랗게 딱딱하게

                                                                                                                  굳으면  장난감으로 가지고 논다. 
노라의 따님 코론타이의 누이동생이시다.                                   노라: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 나오는 여주인공.

                                                                                                                       코론타이: 알랙산드라 콜론타이

 

미술가 나미코 씨와 극작가 Y군은 4차원 세계의 테마를 불란서 말로 회화한다.

불란서 말의 리듬은 C양의 언더 더 워치 강의처럼 애매하다.
나는 하도 답답해서 그만 울어 버리기로 했다.
눈물이 좔좔 쏟아진다.
나미코가 나를 달랜다.
 "너는 뭐냐?
나미코?
너는 엊저녁에 어떤 마치아이(요릿집)에서 방석을 베고 19분 동안―--- 아니 아니 어떤 빌딩에서 아까 너는 걸상에 포개 앉았었느냐.
말해라―---
헤헤― 음벽정?
N빌딩 바른편에서부터 둘째 S의 사무실?
(아― 이 주책없는 이상아 동경에는 그런 것은 없습네.)
계집의 얼굴이란 다마네기다.
암만 벗기어 보려무나. 마지막에 아주 없어질지언정 정체는 안 내놓느니."
신주쿠의 오전 1시―---
나는 연애보다도 우선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9
12월 23일 아침 나는 진보초 누옥(陋屋) 속에서 공복으로 하여 발열하였다.
발열로 하여 기침하면서 두 벌 편지는 받았다.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거든 오늘로라도 돌아와 주십시오.
밤에도 자지 않고 저는 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정.

이 편지 받는 대로 곧 돌아오세요.
서울에서는 따뜻한 방과 당신의 사랑하는 연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 서(書).

이날 저녁에 부질없는 향수를 꾸짖는 것처럼


C양은 나에게 백국(白菊) 한 송이를 주었느니라.
그러나,
오전 1시 신주쿠역 폼에서 비칠거리는 이상의 옷깃에 백국은 간데없다.
어느 장화가 짓밟았을까.
그러나―--- 검정 외투에 조화를 단, 댄서―--- 한 사람.
나는 이국종 강아지올시다.
그러면 당신께서는 또 무슨 방석과 걸상의 비밀을 그 농화장(濃化粧) 그늘에 지니고 계시나이까?
사람이―---
비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재산 없는 것보다도 더 가난하외다 그려!
나를 좀 보시지요?



                                                                   문장, 1937. 3



1937 (27세) 사상불온자로 경찰에 구속 2월 12일  석방 3월 16일(34일간)
                 4월17일. 새 동경제대 부속병원에서 사망

 

                                아마도 이상의 마지막  글인지도 모른다.  

 

                 실화  잃어버린   꽃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간담이 서늘하다.
























 

 

 

카페 프란스


옴겨다 심은 綜櫚종려나무 밑에
빗두루 슨 장명등,
카페 프란스에 가쟈.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사람은 보헤미안 넥타이
뻣적 마른 놈이 압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페이브멘트에 흐늙이는 불빛
카페 프린스에 가쟈.

이놈의 머리는 빗두른 능금
또 한 놈의 心臟심장의 벌레먹은 薔薇장미
제비처럼 젖은 놈이 뛰여간다.

 ※

[오오 패릍(鸚鵡) 서방 ! 꾿 이브닝!]
[꾿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鬱金香울금향 아가씨는 이밤에도
更紗경사(오색무늬)  커-틴 밑에서 조시는구료!

나는 子爵자작의 아들로 아모것도 아니란다.
남달리 손이 히여서 슬프구나!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大理石대리석 테이블에 닷는 내 뺨이 슬프구나!

오오, 異國種이국종 강아지야
내 발을 빨어다오.
내 발을 빨어다오.

 

 

 

 

1.  정지용 문학관:  

 

2. 시인 이상이 가장 좋아했던 시와 낱말


2.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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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기획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20051007, 제10부 황포의 눈물

EBS 기획 특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

제1부 피아골의 들국화
제2부 용담의 새벽
제3부 두만강을 넘어서
제4부 청산이여 말하라
제5부 아무르의 열 세 발자국
제6부 서간도 바람부는 임청각
제7부 십자령에 뿌린 의혈
제8부 밀양 아리랑
제9부 올기강은 흐른다
제10부 황포의 눈물




황포의 눈물_#002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있으니,
                                                                    어찌 진실을 알 수 있겠는가?   -장자-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第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리오.

第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 아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人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13人의 아이는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1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1人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人의아해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해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 13人의 아해의 의미


골목.  중국어로는 胡同[호동]:  [hútòng] 발음듣기  골목

活胡同활호동:  뚫린 골목

死胡同사호동: 막다른 골목이라 한다.


막다른골목. 뚫린골목을 중국어에서 우리말로  재해석하면 

胡同 =골목 이라는 뜻이아니라.  胡同 =오랑캐와 같이 한다는 뜻이 된다.


뚫린 골목     = 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다.는 뜻이다.

이상의 소설 " 지도의 암실"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13人의아해는 함경도 부터 제주도 까지 13도의 조선사람을 의미한다.

                                               李箱이상의 독특한 언어의 유희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다고 설정 했다. 이말은

막다른 골목 - 死胡同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 적당하다는 설정이다.

일본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식민의 저주로 살아가느니 차라리 일본놈과 함께 죽는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다는 것은


第1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의 함경도 아이도 무섭다하고

第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第13의 제주도 아이도 무섭다고한다는 말이다.

일본 오랑캐와 함께 죽는 것

논개와 같이  적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고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의 죽음의 실천

가정과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목숨을 건 독립투쟁 의지를 갖는 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13人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가 따로 존재 한다.

무서운 아이 참으로 무서운 아이가 있으니 친일파를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정말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다른 사정이란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이다.

을사늑약, 庚戌國恥경술국치가 없었드라면

설령 모든 열강들이 들어와 있다해도

열강들 간의 상호견제로 도로, 철도건설권, 무역권,광산권등의 경제 수탈은 있었을 망정  

국권 침탈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운 아이라도 좋소.

그中에2人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 2인의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그중에 친일파 두 사람이라도 좋고  독립군이 두 사람 이라도 상관 없다. 

문제는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뚫린골목:活胡同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산다는 것이니 친일을 한다는 말이다.

13人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13도 국민 모두가 일본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

굳이 골목길을 질주하는 호들갑은 떨 필요가 없다.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아까운 목숨을 버릴 이유도 없다.  自主가 필요없다면........


변소 간의 쥐는 겁이 많다.

고에사는 쥐는 사람을 보고도 겁을 내지 않는다.

사람의 잘나고 못난 것도 쥐와 다를 바 없으니 스스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 李斯이사의 말이다.


무서운 것은 친일부역이다.  그러나 두려워 한다면 독립은 없다.   이글의 주제다.


                                                                                  1932년  22세  -李箱이상-



13 - 한반도

아무르의 열 세 발자국   06:30부터



活胡同是死胡同(활호동시사호동): 오랑캐와 같이 사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죽는 길이요.
死胡同是活胡同(사호동시활호동): 오랑캐와 같이 죽는 것은 오랑캐와 같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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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夫 乾坤之策

 

360°

 

易으로써 신성시되는 주역 정역 기타 經書의 내용을 천문적으로

해석함에 있어 易書를 貶毁폄훼코저함이 아니다.

 

周易과 山海經 甲骨文字를 천문적으로 해석한다.

 

동서양 공히 고대 占星術士점성술사. 사상가. 철학자는 모두 천문학자였다.

하늘의 우주섭리와 인간사에는 同一한 이치가 내재해있다는 사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천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易을 추론하는 것이야말로

내실 있는 易術이라 할 것이다.

 

한편으로 일부 종교단체의 聖典성전으로 이용되는 것 또한 탓할 수 만은 없다.

원작자의 정확한 의지가 나타난 해석서가 없는 한

누구의 해석도 옳다할 수 없기 때문이며

타인의 자의적 해석에 딴지 놓을 필요는 없다.

 

360° 주역의 乾之策216 坤之策114의 합수라 한다.

6x36=216은 6x24=144

이런 숫자 조합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동서양 공히 원의 내합각은 360°이다.

 

천문에서 360°는 시간 값으로 365일에 근사 값이며

12달의 정수배이고 24시의 정수배 값이라 이용이 편리한 수이다.

그런데 주역에서는 乾之策216 坤之策114이라 분리해 놓았다.

그 의미는

                   

乾之策216 坤之策114

72의 배수이다.

72는 72*5 =360 五星 五行의 천문상 角시간값이다.

그러면 乾216. 坤114의 분할은 무었을 바탕으로 나눈 것인가?

乾.坤의 비는 3:2이다.

이 비율은 밤하늘 五星의 비율인 것이다.

외행성3 : 내행성2 비율이 된다.

乾策216은 五星중 外行星인 火星. 木星. 土星

坤策114은 內行星인 水星. 金星의 천문상 角시간값이다.

72씩 고르게 분할했다.

 

乾策.坤策의 분리 또한 임의로 나눈 것이 아니다.

坤策의 內行星인 水星. 金星은 태양계의 위치상 밤하늘상으로 보면

땅 밑에 위치한다.

 
또한

밤하늘에서 우리의 육안으로 볼 때

내행성의 특징은

밤하늘을 一周하지 않는다.

두 별은

새벽녁 동북쪽에서 동남쪽 사이에서

잠시 나타나거나.

초저녁에 서북쪽이나 서남쪽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지는 별이다.

마치 그 모습은

지구의 인간들과 이별이 싫어서 보채듯

밤하늘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東西方에서 분주히 나타난다.

 

지구를 떠나기 싫어하는 별

地坤策의 內行星 水星. 金星이다.

이 두 별의 시간 값이 地坤策144°이다.

 

12달 동안 두 별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

 

 

밤하늘에서 항상 저 위치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땅坤 지구를 떠나기 싫어하는 두 별의 진정한 의미이다.

坤의 문자는 흙土변에 申자로 이뤄졌다.

申의 의미는 자궁 속에서 온전히 자란 태아를 의미한다.

 

땅을 자궁으로 삼고 붙어있는 태아는 水星. 金星 
 

坤: 태양과 지구의 안쪽에 위치해

음과 양이 끌어안고 있는 두 별 坤의 의미이며

坤策114이다.

五星 五行의 천문상 角시간값을 그림으로 보자.


그림은 밤하늘에서 자정 때 별자리의 위치로 설정한 것이다.

 

 

항상 자정이 되는 00:00에는 水星과 金星은

지구 아래쪽에 있는 태양 부근에 위치하게 된다.

 

五行으로볼 때

태양과 지구를 중심으로 지구 아래쪽으로 땅맡에 물과금이 위치한다.

그 반대쪽으로 토성목성 화성이 위치한다. 相生의 위치이다.

각 별자리에 72° 씩 고르게 분할하여

천문상 五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천문도 상으로 보자.

두별은 태양가까이 있어 태양이 떠오르거나 질 때를 즈음해서 최대 3시간 정도밖엔 볼 수가 없다.

水星이 태양의 동쪽(저녁별)이나 서쪽(새벽별)으로 가장 멀리 떨어질 때를 각각 동방최대이각과 서방최대이각이라고 하는데, 그 각도는 18°∼28°가 된다.

金星은 태양으로부터 최대 이각이 47°정도이다.

 

坤策114°가 정확한 천문 값에서 기인했음을 천문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자.

 

金星이 동쪽과 서쪽에서 떠오를 때의 최남단 방위각 차이를 보면

坤策114°가 정확히 일치함을 볼 수 있다.

Venus

동쪽17 9 1895 오전 6:12:00 서쪽 11 1 1895 오후 5:47:00

Azimuth: 98°7'11" : 243°33' 58"

方位角방위각 Azimuth: 243°33' 58" -98°7'11" = 약144°

 

이번에는

천문도상의 坤策114°값을 보자

 

 

 

 

천문도상 우리은하수의 양 끝단 사이의 값 또한 坤策114°값이다.

坤의 의미가 여기에도 스며있다.

은하수의 전체 모양은 둥근 원이다.

은하수와 태양의 축이 서로 기울어서 은하수의 아래 부분은 볼 수 없다.

지구아래 쪽에 위치한 것이다.

지구아래 땅이 끌어안고 있는 은하수의 폭 또한 坤의 의미이며

坤策114°값이다.

 

 

 

우리은하수의 이름은 고대천문의 崑崙山이다.

山海經에 나오는 西王母가 게시는 곳

그곳은 崑崙山우리은하수이다.

崑崙의 의미가 우리은하수를 뜻한다는 내용은 18년 전에 올렸다.

崑崙 해와 별이 비껴가는 곳 崑字의 의미이다.

문자 상형에 해와 별이 비껴가는 모양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은하수의 아래 부분은 볼 수 없다.

그 값이 144밖에 안 된다.

 

그래서 일부께서는 과감히

15를 더해 坤策159°로 정한 것일까?

                                            (중략)

 

360° 乾之策216 坤之策114의 산술적 접근을 해보자.

圓216: 元

方114: 四象

정사각형 方114= 12*12이다.

그러면 外部 圓216은 정확한 값일까? 계산해 보자.

우선 지름을 구하면

√(12*12+12*12) =√288이다.

√288/2*√288/2*π= 226.07996이다.

둥근 원의 면적이 226이니까.

乾之策216은 본래 원의 면적에서 10이 모자라다.

모자란 부분10은 천문도에서 보이지 않는 은하수 부분의 값일까? 

 

 

 


그런데 π값을 3.14가아닌 3으로 계산하면

√288/2*√288/2*3= 216이 된다.

 

고대 구장산술 주비산경에서는 π값을 3으로 계산했다.

천문상 상수로 정해서 사용할 때는 별문제가 없겠으나

토목이나 건축을 할 때에도 3으로 계산했다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했을 것이다.

구장산술 주비산경에 π값을 3으로 계산한 것은 일반 수학이 아닌 천문 수학일 때

가능한 값이다.

따라서 주비산경은 천문학적으로 접근해야 그 해석이 올바르게 되는 것이다.

π값을 3으로 계산이 가능한 이유는

지름값의 설정에 있다.

π값이 3.14가되는 것은 원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직선선분의 길이로 계산했을 때의 값이다.

원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직선의 길이에 3.14배를 하면 원둘레 길이가 되는데

고대 천문학상 태극의 중심선분은 직선이 아닌 SIN곡선이다.

이sin 곡선의 길이에 3곱하면 원둘레 값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직선지름 보다 SIN곡선이 1.0466667배 길다.


고대 이 SIN곡선 값에 3이 π값이 된다.

 3.14의값을 3으로 설정한 것은 고대 학자들 간의 수약( 지키는 요점)이다.                                             

 

 

                                                                                             一夫 乾坤之策 2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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